전국 초미세먼지 주의보…내일까지 ‘나쁨’

[앵커]

서울을 비롯한 서쪽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심각한 대기 정체로 내일까지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부터 대기가 안정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3~4배가량 높아졌습니다.

이번 가을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고, 특히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해 서쪽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수도권과 충청, 전북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고 있어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돼 국내 오염물질에 중국발 스모그까지 더해지며 나흘째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절기상 입동인 내일도 수도권과 충남, 호남지역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계속 높게 나타나겠습니다.

서해 상에 위치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내일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됐지만 동해안을 제외하면 그 양이 적어서 먼지를 씻어내리지는 못하겠습니다.

대신 목요일인 모레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잠시 대기가 맑은 상태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비가 그친 뒤 다시 안정된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환경과학원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