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노동계 힘겨루기…‘탄력근로제’ 험로 예고

입력 2018.11.19 (21:16) 수정 2018.11.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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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이번 주 출범합니다.

여·야·정이 이미 합의한 탄력근로제 확대가 첫 논의 대상인데,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어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됩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과 한국노총 지도부 간의 첫 정책협의회, 공개된 석상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력근로제, 최저임금제 문제 제기를 했는데, 정책 협의를 하면서 충분히 대화를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청와대도 새로운 사회적 대화 출범의 의미를 강조하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첫 회의를 청와대에 초청해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사노위의 첫 안건인 탄력근로제부터 양측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노동부는 오늘(19일) 사회적 대화가 조속히 마무리되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연내에 논의가 끝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도 경사노위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여야 합의를 통해 연내에 법을 개정하겠다고 시한을 못 박았습니다.

국회 앞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었던 한국노총은 연내 합의에 난색을 보이며, 강행할 경우 사회적 대화를 중단할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김주영/한국노총 위원장 :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을 다 원점으로 돌리고 그냥 극한 대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경사노위에 불참한 민주노총은 모레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

야당은 민주노총을 논의에서 배제한 노동개혁을 연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병준/한국당 비대위원장 : "민노총과 대통령께서 결별을 각오하고 '노동개혁을 해줬으면 좋겠다, 야당이 돕겠다' 이런 이야기를 해드렸는데..."]

민주당은 탄력근로제 확대가 임금삭감이나 장시간 근로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나섰지만, 노동계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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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노동계 힘겨루기…‘탄력근로제’ 험로 예고
    • 입력 2018-11-19 21:18:39
    • 수정2018-11-19 22: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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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이번 주 출범합니다.

여·야·정이 이미 합의한 탄력근로제 확대가 첫 논의 대상인데,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어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됩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과 한국노총 지도부 간의 첫 정책협의회, 공개된 석상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력근로제, 최저임금제 문제 제기를 했는데, 정책 협의를 하면서 충분히 대화를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청와대도 새로운 사회적 대화 출범의 의미를 강조하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첫 회의를 청와대에 초청해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사노위의 첫 안건인 탄력근로제부터 양측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노동부는 오늘(19일) 사회적 대화가 조속히 마무리되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연내에 논의가 끝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도 경사노위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여야 합의를 통해 연내에 법을 개정하겠다고 시한을 못 박았습니다.

국회 앞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었던 한국노총은 연내 합의에 난색을 보이며, 강행할 경우 사회적 대화를 중단할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김주영/한국노총 위원장 :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을 다 원점으로 돌리고 그냥 극한 대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경사노위에 불참한 민주노총은 모레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

야당은 민주노총을 논의에서 배제한 노동개혁을 연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병준/한국당 비대위원장 : "민노총과 대통령께서 결별을 각오하고 '노동개혁을 해줬으면 좋겠다, 야당이 돕겠다' 이런 이야기를 해드렸는데..."]

민주당은 탄력근로제 확대가 임금삭감이나 장시간 근로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나섰지만, 노동계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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