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고래 뱃속에 쓰레기 더미…플라스틱 컵만 115개

입력 2018.11.21 (21:43) 수정 2018.11.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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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죠.

이 소식 보시면 더 노력해야겠다 싶으실 텐데요.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는데, 뱃속에서 6kg에 이르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와카토비 국립공원안의 한 해변.

길이 9.5미터의 향유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고래의 위장에서는 플라스틱 6킬로그램이 나왔습니다.

[다르만/인도네시아 동남술라웨시주 자연보호국 : "어젯밤 지역 담당자에게 보고를 받았고 지금은 조치를 취하는 중입니다."]

플라스틱 컵 115개를 포함해 페트병과 슬리퍼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천여개가 고래 뱃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지난 6월 태국 해안에서 죽은 둥근머리 돌고래 뱃속에서도 비닐봉지 80여개가 나왔습니다.

[코마차이 타나파니치/태국 고래보호협회 : "고래가 죽기 전에 쇼크 증상을 보였고 비닐봉지 5개를 토해 냈어요."]

전세계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약 천만톤,

이 가운데 60%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5개국에서 나온 것입니다.

[톤 탐롱나와사왓/태국 해양생물학자 : "비닐봉지를 공짜로 받는 것에 익숙한 것이 문제입니다. 태국에서는 한사람이 하루에 평균 비닐봉지 8장을 사용합니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70%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동남아 국가들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비닐봉지나 빨대 같은 플라스틱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국가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쉽지않아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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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고래 뱃속에 쓰레기 더미…플라스틱 컵만 115개
    • 입력 2018-11-21 21:45:27
    • 수정2018-11-21 22: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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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죠.

이 소식 보시면 더 노력해야겠다 싶으실 텐데요.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는데, 뱃속에서 6kg에 이르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와카토비 국립공원안의 한 해변.

길이 9.5미터의 향유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고래의 위장에서는 플라스틱 6킬로그램이 나왔습니다.

[다르만/인도네시아 동남술라웨시주 자연보호국 : "어젯밤 지역 담당자에게 보고를 받았고 지금은 조치를 취하는 중입니다."]

플라스틱 컵 115개를 포함해 페트병과 슬리퍼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천여개가 고래 뱃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지난 6월 태국 해안에서 죽은 둥근머리 돌고래 뱃속에서도 비닐봉지 80여개가 나왔습니다.

[코마차이 타나파니치/태국 고래보호협회 : "고래가 죽기 전에 쇼크 증상을 보였고 비닐봉지 5개를 토해 냈어요."]

전세계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약 천만톤,

이 가운데 60%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5개국에서 나온 것입니다.

[톤 탐롱나와사왓/태국 해양생물학자 : "비닐봉지를 공짜로 받는 것에 익숙한 것이 문제입니다. 태국에서는 한사람이 하루에 평균 비닐봉지 8장을 사용합니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70%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동남아 국가들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비닐봉지나 빨대 같은 플라스틱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국가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쉽지않아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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