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선, 북한에 나포됐다 풀려나…“北에 유감 표명”

입력 2018.11.23 (19:10) 수정 2018.11.23 (19: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동해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이 북한군에 검색당하고 나포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해경과 관계 기관은 해역 순찰을 강화하고 북한에 유감을 표명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박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3일 오후 5시 40분 동해 북방 해역.

조업 중이던 어선 'S호'에 갑자기 북한 경비 보트가 접근해오더니 조업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무장한 북한 군인 7~8명이 "누가 여기서 작업하라고 했느냐"며 선원들을 선실로 격리했습니다.

북한군은 선장실을 점거하더니 S호를 북한 수역으로 35km나 끌고 갔습니다.

이어 인근의 북한군 경비 모선에서 한 명이 추가로 오더니 "남북이 화해 관계이니 돌아가라"고 말했고, 나머지 북한군도 모두 돌아갔습니다.

2시간여 지난 8시 쯤, S호는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조업을 마치고 입항한 S호 선장이 9일, 해경에 자진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배영호/울진해양경찰서 수사계장 : "진술에 의하면 (북한군의) 폭언이라든지 폭행, 위협적인 행동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5일 밤에도 같은 수역에서 조업하던 S호에 북한 경비정이 경고 방송을 했고 또다시 퇴거를 요구했습니다.

해경은 선박의 GPS 기록을 복원해 항적을 분석한 결과, S호는 월선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기봉/동해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조업자제해역은 우리 EEZ에 포함되는 해역입니다. 그렇지만 그 해역은 일본도 주장하고 있고 북한이 주장하는 수역에도 일부 포함이 됩니다."]

해경과 관계 기관은 동해 북방 해역 순찰을 강화하고 북한에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리 어선, 북한에 나포됐다 풀려나…“北에 유감 표명”
    • 입력 2018-11-23 19:13:02
    • 수정2018-11-23 19:46:59
    뉴스 7
[앵커]

최근 동해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이 북한군에 검색당하고 나포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해경과 관계 기관은 해역 순찰을 강화하고 북한에 유감을 표명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박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3일 오후 5시 40분 동해 북방 해역.

조업 중이던 어선 'S호'에 갑자기 북한 경비 보트가 접근해오더니 조업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무장한 북한 군인 7~8명이 "누가 여기서 작업하라고 했느냐"며 선원들을 선실로 격리했습니다.

북한군은 선장실을 점거하더니 S호를 북한 수역으로 35km나 끌고 갔습니다.

이어 인근의 북한군 경비 모선에서 한 명이 추가로 오더니 "남북이 화해 관계이니 돌아가라"고 말했고, 나머지 북한군도 모두 돌아갔습니다.

2시간여 지난 8시 쯤, S호는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조업을 마치고 입항한 S호 선장이 9일, 해경에 자진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배영호/울진해양경찰서 수사계장 : "진술에 의하면 (북한군의) 폭언이라든지 폭행, 위협적인 행동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5일 밤에도 같은 수역에서 조업하던 S호에 북한 경비정이 경고 방송을 했고 또다시 퇴거를 요구했습니다.

해경은 선박의 GPS 기록을 복원해 항적을 분석한 결과, S호는 월선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기봉/동해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조업자제해역은 우리 EEZ에 포함되는 해역입니다. 그렇지만 그 해역은 일본도 주장하고 있고 북한이 주장하는 수역에도 일부 포함이 됩니다."]

해경과 관계 기관은 동해 북방 해역 순찰을 강화하고 북한에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