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 2차 현장 감식…“방화·실화 가능성 낮아”

[앵커]

지난 24일 화재가 발생한 KT 아현지사에서 오늘 2차 정밀 감식이 시행됐습니다.

오늘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함께 참여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찾는 데 주력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방화나 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관 기사] ‘KT 통신 장애’ 대부분 정상화…“오늘 중 임시 복구 완료”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은 오늘 서울 KT 아현지사 화재현장에서 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합동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함께 참여해 각종 장비와 기법을 동원한 정밀 조사를 벌였습니다.

감식은 오전 10시 20분부터 시작해 6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경찰은 감식 결과, 방화나 담배꽁초 등 외부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기계적 결함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에서 환풍기 등 잔해물을 거둬간 뒤 국과수에 감정을 맡겼습니다.

경찰은 또 통신구가 복구돼 추가 잔해물이 나오면, 이를 통해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을 최종 확인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어제 1차 감식 결과 지하 통신구 150m 가운데 79m가량이 타버린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강한 열기와 연기에 노출돼 건물 2층 서버실에 있던 13개 기업의 위탁 서버도 일부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T는 해당 기업들로부터 정확한 피해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0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소방서 추산 8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고, 서울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중구, 용산구 등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해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