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온수 수송관 파열 “1명 숨지고 23명 다쳐…2만여 세대 한때 난방 끊겨”

입력 2018.12.04 (21:47) 수정 2018.12.05 (05: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기사] [영상] “백석역 인근 사망자 발견”…난방 끊겨 ‘덜덜덜’

오늘 저녁 8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지하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파열됐습니다.

이 사고로 일대에 고온의 물과 증기가 순식간에 쏟아지면서, 69살 손 모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3번 출구 인근 도로 승용차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차량 앞 유리가 전부 깨졌고 도로에 모래와 자갈 등이 쌓인 것으로 보아, 숨진 남성이 수송관 파열 지점 위를 지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나가던 행인 23명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여파로 인근 지역 난방이 끊기면서 주민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번 사고로 고양시 일산 동구와 서구, 서울시 마포구와 서대문구 등 모두 2만여 세대에 난방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파열된 밸브를 차단하고 임시 보수를 하고 있지만, 백석역 일대 2천 5백 세대는 내일 오전까지 난방이 재개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는 우선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기 장판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사고가 난 열 수송관은 섭씨 95도에서 110도에 이르는 온수를 실어 보내 아파트 등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공사 측은 "해당 지역은 1991년에 배관을 매설한 곳"이라며 "겨울이 되면서 노후한 수송관 안에서 압력이 높아져 파열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양시는 오후 9시 40분쯤 시민들에게 재난 안전 문자를 보내 주의를 당부하고, 현장에 재난상황실 직원을 보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시청자 이파랑, 이병수, 임노준, 김한희 제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석역 온수 수송관 파열 “1명 숨지고 23명 다쳐…2만여 세대 한때 난방 끊겨”
    • 입력 2018-12-04 21:47:21
    • 수정2018-12-05 05:14:03
    사회
[연관기사] [영상] “백석역 인근 사망자 발견”…난방 끊겨 ‘덜덜덜’

오늘 저녁 8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지하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파열됐습니다.

이 사고로 일대에 고온의 물과 증기가 순식간에 쏟아지면서, 69살 손 모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3번 출구 인근 도로 승용차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차량 앞 유리가 전부 깨졌고 도로에 모래와 자갈 등이 쌓인 것으로 보아, 숨진 남성이 수송관 파열 지점 위를 지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나가던 행인 23명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여파로 인근 지역 난방이 끊기면서 주민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번 사고로 고양시 일산 동구와 서구, 서울시 마포구와 서대문구 등 모두 2만여 세대에 난방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파열된 밸브를 차단하고 임시 보수를 하고 있지만, 백석역 일대 2천 5백 세대는 내일 오전까지 난방이 재개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는 우선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기 장판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사고가 난 열 수송관은 섭씨 95도에서 110도에 이르는 온수를 실어 보내 아파트 등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공사 측은 "해당 지역은 1991년에 배관을 매설한 곳"이라며 "겨울이 되면서 노후한 수송관 안에서 압력이 높아져 파열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양시는 오후 9시 40분쯤 시민들에게 재난 안전 문자를 보내 주의를 당부하고, 현장에 재난상황실 직원을 보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시청자 이파랑, 이병수, 임노준, 김한희 제보]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