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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 ‘대기업 노조’는 정말 귀족일까요?
입력 2018.12.07 (11:27) 수정 2018.12.07 (22:06) 취재후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로 보면 귀족 아니다라는 답이 나올 것 같지만 저는 귀족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형 일자리'가 난항을 겪고 있는 배경에 대한 얘깁니다.
제가 처음 '광주형 일자리' 얘기를 들은건 2016년 초였습니다.

광주광역시가 현대,기아차 경영진에 이런 제안을 한겁니다.
' 지역에 일자리 씨가 마르고 있으니 자동차 공장을 하나 세워달라,
그러면 직원들 임금을 4천만원에 보장하겠다, 이 정도면 현대차도 해볼만한 임금 경쟁력 아니냐'
뭐, 이런 얘기였습니다. '시사기획 창'이라는 시사다큐멘터리를 제작(9월4일 방송)하는 제 입장에서
이게 한 시간짜리 아이템이 될까? 일단 고개가 갸웃했습니다.
음, 뭐 지역에서 하도 답답하니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제안한 것 같긴 한데,
당장이야 공장도 새로 들어서고, 연봉 4천만원의 나쁘지 않은 일자리도 생기고 하니
지자체장 입장에서야 임기내에 한 건 했다고 치적으로 내세울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땐 전체 노동임금을 깎는 신호탄이 되는거 아냐?
더구나 현대차가 이거 받아들일까? 대통령도 아니고 광주광역시장이 보장한다는걸
어떻게 믿어?

당시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이끌었던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만나서 일단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가슴이 설랬습니다. 바로 이거구나, 단순한 반값 일자리 만들자는게 아니었구나,,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면 어쩌면 우리 딸래미, 아들래미 세대는 지금의 정글같은
'착취적' 일자리, 임금 구조를 벗어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하면 4천만 원이란 반값임금이 워낙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대부분 사람들
뇌리에 남은건 현대차가 투자하는 대신 임금을 반으로 깎겠대, 하긴 현대차 직원들 임금이
워낙 쎈 건 사실이잖아? 이겁니다.

광주형 일자리에서 진짜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새로 들어서게 될 완성차 공장 뿐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 직원들 임금도 끌어올려서
장기적으론 완성차나 협력업체나 모두 연봉 4천만원의 일자리를 만들어보자는 겁니다.
박병규 전 광주시 부시장은 이걸 '지역연대임금'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왜 이게 절실한지 현실을 한번 볼까요?
지난해 현대,기아차 노동자들의 평균 연봉은 9400만원 정도 였습니다.
물론 소나타가 잘 팔리고 수출 잘돼서 현대, 기아차 직원들이 높은 임금을 받는 건 당연한 겁니다.
박수쳐 줄 일이죠. 그런데 소나타가 잘 팔리는게 현대차 본사 직원들만 잘해서 그런건가요?
당연히 아니죠.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다같이 잘한 결과로 그 성과가 나온거 아니겠습니까?
깜빡이도 잘만들고, 문짝도 튼튼하게 만들었으니 소나타가 잘팔리고 수출이 잘 된거죠.
그럼 그 성과를 좀 같이 나눠야 할 거 아니겠습니까?

2차, 3차 부품 협력업체들의 임금 현실은 그야말로 정글입니다.
100% 최저임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나마 야근과 휴일 근로를 해야 처자식 먹여살릴 정도의
월급을 겨우 손에 쥡니다.

현대·기아차와 협력업체 임금격차현대·기아차와 협력업체 임금격차

제가 귀족노조 같다고 생각하는 건 이 때문입니다. 현대,기아차 노조가 이런 현실을 모르고 있을까요?
오히려 자신들이 1억 원 가까운 연봉을 받기 위해 경영진이 협력업체들 납품단가를 후려치도록,
그래서 2차, 3차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임금을 쥐어짜도록 눈감고 동조했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이게 노동운동입니까? 그리고 이게 현대,기아차 만의 현상일까요?
우리나라 모든, 이른바 좋은 직장, 좋은 일자리의 강한 노조 대부분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똑같은 귀족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제가 속한 KBS 역시 마찬가지고요.

광주형 일자리가 추구하는 '지역연대임금'은 이걸 깨자는거거든요. 그래서 제 가슴이 설랬던거고요.
새로운 자동차 공장에서 나온 성과를 지금처럼 완성차 공장이 다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들과 같이 공유해서 완성차 공장 직원들이나 협력업체 직원들이나 다같이 4천만 원의
임금을 받자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절대,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라 여겨졌던 이른바 산업별 임금 교섭을 광주형 일자리라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서 한번 실현해보자는겁니다.

광주형 일자리 산파 역할을 했던 박병규 전 부시장은 사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지회장이었습니다.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위해 스카웃한거죠.
박 부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아들, 딸 세대의 일자리를 위한
실험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박병규/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박병규/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기업이 떠난 뒤에 노동자들의 고용은 어떻게 될 것인지 고민을 했던 거예요.
언제든지 이윤이 가장 적은 공장을 중심으로 폐쇄할 수밖에 없단 말이에요
그랬을 때 그곳에 있는 노동자들의 선택이라는 것은 뭐냐는 얘기예요. 없어요.
해외에다 공장을 짓는 게 더 좋아요? 국내에다 공장을 더 짓는 게 좋아요?
국내 공장이 있어야 그래도 이 공장에서 나오면 거기라도 들어갈 어떤 가능성이라도 있잖아요.
물론 현재 내가 1억 받으니까 내 1억이 계속 유지되면 좋겠고,또 내 자식도1억 받으면 좋겠죠.
그러나 현재 나는, 내가 노력해서 이 자리에 왔든,운이 좋아서 왔든,
나는 이 자리를 지금 지키고 있지만 내 자식은 이 자리에 올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압니다. 왜냐, 내 자식이 당장2천만 원짜리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으니까... '
- 박병규/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광주형 일자리 협상에 현재 민주노총은 아예 참여를 안하고 있고 대신 한국노총이 노동계 대표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현대,기아차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이고, 대부분 부품협력업체 비정규직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이거든요.
현대,기아차 노조의 반대 이유도 이해는 갑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말이죠.
지금과 같은 완성차와 협력업체 간 임금 격차를 그대로 두고 현대,기아차가 언제까지 잘나갈 수 있을까요?
같은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는데도 최저임금을 겨우 받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완성차 공장과의 임금 격차를
그거 당연한거라고 계속 이해할 수 있을까요?

노동운동은 연대가 생명입니다.
광주형 일자리 다큐를 제작하면서 만난 협력업체 사내하청 노동자가 한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기자님, 해고는 정말 살인이라고 믿으세요?
그건 강한 노조가 보호하는 현대,기아차나 KBS같은 대기업 직원들에게나 해고가 살인인거지
그 외의 대부분 노동자들에겐 해고는 그냥 일상일 뿐이예요.
군산 GM 공장 문 닫았을 때 보세요. GM공장 본사 정규직 노동자들이나 해고가 살인이라 말했지,
훨씬 더, 몇십배 더 많은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렇게까지 느끼지 않거든요.'
- 부품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한국 노동운동의 출발이 기업별 노조로 시작했기 때문에 원,하청 기업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는 앞으로도 줄어들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최소한 임금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산업별로 연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는 강한 대기업 노조 탓이라고 봐야 할겁니다.
다른 노동자들은 죽든말든 내 월급만 올라가면 돼, 라는 밥그릇 문제 앞에선 다른 어떤 명분이
통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광주형 일자리 실험이 중요하다고 보는겁니다.
단순하게 새로운 일자리 몇 개 만드는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아마도 우리사회 착취적 임금격차를
포용적으로 고쳐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광주에서 성공한다면 군산이 다음 순서가 될 테고,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조선업도 이 모델을
도입할 수 있을겁니다.
다시한번 광주형 일자리 실험에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광주형 일자리에 관해선 2016년, 그리고 올해 9월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의 진짜 의미, 왜 중요한지 알고 싶으시면 두편의 다큐멘터리를 한번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시사기획 창] 고용절벽, ‘일자리 실험’은 성공할까? (2016년 7월 5일)
[시사기획 창] 일자리는 정의로운가 (2018년 9월 4일)
  • [취재후] ‘대기업 노조’는 정말 귀족일까요?
    • 입력 2018.12.07 (11:27)
    • 수정 2018.12.07 (22:06)
    취재후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로 보면 귀족 아니다라는 답이 나올 것 같지만 저는 귀족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형 일자리'가 난항을 겪고 있는 배경에 대한 얘깁니다.
제가 처음 '광주형 일자리' 얘기를 들은건 2016년 초였습니다.

광주광역시가 현대,기아차 경영진에 이런 제안을 한겁니다.
' 지역에 일자리 씨가 마르고 있으니 자동차 공장을 하나 세워달라,
그러면 직원들 임금을 4천만원에 보장하겠다, 이 정도면 현대차도 해볼만한 임금 경쟁력 아니냐'
뭐, 이런 얘기였습니다. '시사기획 창'이라는 시사다큐멘터리를 제작(9월4일 방송)하는 제 입장에서
이게 한 시간짜리 아이템이 될까? 일단 고개가 갸웃했습니다.
음, 뭐 지역에서 하도 답답하니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제안한 것 같긴 한데,
당장이야 공장도 새로 들어서고, 연봉 4천만원의 나쁘지 않은 일자리도 생기고 하니
지자체장 입장에서야 임기내에 한 건 했다고 치적으로 내세울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땐 전체 노동임금을 깎는 신호탄이 되는거 아냐?
더구나 현대차가 이거 받아들일까? 대통령도 아니고 광주광역시장이 보장한다는걸
어떻게 믿어?

당시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이끌었던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만나서 일단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가슴이 설랬습니다. 바로 이거구나, 단순한 반값 일자리 만들자는게 아니었구나,,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면 어쩌면 우리 딸래미, 아들래미 세대는 지금의 정글같은
'착취적' 일자리, 임금 구조를 벗어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하면 4천만 원이란 반값임금이 워낙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대부분 사람들
뇌리에 남은건 현대차가 투자하는 대신 임금을 반으로 깎겠대, 하긴 현대차 직원들 임금이
워낙 쎈 건 사실이잖아? 이겁니다.

광주형 일자리에서 진짜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새로 들어서게 될 완성차 공장 뿐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 직원들 임금도 끌어올려서
장기적으론 완성차나 협력업체나 모두 연봉 4천만원의 일자리를 만들어보자는 겁니다.
박병규 전 광주시 부시장은 이걸 '지역연대임금'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왜 이게 절실한지 현실을 한번 볼까요?
지난해 현대,기아차 노동자들의 평균 연봉은 9400만원 정도 였습니다.
물론 소나타가 잘 팔리고 수출 잘돼서 현대, 기아차 직원들이 높은 임금을 받는 건 당연한 겁니다.
박수쳐 줄 일이죠. 그런데 소나타가 잘 팔리는게 현대차 본사 직원들만 잘해서 그런건가요?
당연히 아니죠.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다같이 잘한 결과로 그 성과가 나온거 아니겠습니까?
깜빡이도 잘만들고, 문짝도 튼튼하게 만들었으니 소나타가 잘팔리고 수출이 잘 된거죠.
그럼 그 성과를 좀 같이 나눠야 할 거 아니겠습니까?

2차, 3차 부품 협력업체들의 임금 현실은 그야말로 정글입니다.
100% 최저임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나마 야근과 휴일 근로를 해야 처자식 먹여살릴 정도의
월급을 겨우 손에 쥡니다.

현대·기아차와 협력업체 임금격차현대·기아차와 협력업체 임금격차

제가 귀족노조 같다고 생각하는 건 이 때문입니다. 현대,기아차 노조가 이런 현실을 모르고 있을까요?
오히려 자신들이 1억 원 가까운 연봉을 받기 위해 경영진이 협력업체들 납품단가를 후려치도록,
그래서 2차, 3차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임금을 쥐어짜도록 눈감고 동조했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이게 노동운동입니까? 그리고 이게 현대,기아차 만의 현상일까요?
우리나라 모든, 이른바 좋은 직장, 좋은 일자리의 강한 노조 대부분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똑같은 귀족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제가 속한 KBS 역시 마찬가지고요.

광주형 일자리가 추구하는 '지역연대임금'은 이걸 깨자는거거든요. 그래서 제 가슴이 설랬던거고요.
새로운 자동차 공장에서 나온 성과를 지금처럼 완성차 공장이 다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들과 같이 공유해서 완성차 공장 직원들이나 협력업체 직원들이나 다같이 4천만 원의
임금을 받자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절대,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라 여겨졌던 이른바 산업별 임금 교섭을 광주형 일자리라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서 한번 실현해보자는겁니다.

광주형 일자리 산파 역할을 했던 박병규 전 부시장은 사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지회장이었습니다.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위해 스카웃한거죠.
박 부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아들, 딸 세대의 일자리를 위한
실험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박병규/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박병규/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기업이 떠난 뒤에 노동자들의 고용은 어떻게 될 것인지 고민을 했던 거예요.
언제든지 이윤이 가장 적은 공장을 중심으로 폐쇄할 수밖에 없단 말이에요
그랬을 때 그곳에 있는 노동자들의 선택이라는 것은 뭐냐는 얘기예요. 없어요.
해외에다 공장을 짓는 게 더 좋아요? 국내에다 공장을 더 짓는 게 좋아요?
국내 공장이 있어야 그래도 이 공장에서 나오면 거기라도 들어갈 어떤 가능성이라도 있잖아요.
물론 현재 내가 1억 받으니까 내 1억이 계속 유지되면 좋겠고,또 내 자식도1억 받으면 좋겠죠.
그러나 현재 나는, 내가 노력해서 이 자리에 왔든,운이 좋아서 왔든,
나는 이 자리를 지금 지키고 있지만 내 자식은 이 자리에 올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압니다. 왜냐, 내 자식이 당장2천만 원짜리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으니까... '
- 박병규/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광주형 일자리 협상에 현재 민주노총은 아예 참여를 안하고 있고 대신 한국노총이 노동계 대표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현대,기아차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이고, 대부분 부품협력업체 비정규직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이거든요.
현대,기아차 노조의 반대 이유도 이해는 갑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말이죠.
지금과 같은 완성차와 협력업체 간 임금 격차를 그대로 두고 현대,기아차가 언제까지 잘나갈 수 있을까요?
같은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는데도 최저임금을 겨우 받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완성차 공장과의 임금 격차를
그거 당연한거라고 계속 이해할 수 있을까요?

노동운동은 연대가 생명입니다.
광주형 일자리 다큐를 제작하면서 만난 협력업체 사내하청 노동자가 한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기자님, 해고는 정말 살인이라고 믿으세요?
그건 강한 노조가 보호하는 현대,기아차나 KBS같은 대기업 직원들에게나 해고가 살인인거지
그 외의 대부분 노동자들에겐 해고는 그냥 일상일 뿐이예요.
군산 GM 공장 문 닫았을 때 보세요. GM공장 본사 정규직 노동자들이나 해고가 살인이라 말했지,
훨씬 더, 몇십배 더 많은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렇게까지 느끼지 않거든요.'
- 부품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한국 노동운동의 출발이 기업별 노조로 시작했기 때문에 원,하청 기업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는 앞으로도 줄어들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최소한 임금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산업별로 연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는 강한 대기업 노조 탓이라고 봐야 할겁니다.
다른 노동자들은 죽든말든 내 월급만 올라가면 돼, 라는 밥그릇 문제 앞에선 다른 어떤 명분이
통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광주형 일자리 실험이 중요하다고 보는겁니다.
단순하게 새로운 일자리 몇 개 만드는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아마도 우리사회 착취적 임금격차를
포용적으로 고쳐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광주에서 성공한다면 군산이 다음 순서가 될 테고,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조선업도 이 모델을
도입할 수 있을겁니다.
다시한번 광주형 일자리 실험에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광주형 일자리에 관해선 2016년, 그리고 올해 9월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의 진짜 의미, 왜 중요한지 알고 싶으시면 두편의 다큐멘터리를 한번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시사기획 창] 고용절벽, ‘일자리 실험’은 성공할까? (2016년 7월 5일)
[시사기획 창] 일자리는 정의로운가 (2018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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