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사망 80%가 연기 흡입…“감지기만 바꿔도 사망 막는다”

입력 2018.12.12 (12:42) 수정 2018.12.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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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망원인을 보면 5명 중에 4명은 불이 아니라 연기 때문에 숨진다고 하는데요.

감지기만 바꿔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섯 달 전,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불꽃은 거의 없었지만,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불보다는 연기 질식으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최근 2년동안 서울에서 난 화재사망사건중 10명 중 8명은 연기 때문에 숨졌습니다.

전국적으로 해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일 방법은 없을까?

시중에서 판매중인 열 감지기와 연기 감지기를 비교했습니다.

불이 나고 3분 정도가 지나자 연기 감지기가 먼저 울립니다.

열 감지기는 불꽃이 사람 키만큼 커졌을 때 쯤에야 울렸습니다.

2분 차이지만, 그 사이에 실내에는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김정현/서울소방재난본부 조사관 : "대피하는 시간 동안 화재는 금방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2분은 작지만, 그 사이에 충분히 대피할 수 있습니다."]

2015년부터는 모든 주택에서 연기감지기 설치가 의무화된 상황.

하지만 처벌규정이 따로 없다보니 단독 주택 중 연기감지기가 설치된 곳은 37%에 불과합니다.

연기감지기는 대형마트 등에서 2만 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연기감지기입니다.

이렇게 드라이버를 이용해 설치하고, 뚜껑만 덮으면 끝입니다. 5분이면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화재 발생시 가능하다면 출입문과 창문을 닫고 대피해야 연기와 불길이 번지지 않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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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사망 80%가 연기 흡입…“감지기만 바꿔도 사망 막는다”
    • 입력 2018-12-12 12:44:45
    • 수정2018-12-12 13:05:02
    뉴스 12
[앵커]

해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망원인을 보면 5명 중에 4명은 불이 아니라 연기 때문에 숨진다고 하는데요.

감지기만 바꿔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섯 달 전,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불꽃은 거의 없었지만,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불보다는 연기 질식으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최근 2년동안 서울에서 난 화재사망사건중 10명 중 8명은 연기 때문에 숨졌습니다.

전국적으로 해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일 방법은 없을까?

시중에서 판매중인 열 감지기와 연기 감지기를 비교했습니다.

불이 나고 3분 정도가 지나자 연기 감지기가 먼저 울립니다.

열 감지기는 불꽃이 사람 키만큼 커졌을 때 쯤에야 울렸습니다.

2분 차이지만, 그 사이에 실내에는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김정현/서울소방재난본부 조사관 : "대피하는 시간 동안 화재는 금방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2분은 작지만, 그 사이에 충분히 대피할 수 있습니다."]

2015년부터는 모든 주택에서 연기감지기 설치가 의무화된 상황.

하지만 처벌규정이 따로 없다보니 단독 주택 중 연기감지기가 설치된 곳은 37%에 불과합니다.

연기감지기는 대형마트 등에서 2만 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연기감지기입니다.

이렇게 드라이버를 이용해 설치하고, 뚜껑만 덮으면 끝입니다. 5분이면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화재 발생시 가능하다면 출입문과 창문을 닫고 대피해야 연기와 불길이 번지지 않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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