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한국, 개도국 석탄 투자 중단해야” 기후변화총회서 성토

입력 2018.12.14 (06:24) 수정 2018.12.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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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폴란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장 주변이 한국 성토장이 됐습니다.

국제환경단체들은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석탄화력 발전에 투자하는 것을 집중 비판했습니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제환경단체 회원들이 한국의 석탄금융 정책을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석탄 싫어!"]

환경단체들은 한국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는 해외 석탄화력발전소가 대기오염과 건강을 악화시켜 2020년부터 매년 27조원의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15기 건설에 10조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 첸/미국 NRDC 매니저 : "개도국의 석탄 발전 사업들은 한국에서 적용되는 대기오염 기준보다 훨씬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고, 이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 아이들의 천식을 유발합니다."]

이들은 또, 내년부터 우리나라가 유엔녹색기후기금 이사국을 맡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석탄발전을 지원하는 산업은행이 녹색기후기금의 자금을 활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석탄 지원을 끊고 신속히 재생 에너지 개발로 눈을 돌릴 것을 제안했습니다.

[앨 고어/전 미국 부통령 : "우리는 재생 에너지와 배터리로의 거대한 전환을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앞으로 석탄금융 지원을 줄여나가되 투자를 원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토비체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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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O “한국, 개도국 석탄 투자 중단해야” 기후변화총회서 성토
    • 입력 2018-12-14 06:24:49
    • 수정2018-12-14 08:31:30
    뉴스광장 1부
[앵커]

폴란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장 주변이 한국 성토장이 됐습니다.

국제환경단체들은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석탄화력 발전에 투자하는 것을 집중 비판했습니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제환경단체 회원들이 한국의 석탄금융 정책을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석탄 싫어!"]

환경단체들은 한국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는 해외 석탄화력발전소가 대기오염과 건강을 악화시켜 2020년부터 매년 27조원의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15기 건설에 10조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 첸/미국 NRDC 매니저 : "개도국의 석탄 발전 사업들은 한국에서 적용되는 대기오염 기준보다 훨씬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고, 이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 아이들의 천식을 유발합니다."]

이들은 또, 내년부터 우리나라가 유엔녹색기후기금 이사국을 맡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석탄발전을 지원하는 산업은행이 녹색기후기금의 자금을 활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석탄 지원을 끊고 신속히 재생 에너지 개발로 눈을 돌릴 것을 제안했습니다.

[앨 고어/전 미국 부통령 : "우리는 재생 에너지와 배터리로의 거대한 전환을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앞으로 석탄금융 지원을 줄여나가되 투자를 원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토비체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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