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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그램] 이름 따로, 경기 따로!…사연 있는 대회들
입력 2018.12.17 (08:48) 수정 2019.01.02 (08:52)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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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그램] 이름 따로, 경기 따로!…사연 있는 대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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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지난주, 남미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리베르타도레스컵 결승전이 남미가 아닌 유럽에서 펼쳐졌습니다.

남미 클럽 챔피언을 결정하는 대회지만, 극성팬의 충돌을 피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장소를 바꾼 건데요.

이처럼 대회 이름과 전혀 다른 장소에서 경기가 열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한성윤 기자, 먼저 남미 축구 결승전이 유럽에서 열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남미축구 결승전은 아르헨티나 축구의 최대 라이벌팀간 맞대결로 펼쳐졌습니다.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팬들의 폭력 사태를 우려해서, 유럽의 스페인에서 경기가 열리게 됐습니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보카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가 결승에서 만났는데요,

두 팀은 오랜 전통 뿐 아니라,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로하는 공통점까지 갖고 있습니다.

지난달 결승을 앞두고 선수단의 버스를 상대팀 팬들이 습격하면서 경기가 연기된 바 있습니다.

결승 2차전을 앞두고 극성팬들이 폭력 사태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자, 주최측은 급기야 아르헨티나가 아닌 브라질이나 우루과이쪽으로 장소를 바꾸려고 했는데, 그곳도 위험하다보고 극성팬들이 찾기 어려운 스페인 마드리드로 장소를 바꿨습니다.

경기가 유럽에서 열린 때문인지 결승전은 이렇다할 불상사 없이 잘 마무리 됐습니다.

[앵커]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는 이제 다카르에서 열리지 않는다죠?

[기자]

모터 스포츠에 관심없는 분이라도, 파리-다카르 랠리라는 이름은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 같습니다.

다카르 랠리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달리는 대회에서, 최근에는 남미 대회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파리-다카르 랠리는 1978년 시작되었는데요,

프랑스 파리에서 세네갈의 다카르까지 종단하는 레이스입니다.

대부분의 레이스가 오프로드이고 완주율이 50%가 안되는 힘든 코스여서 지옥의 레이스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도착지가 대부분 다카르여서 다카르 랠리로 불려았는데 테러 위협때문에, 2009년부터는 다카르가 아닌 남미 대회로 치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카르와 전혀 상관없는 장소에서 경기가 열리는데도 대회 이름은 여전히 다카르 랠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카르가 이제는 세네갈 수도보다 고유명사가 된 셈인데요,

내년 대회는 페루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앵커]

올림픽 승마의 경우도 전혀 다른 대륙에서 경기가 열린 적이 있다구요?

[기자]

올림픽은 호주 멜버른에서 열렸는데, 승마는 유럽 대륙에서 열린 적이 있습니다.

대회 시기 역시 승마 대회는 올림픽 개막보다 5개월이나 먼저 치뤄졌습니다.

1956년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남반구 최초의 하계 올림픽이 열렸는데요,

승마는 6월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호주의 엄격한 동물 검역법으로 호주 멜버른으로 말의 반입 반출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홈 잇점 때문인지 스웨덴이 가장 많은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검역법이 바뀌면서, 호주에서 승마 경기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는 중국 당국의 말 관리 시스템이 국제기준에 못미친다는 이유로, 올림픽 승마가 홍콩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올림픽 요트의 경우는 개최 도시에서 열리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면서요?

[기자]

역대 31번의 올림픽중에 개최 도시에서 요트 경기가 열린 것은 6번에 불과했습니다.

참고로 1988년 서울 올림픽 역시 서울에서 열리지 않았습니다.

요트의 특성상 바람이 필수적이어서, 대부분 바다에서 경기가 펼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86년 아시안게임 모두 서울이 아닌 부산 수영만에서 펼쳐진 바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요트는 베이징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칭따오에서 열렸고요,

1960년 로마 올림픽 요트는 개최지가 나폴리였습니다.

아예 다른 나라에서도 열리는데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요트는 구소련이 아닌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렸고요,

1920년 벨기에 올림픽 요트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적도 있습니다.

[앵커]

대회 이름과 실제 장소가 다른 사례를 말씀해 주셨는데, 참가 자격도 이색적인 경우가 있었다죠?

[기자]

유럽피겨선수권은 세계피겨선수권보다 먼저 시작됐을 정도로 유서깊은 대회인데요,

이름은 유럽피겨 선수권인데, 다른 대륙 선수들도 출전이 가능했던 사실상의 세계선수권 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947년도 여자부에서 캐나다의 바바라 앤 스콧이 우승하면서 유럽인들의 자존심이 흔들렸고요,

1948년엔 바바라 앤 스콧이 2연패, 남자부에서 딕 버튼 까지 우승하면서 유럽의 자존심이 무너졌습니다.

결국 1949년부터는 유럽선수권은 유럽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완전히 정착되었습니다.

남미 축구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코파 아메리카 대회가 있는데요,

남미 대륙이외에 2개국을 초청하는데, 아직까지 비남미가 우승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비 남미 국가가 우승한다면, 코파 아메리카는 유럽피겨선수권처럼 출전 자격을 제한할 것인지 흥미롭습니다.
  • [스포츠그램] 이름 따로, 경기 따로!…사연 있는 대회들
    • 입력 2018.12.17 (08:48)
    • 수정 2019.01.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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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그램] 이름 따로, 경기 따로!…사연 있는 대회들
[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지난주, 남미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리베르타도레스컵 결승전이 남미가 아닌 유럽에서 펼쳐졌습니다.

남미 클럽 챔피언을 결정하는 대회지만, 극성팬의 충돌을 피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장소를 바꾼 건데요.

이처럼 대회 이름과 전혀 다른 장소에서 경기가 열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한성윤 기자, 먼저 남미 축구 결승전이 유럽에서 열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남미축구 결승전은 아르헨티나 축구의 최대 라이벌팀간 맞대결로 펼쳐졌습니다.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팬들의 폭력 사태를 우려해서, 유럽의 스페인에서 경기가 열리게 됐습니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보카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가 결승에서 만났는데요,

두 팀은 오랜 전통 뿐 아니라,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로하는 공통점까지 갖고 있습니다.

지난달 결승을 앞두고 선수단의 버스를 상대팀 팬들이 습격하면서 경기가 연기된 바 있습니다.

결승 2차전을 앞두고 극성팬들이 폭력 사태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자, 주최측은 급기야 아르헨티나가 아닌 브라질이나 우루과이쪽으로 장소를 바꾸려고 했는데, 그곳도 위험하다보고 극성팬들이 찾기 어려운 스페인 마드리드로 장소를 바꿨습니다.

경기가 유럽에서 열린 때문인지 결승전은 이렇다할 불상사 없이 잘 마무리 됐습니다.

[앵커]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는 이제 다카르에서 열리지 않는다죠?

[기자]

모터 스포츠에 관심없는 분이라도, 파리-다카르 랠리라는 이름은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 같습니다.

다카르 랠리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달리는 대회에서, 최근에는 남미 대회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파리-다카르 랠리는 1978년 시작되었는데요,

프랑스 파리에서 세네갈의 다카르까지 종단하는 레이스입니다.

대부분의 레이스가 오프로드이고 완주율이 50%가 안되는 힘든 코스여서 지옥의 레이스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도착지가 대부분 다카르여서 다카르 랠리로 불려았는데 테러 위협때문에, 2009년부터는 다카르가 아닌 남미 대회로 치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카르와 전혀 상관없는 장소에서 경기가 열리는데도 대회 이름은 여전히 다카르 랠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카르가 이제는 세네갈 수도보다 고유명사가 된 셈인데요,

내년 대회는 페루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앵커]

올림픽 승마의 경우도 전혀 다른 대륙에서 경기가 열린 적이 있다구요?

[기자]

올림픽은 호주 멜버른에서 열렸는데, 승마는 유럽 대륙에서 열린 적이 있습니다.

대회 시기 역시 승마 대회는 올림픽 개막보다 5개월이나 먼저 치뤄졌습니다.

1956년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남반구 최초의 하계 올림픽이 열렸는데요,

승마는 6월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호주의 엄격한 동물 검역법으로 호주 멜버른으로 말의 반입 반출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홈 잇점 때문인지 스웨덴이 가장 많은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검역법이 바뀌면서, 호주에서 승마 경기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는 중국 당국의 말 관리 시스템이 국제기준에 못미친다는 이유로, 올림픽 승마가 홍콩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올림픽 요트의 경우는 개최 도시에서 열리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면서요?

[기자]

역대 31번의 올림픽중에 개최 도시에서 요트 경기가 열린 것은 6번에 불과했습니다.

참고로 1988년 서울 올림픽 역시 서울에서 열리지 않았습니다.

요트의 특성상 바람이 필수적이어서, 대부분 바다에서 경기가 펼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86년 아시안게임 모두 서울이 아닌 부산 수영만에서 펼쳐진 바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요트는 베이징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칭따오에서 열렸고요,

1960년 로마 올림픽 요트는 개최지가 나폴리였습니다.

아예 다른 나라에서도 열리는데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요트는 구소련이 아닌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렸고요,

1920년 벨기에 올림픽 요트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적도 있습니다.

[앵커]

대회 이름과 실제 장소가 다른 사례를 말씀해 주셨는데, 참가 자격도 이색적인 경우가 있었다죠?

[기자]

유럽피겨선수권은 세계피겨선수권보다 먼저 시작됐을 정도로 유서깊은 대회인데요,

이름은 유럽피겨 선수권인데, 다른 대륙 선수들도 출전이 가능했던 사실상의 세계선수권 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947년도 여자부에서 캐나다의 바바라 앤 스콧이 우승하면서 유럽인들의 자존심이 흔들렸고요,

1948년엔 바바라 앤 스콧이 2연패, 남자부에서 딕 버튼 까지 우승하면서 유럽의 자존심이 무너졌습니다.

결국 1949년부터는 유럽선수권은 유럽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완전히 정착되었습니다.

남미 축구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코파 아메리카 대회가 있는데요,

남미 대륙이외에 2개국을 초청하는데, 아직까지 비남미가 우승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비 남미 국가가 우승한다면, 코파 아메리카는 유럽피겨선수권처럼 출전 자격을 제한할 것인지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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