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조끼 시위,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나?

입력 2018.12.17 (19:26) 수정 2018.12.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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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를 뒤흔든 노란조끼 시위는 지난 주말을 전후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주변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벨기에 등에서도 노란조끼를 입은 반정부 시위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로마 광장에 노란조끼를 입은 시위대들이 모였습니다.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대를 연상시키는 이들은 이탈리아에서 거주하는 아프리카 이주민들.

이들은 강경 난민정책을 밀어붙이는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아브라함 쿠아시/시위 참가자 : "인도적 보호를 받는 이민자의 수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통과된 '살비니 법령'은 이민자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발칸반도의 세르비아에선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노란조끼를 입고 독재 정치를 비난하며 대통령궁으로 향했습니다.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공포와 위협의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달 야당 대표가 괴한으로부터 피습된 사건이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두산 테오도비치/시위대 : "우리는 정부가 조작한 선거인 명부가 없어질 때까지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조건에서는 선거를 할 수 없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이민에 반대하는 우파 정당 주도로 3번째 노란조끼가 시위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동원했고, 시위대들도 맞대응하면서 폭력양상을 띠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대는 절반 이상 감소해 한풀 꺾이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유럽지역에서 노란조끼가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주변국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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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조끼 시위,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나?
    • 입력 2018-12-17 19:28:58
    • 수정2018-12-17 21: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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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를 뒤흔든 노란조끼 시위는 지난 주말을 전후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주변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벨기에 등에서도 노란조끼를 입은 반정부 시위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로마 광장에 노란조끼를 입은 시위대들이 모였습니다.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대를 연상시키는 이들은 이탈리아에서 거주하는 아프리카 이주민들.

이들은 강경 난민정책을 밀어붙이는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아브라함 쿠아시/시위 참가자 : "인도적 보호를 받는 이민자의 수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통과된 '살비니 법령'은 이민자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발칸반도의 세르비아에선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노란조끼를 입고 독재 정치를 비난하며 대통령궁으로 향했습니다.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공포와 위협의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달 야당 대표가 괴한으로부터 피습된 사건이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두산 테오도비치/시위대 : "우리는 정부가 조작한 선거인 명부가 없어질 때까지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조건에서는 선거를 할 수 없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이민에 반대하는 우파 정당 주도로 3번째 노란조끼가 시위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동원했고, 시위대들도 맞대응하면서 폭력양상을 띠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대는 절반 이상 감소해 한풀 꺾이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유럽지역에서 노란조끼가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주변국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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