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너네 좀 맞자”…20대 수입차주, ‘서비스 불만’ 딜러 폭행

입력 2018.12.19 (21:22) 수정 2018.12.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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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에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수입차 매장에서 차주가 딜러를 폭행했습니다.

차주는 A/S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쌓였다며, 오죽하면 때렸겠냐는 얘기를 했는데요.

경찰은 이 차주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패딩 차림에 모자를 쓴 남성, 수입차 매장에 들어옵니다.

직원과 시비가 붙자 다른 직원이 말립니다.

매장 안쪽 응접실로 들어간 이 남성, 옷을 소파에 던지더니, 뒤따라온 또 다른 직원의 얼굴을 한 손으로 후려칩니다.

다시 양손으로 직원 얼굴을 두 차례 더 때립니다.

곧이어 출동한 경찰,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고급 수제 자동차 마세라티 매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직원을 폭행한 남성은 2억 4천만 원 상당의 수제 고급 수입차인 마세라티 차주 27살 남성 A 씨였습니다.

피해자는 A씨가 매장에 오기 전 전화를 걸어 욕을 하면서 폭행을 예고했다고 말합니다.

[A 씨-피해자 간 통화/음성변조 : "나 집행유예 다 끝났거든? 너네 오늘 가서 나한테 X맞자 진짜. 신고해라?"]

지난해 7월 차를 산 A 씨는 차량에 문제가 있다며 여러 차례 수리를 요구했습니다.

업체 측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치했지만 A 씨가 환불을 요구했고, 법적 절차를 안내했더니 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더 이상의 요구사항이 있으시면 법적으로 하셔야 할 것 같다고 안내해 드렸는데, 다짜고짜 '너 좀 맞아야겠다'고 하면서..."]

피해직원은 A 씨가 요구사항이 있을 때마다 매장을 찾아 소란을 피웠다고 말합니다.

테이블을 발로 차거나 재떨이를 가져오라고 해 매장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A 씨는 정작 억울한 건 본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차를 샀을 때부터 21가지의 결함이 있었는데 제대로 조치가 안 됐고, 대체 차량을 타다 위험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수리해 준다고 해 놓고는 수리가 하나도 안 돼 있고, (대체) 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돌아서 죽을 뻔한 적이 너무 많고, 너무 분노가 차니까 이렇게 일이 발생한 것 같고요."]

경찰은 CCTV 분석과 양측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A 씨에게 폭행혐의 외에 다른 혐의도 있는지 종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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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너네 좀 맞자”…20대 수입차주, ‘서비스 불만’ 딜러 폭행
    • 입력 2018-12-19 21:24:45
    • 수정2018-12-19 22: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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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에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수입차 매장에서 차주가 딜러를 폭행했습니다.

차주는 A/S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쌓였다며, 오죽하면 때렸겠냐는 얘기를 했는데요.

경찰은 이 차주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패딩 차림에 모자를 쓴 남성, 수입차 매장에 들어옵니다.

직원과 시비가 붙자 다른 직원이 말립니다.

매장 안쪽 응접실로 들어간 이 남성, 옷을 소파에 던지더니, 뒤따라온 또 다른 직원의 얼굴을 한 손으로 후려칩니다.

다시 양손으로 직원 얼굴을 두 차례 더 때립니다.

곧이어 출동한 경찰,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고급 수제 자동차 마세라티 매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직원을 폭행한 남성은 2억 4천만 원 상당의 수제 고급 수입차인 마세라티 차주 27살 남성 A 씨였습니다.

피해자는 A씨가 매장에 오기 전 전화를 걸어 욕을 하면서 폭행을 예고했다고 말합니다.

[A 씨-피해자 간 통화/음성변조 : "나 집행유예 다 끝났거든? 너네 오늘 가서 나한테 X맞자 진짜. 신고해라?"]

지난해 7월 차를 산 A 씨는 차량에 문제가 있다며 여러 차례 수리를 요구했습니다.

업체 측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치했지만 A 씨가 환불을 요구했고, 법적 절차를 안내했더니 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더 이상의 요구사항이 있으시면 법적으로 하셔야 할 것 같다고 안내해 드렸는데, 다짜고짜 '너 좀 맞아야겠다'고 하면서..."]

피해직원은 A 씨가 요구사항이 있을 때마다 매장을 찾아 소란을 피웠다고 말합니다.

테이블을 발로 차거나 재떨이를 가져오라고 해 매장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A 씨는 정작 억울한 건 본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차를 샀을 때부터 21가지의 결함이 있었는데 제대로 조치가 안 됐고, 대체 차량을 타다 위험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수리해 준다고 해 놓고는 수리가 하나도 안 돼 있고, (대체) 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돌아서 죽을 뻔한 적이 너무 많고, 너무 분노가 차니까 이렇게 일이 발생한 것 같고요."]

경찰은 CCTV 분석과 양측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A 씨에게 폭행혐의 외에 다른 혐의도 있는지 종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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