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숨기려고 ‘쪼개기’…금호에 과징금 5억 원

입력 2018.12.21 (06:39) 수정 2018.12.2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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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호아시아나가 그룹 재건과정에서 계열사 간에 돈을 빌리면서 작은 액수로 쪼개 거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거래 사실을 숨기려던 것으로 보고 당국은 과징금 5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공시를 해야 하는데도 아예 하지 않다가 적발된 곳도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삼구 회장 부자는 금호고속을 통해 금호아시아나 전체를 지배합니다.

그룹 재건 막바지였던 2년 전 금호고속은 계열사로부터 92억 원을 빌리는데, 문제는 그 수법입니다.

12월 6일에 47억 원을 빌리고 다음날 45억 원을 또 빌리는데 두 번 모두 조건은 같았습니다.

50억 이상이면 공시를 해야 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 돈을 쪼갠 것으로 보입니다.

[홍형주/공정거래위원회 내부거래감시과장 : "어려운 자금 상황이 시장에 알려지는 것을, 공시를 통해 알려지는 것을 그렇게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저희가 쪼개기 회피의 목적은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또 다른 계열사 간에 100억 원을 빌리면서 열흘 사이에 6차례로 쪼갰습니다.

공정위은 이 같은 쪼개기 거래를 내부거래를 숨기기 위한 신종 수법으로 보고, 5억 2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가 내부 거래 등을 공시해야 하는 60대 기업집단을 점검한 결과 위반 사실이 드러난 35개 집단에 과징금 23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부영은 이중근 회장에게 50억 원을 빌려주고도 아예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또, 신세계 계열사 두 곳은 당초 공시한 것보다 실 거래액이 4배 늘었는데도 밝히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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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거래 숨기려고 ‘쪼개기’…금호에 과징금 5억 원
    • 입력 2018-12-21 06:40:52
    • 수정2018-12-21 06: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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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호아시아나가 그룹 재건과정에서 계열사 간에 돈을 빌리면서 작은 액수로 쪼개 거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거래 사실을 숨기려던 것으로 보고 당국은 과징금 5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공시를 해야 하는데도 아예 하지 않다가 적발된 곳도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삼구 회장 부자는 금호고속을 통해 금호아시아나 전체를 지배합니다.

그룹 재건 막바지였던 2년 전 금호고속은 계열사로부터 92억 원을 빌리는데, 문제는 그 수법입니다.

12월 6일에 47억 원을 빌리고 다음날 45억 원을 또 빌리는데 두 번 모두 조건은 같았습니다.

50억 이상이면 공시를 해야 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 돈을 쪼갠 것으로 보입니다.

[홍형주/공정거래위원회 내부거래감시과장 : "어려운 자금 상황이 시장에 알려지는 것을, 공시를 통해 알려지는 것을 그렇게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저희가 쪼개기 회피의 목적은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또 다른 계열사 간에 100억 원을 빌리면서 열흘 사이에 6차례로 쪼갰습니다.

공정위은 이 같은 쪼개기 거래를 내부거래를 숨기기 위한 신종 수법으로 보고, 5억 2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가 내부 거래 등을 공시해야 하는 60대 기업집단을 점검한 결과 위반 사실이 드러난 35개 집단에 과징금 23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부영은 이중근 회장에게 50억 원을 빌려주고도 아예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또, 신세계 계열사 두 곳은 당초 공시한 것보다 실 거래액이 4배 늘었는데도 밝히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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