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알프스 빙하 빠른 속도로 녹아…스위스 정부 비상

입력 2018.12.22 (07:27) 수정 2018.12.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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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난화로 알프스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으면서 스위스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많은 예산을 빙하 보존에 쓰고 있지만, 오히려 물부족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알프스 빙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스위스의 알레치 빙하.

올 여름 극심한 더위가 닥친 이후 2.1미터 두께만큼의 빙하가 사라졌습니다.

산 정상에는 원래 여름에도 눈이 내리지만, 올해는 무더위가 심해 눈도 오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80년 후면 알레치 빙하가 사라질 것으로 우려합니다.

[빙하 연구가 :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알레치 빙하는 2100년이 되면 녹아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11년 전 사진과 비교해도 빙하의 많은 부분이 녹아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해마다 11억 원 이상을 빙하 보존에 쓰고 있습니다.

여름에 인공눈을 만들고 만 제곱미터의 천을 덮어 빙하가 녹는 것을 막는 등 대책들을 짜내고 있습니다.

[필립 라이네만/산악철도 직원 : "여름에 인공눈을 만들어 내리게 하면 햇빛이 반사되어 빙하가 보존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빙하는 계속 줄고 있고, 틈이 생기면서 곳곳에서 빙하 절벽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융프라우 지역의 주요 물 공급원인 빙하가 녹으면서 관광객 감소는 물론 물부족 사태가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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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알프스 빙하 빠른 속도로 녹아…스위스 정부 비상
    • 입력 2018-12-22 07:31:42
    • 수정2018-12-22 08: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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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난화로 알프스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으면서 스위스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많은 예산을 빙하 보존에 쓰고 있지만, 오히려 물부족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알프스 빙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스위스의 알레치 빙하.

올 여름 극심한 더위가 닥친 이후 2.1미터 두께만큼의 빙하가 사라졌습니다.

산 정상에는 원래 여름에도 눈이 내리지만, 올해는 무더위가 심해 눈도 오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80년 후면 알레치 빙하가 사라질 것으로 우려합니다.

[빙하 연구가 :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알레치 빙하는 2100년이 되면 녹아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11년 전 사진과 비교해도 빙하의 많은 부분이 녹아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해마다 11억 원 이상을 빙하 보존에 쓰고 있습니다.

여름에 인공눈을 만들고 만 제곱미터의 천을 덮어 빙하가 녹는 것을 막는 등 대책들을 짜내고 있습니다.

[필립 라이네만/산악철도 직원 : "여름에 인공눈을 만들어 내리게 하면 햇빛이 반사되어 빙하가 보존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빙하는 계속 줄고 있고, 틈이 생기면서 곳곳에서 빙하 절벽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융프라우 지역의 주요 물 공급원인 빙하가 녹으면서 관광객 감소는 물론 물부족 사태가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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