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다음날 출근길에도 음주운전 주의

입력 2018.12.26 (21:34) 수정 2018.12.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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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운전대를 잡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도로 한가운데 유리 파편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사고 차량이 뒤엉켜 출근길에 나선 차량들은 통행에 잠시 불편을 겪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6시 20분쯤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던 30살 A씨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차량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김중도/목격자 : "쿵 소리와 함께 사이렌 소리가 많이 들렸거든요. 앞면 유리창이 다 떨어져 나가고 왼쪽도 많이 찌그러져서..."]

이 사고로 A씨와 피해차량 두 대에 타고 있던 세 명 등 모두 네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15%로 확인됐습니다.

A씨가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해 이 언덕을 내려오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진술로는 어제 저녁 11시까지 (술자리를) 했대요. 한 3~4시간밖에 못 자지 않았으려나요?"]

전문가들은 체중 70㎏의 성인 남성이 소주 한 병을 마실 경우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할 때까지 10시간 정도 걸린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6시간 정도 잠을 잔 뒤 다음날 운전하게 되면 면허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정재연/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 : "알코올을 분해하는 기능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평균적으로는 시간당 0.015% 정도씩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해 조사하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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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마신 다음날 출근길에도 음주운전 주의
    • 입력 2018-12-26 21:36:31
    • 수정2018-12-26 21:42:39
    뉴스9(경인)
[앵커]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운전대를 잡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도로 한가운데 유리 파편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사고 차량이 뒤엉켜 출근길에 나선 차량들은 통행에 잠시 불편을 겪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6시 20분쯤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던 30살 A씨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차량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김중도/목격자 : "쿵 소리와 함께 사이렌 소리가 많이 들렸거든요. 앞면 유리창이 다 떨어져 나가고 왼쪽도 많이 찌그러져서..."]

이 사고로 A씨와 피해차량 두 대에 타고 있던 세 명 등 모두 네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15%로 확인됐습니다.

A씨가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해 이 언덕을 내려오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진술로는 어제 저녁 11시까지 (술자리를) 했대요. 한 3~4시간밖에 못 자지 않았으려나요?"]

전문가들은 체중 70㎏의 성인 남성이 소주 한 병을 마실 경우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할 때까지 10시간 정도 걸린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6시간 정도 잠을 잔 뒤 다음날 운전하게 되면 면허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정재연/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 : "알코올을 분해하는 기능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평균적으로는 시간당 0.015% 정도씩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해 조사하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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