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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미래로] 평화 마라토너, 통일을 꿈꾸며 달리다
입력 2018.12.29 (08:20) 수정 2018.12.29 (08:41)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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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미래로] 평화 마라토너, 통일을 꿈꾸며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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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파주 임진각까지 오로지 통일만을 생각하며 유라시아 대륙을 달린 60대 남성이 있습니다.

네. 바로 평화마라토너 강명구씨인데요.

평화통일을 외치며 달린 거리만 자그마치 만4천5백 킬로미터라고 하네요.

북한을 통과해 서울에 도착한다는 꿈은 아직까지 이루지 못했지만 세계 곳곳에서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는데요.

평범한 시민이던 그가 평화 전도사가 된 데는 조금 특별한 사연도 있다고 합니다.

정은지 리포터와 함께 강명구 씨를 만나보시죠.

[리포트]

차도 옆으로 한 남성이 길을 달립니다.

검게 그을린 피부.

일정한 속도로 묵묵히 앞을 향해 나아가는 두 다리.

올해로 62세.

마라토너 강명구씨인데요.

오롯이 사람의 힘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겠다며 길을 나선 겁니다.

[강명구/유라시아 횡단 마라토너 : "평양을 넘어간다고 하는 것은 아무도 이뤄질 수 없는 거고, 그러자면 뭔가 좀 특별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발해 실크로드를 따라 한국까지 달리겠다는 계획.

그가 이 길을 나선 데는 조금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아버지 고향인 황해도 송림에 방문하기 위해선데요.

그렇게 달린지 1년 여.

마침내 압록강 너머 북한 신의주가 그의 두 눈에 가득 담깁니다.

[강명구/유라시아 횡단 마라토너/네덜란드 헤이그~중국 단둥 14,500km 종주 : "강물이 출렁출렁 일렁이는데 제 가슴도 막 일렁일렁 거립니다. 지금 이 강을 넘어서면 통일이 그 만큼 더 한발자국 가까워질 것 같고…."]

그러나 오랜 기다림에도 북한으로 가는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강명구/유라시아 횡단 마라토너/네덜란드 헤이그~중국 단둥 14,500km 종주 : "16개국을 다 돌아서 들어왔는데 우리나라 땅을 우리 아버지 고향을 제가 밟지 못했습니다."]

북한 구간을 남겨둔 채 발길을 돌려야 했던 강명구씨.

영하 5도의 날씨 속에서 추위도 잊은 채 트랙 위를 달리고 또 달립니다.

방북허가가 떨어지면 언제든 출발할 수 있도록 몸을 깨우는 중이라네요.

[강명구/유라시아 횡단 마라토너 : "이제 틈틈이 매일 이렇게 조금씩 운동을 해둬야 또 제가 지난번에 마무리 짓지 못한 신의주 평양 거쳐서 판문점으로 넘어와서 부산까지 뛰는 일 그 일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운동 후 아내와 함께 마라톤을 함께 한 지인의 집을 방문했는데요.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통일을 위해 달려온 지난 시간들을 추억하기 위해섭니다.

강명구씨로부터 처음 유라시아 횡단 계획을 들었을 땐 그를 아끼는 지인들은 걱정이 앞섰다고 하는군요.

[송인엽/‘유라시아 평화마라톤과 함께 하는 사람들’ 공동대표 : "그 당시가 우리가 한반도 상황이 가장 위험했어요. 트럼프하고 김정은하고 둘이 말 핵폭탄을 쏘아 올리면서 정말 진짜 핵폭탄 쓸 그런 기분이었잖아요."]

불가능에 가까워보였던 도전.

하지만 늘 고향을 그리워하던 아버지를 떠올리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강명구/유라시아 횡단 마라토너 : "저희 아버지는 늘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정신세계 반 이상은 북쪽에 가계셨던 거 같아요. 시인으로서의 감정에 자양분을 됐을지언정 어머니하고 저는 늘 그 애정결핍을 느꼈던 거 같아요."]

아버지와의 화해를 위해 나선 길.

하지만 길에서 만난 소중한 만남들 속에서 그는 그가 달리는 길이 평화를 염원하는 모두의 길이 되었음을 깨닫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디딜 때마다 피어난 평화의 불씨들.

강명구씨는 이 소중한 경험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안정숙/충청북도 청주시 : "마라톤 하나를 가지고 또 외로운 싸움이기도한데 이런 길을 가셔서 이 많은 시민들과 그리고 전 세계에 우리처럼 이렇게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신 거 같아가지고…."]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며 평화 전도사로 거듭난 강명구씨.

전시장 한편에서 아버지의 핏줄에서 그의 핏줄로 흐르고 있다는 대동강의 사진을 바라보며 통일의 그날을 그려봅니다.

[강명구/유라시아 횡단 마라토너 : "대동강에 가서도 우리 어린이들 북녘의 어린이들하고 같이 손 손잡고서 여기를 막 달려 달리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저는 그 꼭 그 멀지 않았겠죠, 이제."]

북녘땅에 들어가 대동강변을 달릴 날이 곧 다가오리라 믿는다는 강명구씨.

[강명구/유라시아 횡단 마라토너 : "2018년도에 못 다한 그 숙제 같은 신의주부터 부산까지 달리는 마라톤이 허가가 분명히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 혼자만 이제 달려오는 마라톤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큰 마라톤이 될 거라는 오히려 더 큰 희망을 저는 보았습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통일을 향한 그의 마라톤은 계속됩니다.
  • [통일로 미래로] 평화 마라토너, 통일을 꿈꾸며 달리다
    • 입력 2018.12.29 (08:20)
    • 수정 2018.12.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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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미래로] 평화 마라토너, 통일을 꿈꾸며 달리다
[앵커]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파주 임진각까지 오로지 통일만을 생각하며 유라시아 대륙을 달린 60대 남성이 있습니다.

네. 바로 평화마라토너 강명구씨인데요.

평화통일을 외치며 달린 거리만 자그마치 만4천5백 킬로미터라고 하네요.

북한을 통과해 서울에 도착한다는 꿈은 아직까지 이루지 못했지만 세계 곳곳에서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는데요.

평범한 시민이던 그가 평화 전도사가 된 데는 조금 특별한 사연도 있다고 합니다.

정은지 리포터와 함께 강명구 씨를 만나보시죠.

[리포트]

차도 옆으로 한 남성이 길을 달립니다.

검게 그을린 피부.

일정한 속도로 묵묵히 앞을 향해 나아가는 두 다리.

올해로 62세.

마라토너 강명구씨인데요.

오롯이 사람의 힘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겠다며 길을 나선 겁니다.

[강명구/유라시아 횡단 마라토너 : "평양을 넘어간다고 하는 것은 아무도 이뤄질 수 없는 거고, 그러자면 뭔가 좀 특별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발해 실크로드를 따라 한국까지 달리겠다는 계획.

그가 이 길을 나선 데는 조금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아버지 고향인 황해도 송림에 방문하기 위해선데요.

그렇게 달린지 1년 여.

마침내 압록강 너머 북한 신의주가 그의 두 눈에 가득 담깁니다.

[강명구/유라시아 횡단 마라토너/네덜란드 헤이그~중국 단둥 14,500km 종주 : "강물이 출렁출렁 일렁이는데 제 가슴도 막 일렁일렁 거립니다. 지금 이 강을 넘어서면 통일이 그 만큼 더 한발자국 가까워질 것 같고…."]

그러나 오랜 기다림에도 북한으로 가는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강명구/유라시아 횡단 마라토너/네덜란드 헤이그~중국 단둥 14,500km 종주 : "16개국을 다 돌아서 들어왔는데 우리나라 땅을 우리 아버지 고향을 제가 밟지 못했습니다."]

북한 구간을 남겨둔 채 발길을 돌려야 했던 강명구씨.

영하 5도의 날씨 속에서 추위도 잊은 채 트랙 위를 달리고 또 달립니다.

방북허가가 떨어지면 언제든 출발할 수 있도록 몸을 깨우는 중이라네요.

[강명구/유라시아 횡단 마라토너 : "이제 틈틈이 매일 이렇게 조금씩 운동을 해둬야 또 제가 지난번에 마무리 짓지 못한 신의주 평양 거쳐서 판문점으로 넘어와서 부산까지 뛰는 일 그 일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운동 후 아내와 함께 마라톤을 함께 한 지인의 집을 방문했는데요.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통일을 위해 달려온 지난 시간들을 추억하기 위해섭니다.

강명구씨로부터 처음 유라시아 횡단 계획을 들었을 땐 그를 아끼는 지인들은 걱정이 앞섰다고 하는군요.

[송인엽/‘유라시아 평화마라톤과 함께 하는 사람들’ 공동대표 : "그 당시가 우리가 한반도 상황이 가장 위험했어요. 트럼프하고 김정은하고 둘이 말 핵폭탄을 쏘아 올리면서 정말 진짜 핵폭탄 쓸 그런 기분이었잖아요."]

불가능에 가까워보였던 도전.

하지만 늘 고향을 그리워하던 아버지를 떠올리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강명구/유라시아 횡단 마라토너 : "저희 아버지는 늘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정신세계 반 이상은 북쪽에 가계셨던 거 같아요. 시인으로서의 감정에 자양분을 됐을지언정 어머니하고 저는 늘 그 애정결핍을 느꼈던 거 같아요."]

아버지와의 화해를 위해 나선 길.

하지만 길에서 만난 소중한 만남들 속에서 그는 그가 달리는 길이 평화를 염원하는 모두의 길이 되었음을 깨닫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디딜 때마다 피어난 평화의 불씨들.

강명구씨는 이 소중한 경험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안정숙/충청북도 청주시 : "마라톤 하나를 가지고 또 외로운 싸움이기도한데 이런 길을 가셔서 이 많은 시민들과 그리고 전 세계에 우리처럼 이렇게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신 거 같아가지고…."]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며 평화 전도사로 거듭난 강명구씨.

전시장 한편에서 아버지의 핏줄에서 그의 핏줄로 흐르고 있다는 대동강의 사진을 바라보며 통일의 그날을 그려봅니다.

[강명구/유라시아 횡단 마라토너 : "대동강에 가서도 우리 어린이들 북녘의 어린이들하고 같이 손 손잡고서 여기를 막 달려 달리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저는 그 꼭 그 멀지 않았겠죠, 이제."]

북녘땅에 들어가 대동강변을 달릴 날이 곧 다가오리라 믿는다는 강명구씨.

[강명구/유라시아 횡단 마라토너 : "2018년도에 못 다한 그 숙제 같은 신의주부터 부산까지 달리는 마라톤이 허가가 분명히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 혼자만 이제 달려오는 마라톤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큰 마라톤이 될 거라는 오히려 더 큰 희망을 저는 보았습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통일을 향한 그의 마라톤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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