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가 만난 세상] 끝나지 않은 싸움…청년들은 왜 ‘소녀상 지킴이’가 되었나

입력 2019.01.05 (21:19) 수정 2019.01.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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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주말 9시 뉴스는 중요한 역사의 현장, 또는 화제의 인물을 앵커가 직접 찾아갑니다.

최근 날씨가 많이 추워졌죠.

이런 추위 속에서도 한 데서 지내며 새해를 맞은 청년들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지킴이들입니다.

벌써 3년이 됐다고 합니다.

이 청년들이 이렇게 힘겹게 소녀상을 지키며 우리 사회에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뭘까요?

앵커가 만난 세상, 오늘(5일) 그 첫 순서로 소녀상 지킴이를 만나봤습니다.

[전가람 : "안녕하세요."]

[앵커]

네, 반갑습니다.

소녀상에 목도리, 시민들이 해준 거예요?

[답변]

"네, 시민분들이 직접 이렇게 해주시고 가십니다."

[앵커]

여기서 지금 지내고 계신 겁니까? 천막 안에서?

[답변]

"네."

[앵커]

같이 들어가 볼까요?

아이고, 들어오기도 힘드네요.

춥지 않으세요? 굉장히 추울 것 같습니다.

[답변]

"되게 추워서 물이 얼거나 마실 물이 없거나 아니면 이불이 다 서리가 껴서 얼어버리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밤에도 여기서 주무시는 거예요?

[답변]

"네, 24시간…."

[앵커]

언제부터 이렇게 소녀상 지킴이로 나서게 되신 거예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을 거 같은데?

[답변]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디일까 이렇게 보다가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해 알게 되고 캠페인을 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돼서…."

[앵커]

소녀상 지킴이는 어떻게 운영하시는 거예요?

혼자서 계속 계시는 건 아닐 거 아녜요?

[답변]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지역 희망나비, 경기 희망나비 이런식으로 진행했었어요. 지금 같은 경우는 올라올 수 있는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해서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소녀상을 바로 옆에서 지키는 활동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청년·학생들이 의식주를 포기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 자체가 일본대사관이나 일본 정부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앵커]

일본 대사관 직원들이 와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으세요?

[답변]

"네, 저 개인적으론 없습니다."

[앵커]

3년 동안 계셨는데...

[답변]

"네."

[앵커]

시민들도 관심을 가져주십니까?

[답변]

"2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거의 매일 크로켓을 가져다 주시고 피자나 아이스크림을 가져다주시는 분이 계세요. 빵이나 음식을 사다 주시는 경우도 많고... 너무 감사하죠."

[앵커]

목표는 뭡니까?

[답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에 따르는 완전한 해결이고요. 전 세계의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같은 목표로 투쟁해나가는 것이…."

[앵커]

위안부 할머니들이 지난해 여덟 분 돌아가셨고 지금 스물 다섯 분 남으셨고, 할머니들 가끔 뵙고 그러십니까?

[답변]

"얼마 전에 이용수 할머니께서 수요시위 단상에 오르셔서 발언을 3분의 1을 지킴이 걱정을 하시는 발언을 하셨어요. 할머니들이 마음을 열고 저희를 품어주실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앵커]

앞으로 언제까지 지킴이 활동을 하실 생각이세요?

[답변]

"이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아마 계속해서 농성 투쟁을 이어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소망을 좀 들어볼까요?

[답변]

"피해자 할머니분들이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이 있고요.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 법적 배상을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것. 그리고 빠르게 우리 평화통일이 찾아와서 남녘과 북녘에 있는 피해자 할머니들이 만나고 전 민족적인 차원에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우리 지킴이들 바람대로 위안부 문제 빨리 해결돼서 우리 지킴이들도 빨리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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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가 만난 세상] 끝나지 않은 싸움…청년들은 왜 ‘소녀상 지킴이’가 되었나
    • 입력 2019-01-05 21:23:43
    • 수정2019-01-05 21:44:58
    뉴스 9
[앵커]

앞으로 주말 9시 뉴스는 중요한 역사의 현장, 또는 화제의 인물을 앵커가 직접 찾아갑니다.

최근 날씨가 많이 추워졌죠.

이런 추위 속에서도 한 데서 지내며 새해를 맞은 청년들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지킴이들입니다.

벌써 3년이 됐다고 합니다.

이 청년들이 이렇게 힘겹게 소녀상을 지키며 우리 사회에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뭘까요?

앵커가 만난 세상, 오늘(5일) 그 첫 순서로 소녀상 지킴이를 만나봤습니다.

[전가람 : "안녕하세요."]

[앵커]

네, 반갑습니다.

소녀상에 목도리, 시민들이 해준 거예요?

[답변]

"네, 시민분들이 직접 이렇게 해주시고 가십니다."

[앵커]

여기서 지금 지내고 계신 겁니까? 천막 안에서?

[답변]

"네."

[앵커]

같이 들어가 볼까요?

아이고, 들어오기도 힘드네요.

춥지 않으세요? 굉장히 추울 것 같습니다.

[답변]

"되게 추워서 물이 얼거나 마실 물이 없거나 아니면 이불이 다 서리가 껴서 얼어버리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밤에도 여기서 주무시는 거예요?

[답변]

"네, 24시간…."

[앵커]

언제부터 이렇게 소녀상 지킴이로 나서게 되신 거예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을 거 같은데?

[답변]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디일까 이렇게 보다가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해 알게 되고 캠페인을 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돼서…."

[앵커]

소녀상 지킴이는 어떻게 운영하시는 거예요?

혼자서 계속 계시는 건 아닐 거 아녜요?

[답변]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지역 희망나비, 경기 희망나비 이런식으로 진행했었어요. 지금 같은 경우는 올라올 수 있는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해서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소녀상을 바로 옆에서 지키는 활동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청년·학생들이 의식주를 포기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 자체가 일본대사관이나 일본 정부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앵커]

일본 대사관 직원들이 와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으세요?

[답변]

"네, 저 개인적으론 없습니다."

[앵커]

3년 동안 계셨는데...

[답변]

"네."

[앵커]

시민들도 관심을 가져주십니까?

[답변]

"2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거의 매일 크로켓을 가져다 주시고 피자나 아이스크림을 가져다주시는 분이 계세요. 빵이나 음식을 사다 주시는 경우도 많고... 너무 감사하죠."

[앵커]

목표는 뭡니까?

[답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에 따르는 완전한 해결이고요. 전 세계의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같은 목표로 투쟁해나가는 것이…."

[앵커]

위안부 할머니들이 지난해 여덟 분 돌아가셨고 지금 스물 다섯 분 남으셨고, 할머니들 가끔 뵙고 그러십니까?

[답변]

"얼마 전에 이용수 할머니께서 수요시위 단상에 오르셔서 발언을 3분의 1을 지킴이 걱정을 하시는 발언을 하셨어요. 할머니들이 마음을 열고 저희를 품어주실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앵커]

앞으로 언제까지 지킴이 활동을 하실 생각이세요?

[답변]

"이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아마 계속해서 농성 투쟁을 이어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소망을 좀 들어볼까요?

[답변]

"피해자 할머니분들이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이 있고요.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 법적 배상을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것. 그리고 빠르게 우리 평화통일이 찾아와서 남녘과 북녘에 있는 피해자 할머니들이 만나고 전 민족적인 차원에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우리 지킴이들 바람대로 위안부 문제 빨리 해결돼서 우리 지킴이들도 빨리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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