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블랙리스트 ‘사퇴 압박’ 누구 말이 맞나

입력 2019.01.07 (21:35) 수정 2019.01.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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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환경부 산하 기관 임원들이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밝힌 반면,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는 임원들도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검찰은, 오늘(7일)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려진 관련자들을 소환해 주장의 진위 여부를 따졌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신을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주장한 김정주 전 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

[김정주/前 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지난 4일 : "블랙리스트의 가장 처절한 제가 피해자고요. 정권이 바뀌면서 제가 함께 일했던 직원들 보직까지 다 해임시켰어요."]

정권이 바뀌자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겁니다.

김현민 전 환경공단 상임감사도 부당한 감사를 당했고, "사표 쓰는 것이 그렇게 어렵냐"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말을 하는 산하기관 임원들도 있습니다.

김용진 전 환경산업기술원 사업본부장은 사퇴 압박은 없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김용진/前 환경산업기술원 사업본부장 : "동향이나 파악은 보통 일반적으로 관리를 위해서 하는 그런 내용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그걸 블랙리스트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지난 주말 검찰 조사를 받은 권영석 전 환경공단 본부장도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권영석/前 한국환경공단 환경시설본부장 : "저는 임기가 다 됐으니까 후임자 결정될때까지 있어야하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저는 (사표를) 내게 된 거고요."]

환경부 문건에 등장하는 2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조사를 받은 상황.

하지만 사퇴 압력이 있었느냐를 두고 진술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도 해당 문건을 블랙리스트로 볼 수 있는지 면밀히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가급적 이번주 안에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을 불러 문건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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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퇴 압박’ 누구 말이 맞나
    • 입력 2019-01-07 21:37:53
    • 수정2019-01-07 21: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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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환경부 산하 기관 임원들이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밝힌 반면,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는 임원들도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검찰은, 오늘(7일)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려진 관련자들을 소환해 주장의 진위 여부를 따졌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신을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주장한 김정주 전 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

[김정주/前 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지난 4일 : "블랙리스트의 가장 처절한 제가 피해자고요. 정권이 바뀌면서 제가 함께 일했던 직원들 보직까지 다 해임시켰어요."]

정권이 바뀌자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겁니다.

김현민 전 환경공단 상임감사도 부당한 감사를 당했고, "사표 쓰는 것이 그렇게 어렵냐"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말을 하는 산하기관 임원들도 있습니다.

김용진 전 환경산업기술원 사업본부장은 사퇴 압박은 없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김용진/前 환경산업기술원 사업본부장 : "동향이나 파악은 보통 일반적으로 관리를 위해서 하는 그런 내용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그걸 블랙리스트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지난 주말 검찰 조사를 받은 권영석 전 환경공단 본부장도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권영석/前 한국환경공단 환경시설본부장 : "저는 임기가 다 됐으니까 후임자 결정될때까지 있어야하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저는 (사표를) 내게 된 거고요."]

환경부 문건에 등장하는 2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조사를 받은 상황.

하지만 사퇴 압력이 있었느냐를 두고 진술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도 해당 문건을 블랙리스트로 볼 수 있는지 면밀히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가급적 이번주 안에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을 불러 문건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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