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와대 행정관 문서 분실 장소는 ‘술집’”

입력 2019.01.10 (21:08) 수정 2019.01.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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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청와대 관련한 다른 취재내용입니다.

청와대 행정관이 군 인사 관련 주요 서류를 외부에서 분실했다는 지난주 KBS 보도 이후 새로운 내용이 취재됐습니다.

담당 행정관이 당초 담배를 피우다가 인사 서류를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실제론 술집에서 잃어버렸다고 군 고위층이 말했습니다.

청와대의 사후 조사가 부실한거 아니냐, 이런 문제 제기가 가능합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페에서 군 인사와 관련된 논의를 하고 나와 길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자료가 든 가방을 분실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 정 모 전 행정관이 군 장성 인사 자료를 잃어버린 뒤 진술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같은 진술이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방을 잃어버린 장소가 카페나 길거리가 아니라 술집이라는 겁니다.

[김종대/정의당 의원/9일 CBS 라디오 : "잃어버린 장소는 카페가 아닙니다. (어디예요?) 술집입니다. (확인된 사실입니까?) 제가 확인했습니다."]

KBS는 당사자인 정 전 행정관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정 씨는 다니던 변호사 사무실에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다가 어제(9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군 당국에서도 정 씨가 심 모 전 행정관과 함께 국방부 인근에서 술자리를 갖던 중 자료를 잃어버린 것으로 파악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군 고위 소식통은 "사건이 일어난 뒤 석달 뒤에 청와대 행정관이 술을 마신 뒤 군 장성 인사 관련 자료를 분실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라고 밝혔습니다.

공식 문서 형태의 보고는 아니었지만 군 인사자료 분실을 군 당국에서도 심각한 사안으로 봤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국방부 인근 카페에서 정 전 행정관을 만났던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술자리에 동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오늘(10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술집 분실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짧은 입장만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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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청와대 행정관 문서 분실 장소는 ‘술집’”
    • 입력 2019-01-10 21:09:37
    • 수정2019-01-10 21: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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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청와대 관련한 다른 취재내용입니다.

청와대 행정관이 군 인사 관련 주요 서류를 외부에서 분실했다는 지난주 KBS 보도 이후 새로운 내용이 취재됐습니다.

담당 행정관이 당초 담배를 피우다가 인사 서류를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실제론 술집에서 잃어버렸다고 군 고위층이 말했습니다.

청와대의 사후 조사가 부실한거 아니냐, 이런 문제 제기가 가능합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페에서 군 인사와 관련된 논의를 하고 나와 길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자료가 든 가방을 분실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 정 모 전 행정관이 군 장성 인사 자료를 잃어버린 뒤 진술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같은 진술이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방을 잃어버린 장소가 카페나 길거리가 아니라 술집이라는 겁니다.

[김종대/정의당 의원/9일 CBS 라디오 : "잃어버린 장소는 카페가 아닙니다. (어디예요?) 술집입니다. (확인된 사실입니까?) 제가 확인했습니다."]

KBS는 당사자인 정 전 행정관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정 씨는 다니던 변호사 사무실에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다가 어제(9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군 당국에서도 정 씨가 심 모 전 행정관과 함께 국방부 인근에서 술자리를 갖던 중 자료를 잃어버린 것으로 파악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군 고위 소식통은 "사건이 일어난 뒤 석달 뒤에 청와대 행정관이 술을 마신 뒤 군 장성 인사 관련 자료를 분실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라고 밝혔습니다.

공식 문서 형태의 보고는 아니었지만 군 인사자료 분실을 군 당국에서도 심각한 사안으로 봤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국방부 인근 카페에서 정 전 행정관을 만났던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술자리에 동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오늘(10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술집 분실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짧은 입장만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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