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전 유도선수 신유용 심경고백…“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입력 2019.01.14 (21:10) 수정 2019.01.14 (21:58) 뉴스 9
동영상영역 시작
전 유도선수 신유용 심경고백…“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동영상영역 끝
[앵커]

스포츠 성폭력을 실명 폭로한 유도선수 신유용 씨가 이곳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려운 결심 하셨습니다.

실명 폭로도 어려운데, 2011년쯤 처음 있었던 사건이었고요.

얼굴과 이름을 드러내게 된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어떤 걸까요?

[답변]

사실 11월 처음 미투를 폭로하였을 때는 주위나 언론에서 별로 관심이 없었고 이후에도 사건이 흐지부지 늘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심석희 선수의 이슈 이후, 제 사건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라야겠다고 생각해서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하고 언론에 보도하게 됐습니다.

[앵커]

성폭력 얘기 전에 우선, 그렇게 많이 맞았다면서요? 폭력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체중을 못 뺀단 이유로 체벌을 운동시간에 하겠다고 해서.. 유도 기술로 졸랐다 풀었다 하면서 거품을 물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혹시 기절도 하셨나요?

[답변]

기절도 수차례 했습니다.

[앵커]

고통이 극심했단 인터뷰도 봤습니다.

[답변]

기절했다 풀리고 하면서 그 단계에서 거품까지 물게 되는 상황이 한번 있었어서..

[앵커]

물리적 폭력이 자주 있었단 거죠?

[답변]

네, 저에게 유독 자주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다가 성폭행이 발생을 했고, 가해행위가 4년 정도 반복된 걸로 나왔는데, 피해를 보면서도 말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면?

[답변]

아무래도 저의 사실들이 밝혀지게 된다면 저의 가족들이 저보다 더 슬퍼할 거란 걸 알았고, 처음 성폭행 이후에도 말하지 못했던 이유는 제가 학교에서 장학금 받고 있던 선수여서 유도는 저의 전부였기 때문에 그 사실을 폭로하게 되면 유도 인생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너무 두려웠습니다.

[앵커]

유도가 전부였는데 인생 전체에 미칠 파장 때문이셨단 건데, 그렇다면 코치-선수 구조, 관계 얼마나 절대적인 건가요?

[답변]

단순히 사제관계라기보다는 코치님께서 무엇을 해라고 하면 선수는 무조건 들어야 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권력적, 위계질서에서 나오는...위계 질서가 심한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에 명령을 내렸는데 거부하거나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변]

그렇게 되면 처벌을 받거나 예의가 없다는 비속어를 듣고, 체벌을 또 당하게 되겠죠.

[앵커]

선수 생활 하기 힘들어지나요?

[답변]

소문이 많이 안 좋게 나기는 하겠죠. 유도계에서...

[앵커]

코치가 선수생활 앞길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하단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파문이 커져서 유도회가 징계절차 밟겠다고 하고 있다. 유도회도 신유용 씨 성폭력 문제를 알고 있었던 거 아닌가요?

[답변]

지난 4년 동안은 성폭행 사실을 몰랐을 수 있지만, 지난해 11월 미투를 했음에도 몰랐다고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발언 같고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가해자에 대한 강경 대응, 영구제명, 이런 것들을 해주겠다고 하시니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사안과 관련해 지난해 3월 경찰에 고소를 하셨습니다.

오늘(14일) 실명 폭로는 심석희 선수 용기에 힘입어 결심을 굳히셨는데, 당시 고소에는 배경이 있었나요?

[답변]

사실 고소하게 된 배경은 저는 사건을 혼자 묻고 있다가 대학에 입학하게 됐는데 입학 직후에 바로 그 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아내가 자신이 내연하고 있는 걸 알게 됐고, 다른 여자와 내연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고, 너와 11년도에 성관계 한 것도 알게 됐다. 50만 원 줄 테니 없었던 걸로 해달라고 전화가 왔어요. 그런 태도에서 너무 화가 났고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서 고소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앵커]

돈으로 무마하려고 해서 훨씬 더 분노를 일으켰다는 거죠?

[답변]

그 이후에도 성폭행한 것에 대해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을 했더니 미안하다.

너도 좋은 감정인 줄 알았다.

용서해주라, 돈 500만 원 줄 테니 용서해주라는 문자까지 보냈었습니다.

[앵커]

경찰 고소장에 쓴 내용을 봤습니다. 내용을 보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열일곱 살의 유용이 있을지, 오늘도(14일) 얼마나 속을 끓이고 가해자가 아닌 본인을 원망하며 잠을 설칠지 참담한 심정으로 고소장을 제출합니다."라고 돼 있습니다.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피해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 주시죠.

[답변]

제가 알고 있는 피해자는 없지만, 만약 피해자가 있다면 저는 혼자서 수년간 남을 탓하기보다는, 저 스스로를 자책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피해자가 있다면 피해자들도 그들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으니까 용기 내서 더 큰 목소리로 한 걸음씩 나아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앞으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는 것도 사실 힘든 과정이실 테고, 지금 겪고 있는 내면의 고통 어떻게 가늠하겠느냐마는, 그래도 이 방송을 보신 많은 시청자들이 신유용 씨 폭로에 대해 많은 용기와 응원을 보내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14일)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 유도선수 신유용 심경고백…“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 입력 2019.01.14 (21:10)
    • 수정 2019.01.14 (21:58)
    뉴스 9
전 유도선수 신유용 심경고백…“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앵커]

스포츠 성폭력을 실명 폭로한 유도선수 신유용 씨가 이곳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려운 결심 하셨습니다.

실명 폭로도 어려운데, 2011년쯤 처음 있었던 사건이었고요.

얼굴과 이름을 드러내게 된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어떤 걸까요?

[답변]

사실 11월 처음 미투를 폭로하였을 때는 주위나 언론에서 별로 관심이 없었고 이후에도 사건이 흐지부지 늘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심석희 선수의 이슈 이후, 제 사건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라야겠다고 생각해서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하고 언론에 보도하게 됐습니다.

[앵커]

성폭력 얘기 전에 우선, 그렇게 많이 맞았다면서요? 폭력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체중을 못 뺀단 이유로 체벌을 운동시간에 하겠다고 해서.. 유도 기술로 졸랐다 풀었다 하면서 거품을 물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혹시 기절도 하셨나요?

[답변]

기절도 수차례 했습니다.

[앵커]

고통이 극심했단 인터뷰도 봤습니다.

[답변]

기절했다 풀리고 하면서 그 단계에서 거품까지 물게 되는 상황이 한번 있었어서..

[앵커]

물리적 폭력이 자주 있었단 거죠?

[답변]

네, 저에게 유독 자주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다가 성폭행이 발생을 했고, 가해행위가 4년 정도 반복된 걸로 나왔는데, 피해를 보면서도 말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면?

[답변]

아무래도 저의 사실들이 밝혀지게 된다면 저의 가족들이 저보다 더 슬퍼할 거란 걸 알았고, 처음 성폭행 이후에도 말하지 못했던 이유는 제가 학교에서 장학금 받고 있던 선수여서 유도는 저의 전부였기 때문에 그 사실을 폭로하게 되면 유도 인생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너무 두려웠습니다.

[앵커]

유도가 전부였는데 인생 전체에 미칠 파장 때문이셨단 건데, 그렇다면 코치-선수 구조, 관계 얼마나 절대적인 건가요?

[답변]

단순히 사제관계라기보다는 코치님께서 무엇을 해라고 하면 선수는 무조건 들어야 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권력적, 위계질서에서 나오는...위계 질서가 심한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에 명령을 내렸는데 거부하거나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변]

그렇게 되면 처벌을 받거나 예의가 없다는 비속어를 듣고, 체벌을 또 당하게 되겠죠.

[앵커]

선수 생활 하기 힘들어지나요?

[답변]

소문이 많이 안 좋게 나기는 하겠죠. 유도계에서...

[앵커]

코치가 선수생활 앞길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하단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파문이 커져서 유도회가 징계절차 밟겠다고 하고 있다. 유도회도 신유용 씨 성폭력 문제를 알고 있었던 거 아닌가요?

[답변]

지난 4년 동안은 성폭행 사실을 몰랐을 수 있지만, 지난해 11월 미투를 했음에도 몰랐다고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발언 같고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가해자에 대한 강경 대응, 영구제명, 이런 것들을 해주겠다고 하시니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사안과 관련해 지난해 3월 경찰에 고소를 하셨습니다.

오늘(14일) 실명 폭로는 심석희 선수 용기에 힘입어 결심을 굳히셨는데, 당시 고소에는 배경이 있었나요?

[답변]

사실 고소하게 된 배경은 저는 사건을 혼자 묻고 있다가 대학에 입학하게 됐는데 입학 직후에 바로 그 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아내가 자신이 내연하고 있는 걸 알게 됐고, 다른 여자와 내연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고, 너와 11년도에 성관계 한 것도 알게 됐다. 50만 원 줄 테니 없었던 걸로 해달라고 전화가 왔어요. 그런 태도에서 너무 화가 났고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서 고소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앵커]

돈으로 무마하려고 해서 훨씬 더 분노를 일으켰다는 거죠?

[답변]

그 이후에도 성폭행한 것에 대해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을 했더니 미안하다.

너도 좋은 감정인 줄 알았다.

용서해주라, 돈 500만 원 줄 테니 용서해주라는 문자까지 보냈었습니다.

[앵커]

경찰 고소장에 쓴 내용을 봤습니다. 내용을 보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열일곱 살의 유용이 있을지, 오늘도(14일) 얼마나 속을 끓이고 가해자가 아닌 본인을 원망하며 잠을 설칠지 참담한 심정으로 고소장을 제출합니다."라고 돼 있습니다.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피해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 주시죠.

[답변]

제가 알고 있는 피해자는 없지만, 만약 피해자가 있다면 저는 혼자서 수년간 남을 탓하기보다는, 저 스스로를 자책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피해자가 있다면 피해자들도 그들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으니까 용기 내서 더 큰 목소리로 한 걸음씩 나아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앞으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는 것도 사실 힘든 과정이실 테고, 지금 겪고 있는 내면의 고통 어떻게 가늠하겠느냐마는, 그래도 이 방송을 보신 많은 시청자들이 신유용 씨 폭로에 대해 많은 용기와 응원을 보내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14일)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