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환경부, “SK 가습기살균제도 인체 유해” 입증…검찰 압수수색

입력 2019.01.15 (21:28) 수정 2019.01.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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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지금도 보상이 한창인데요.

옥시와는 달리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SK와 애경 제품의 유해성을, 환경부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업체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으로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SK케미칼, SK디스커버리가 원료를 개발하고 애경산업이 만들어 판 '가습기메이트'.

그 주요성분인 CMIT/MIT를 흡입한 쥐 대부분이 기도에 심한 염증이 생겼습니다.

상당수는 기도가 심하게 부어 숨이 막혀 죽었습니다.

최근 환경부 연구에서 새롭게 드러난 사실입니다.

기도와 폐의 상피세포는 같습니다.

CMIT/MIT 입자가 기도를 거쳐 폐로 들어가면 마찬가지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홍수종/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 교수 : "CMIT/MIT가 독성 효과를 나타낸다는 게 동물실험에서 일부 검증이 됐기 때문에, 이런 결과들은 사람에게서 발생했던 질환들도 이럴 가능성이 있다는 걸 뒷받침하는 결과입니다."]

환경부는 이미 피해를 인정받은 옥시 제품 사용자와 SK 제품 사용자의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두 제품 사용자의 질병은 발생 시점에 차이가 있을 뿐 전반적으로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에는 SK,애경 제품 피해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아 수사도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넘겨받은 검찰은 오늘(15일) SK디스커버리와 애경산업, 이마트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해당 가습기살균제는 판매를 중단한 2012년까지 모두 160만 개 이상 팔렸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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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환경부, “SK 가습기살균제도 인체 유해” 입증…검찰 압수수색
    • 입력 2019-01-15 21:30:48
    • 수정2019-01-15 21: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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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지금도 보상이 한창인데요.

옥시와는 달리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SK와 애경 제품의 유해성을, 환경부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업체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으로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SK케미칼, SK디스커버리가 원료를 개발하고 애경산업이 만들어 판 '가습기메이트'.

그 주요성분인 CMIT/MIT를 흡입한 쥐 대부분이 기도에 심한 염증이 생겼습니다.

상당수는 기도가 심하게 부어 숨이 막혀 죽었습니다.

최근 환경부 연구에서 새롭게 드러난 사실입니다.

기도와 폐의 상피세포는 같습니다.

CMIT/MIT 입자가 기도를 거쳐 폐로 들어가면 마찬가지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홍수종/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 교수 : "CMIT/MIT가 독성 효과를 나타낸다는 게 동물실험에서 일부 검증이 됐기 때문에, 이런 결과들은 사람에게서 발생했던 질환들도 이럴 가능성이 있다는 걸 뒷받침하는 결과입니다."]

환경부는 이미 피해를 인정받은 옥시 제품 사용자와 SK 제품 사용자의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두 제품 사용자의 질병은 발생 시점에 차이가 있을 뿐 전반적으로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에는 SK,애경 제품 피해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아 수사도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넘겨받은 검찰은 오늘(15일) SK디스커버리와 애경산업, 이마트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해당 가습기살균제는 판매를 중단한 2012년까지 모두 160만 개 이상 팔렸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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