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오디션 1위했는데 ‘입당 퇴짜’…한국당 계파 갈등 신호탄

입력 2019.01.23 (19:11) 수정 2019.01.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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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지역 조직위원장을 뽑았는데요,

시도당에서 이들에 대한 입당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 갈등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당사/지난 12일 : "조해진 후보가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의 새로운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는 지난 12일 공개 오디션을 거쳐 조해진 전 의원을 경남 밀양지역의 새 조직위원장 후보로 뽑았습니다.

그런데 경남도당이 어제 조 전 의원의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6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바른정당에 참여한 이력을 문제 삼았습니다.

한국당 당규는 탈당한 뒤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후보로 출마하면 시도당 승인이 있어야 복당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조해진/한국당 밀양·의령·함안·창녕 조직위원장 : "이제 끝나나 했더니 또 이러니까 그 분(지역 주민)들이 상처를 많이 받는 거 같아요."]

역시 공개 오디션으로 대구 동구갑 조직위원장에 선출된 류성걸 전 의원.

대구시당도 같은 이유로 입당을 막았습니다.

반면 지난해 지방선거 국면에서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으로 지역 폄하 논란을 일으켜 탈당했던 정태옥 의원의 복당은 받아들였습니다.

바른정당 등에서 당직을 맡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이학재 의원의 복당을 환영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입당 불허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면 중앙당 심사위가 심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밝혔습니다.

인적 쇄신과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며 의욕적으로 공개 오디션을 추진했던 비대위는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입니다.

당 내에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계와 복당파의 물밑 갈등이 입당 불허로 표면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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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 오디션 1위했는데 ‘입당 퇴짜’…한국당 계파 갈등 신호탄
    • 입력 2019-01-23 19:15:59
    • 수정2019-01-23 20:31:46
    뉴스 7
[앵커] 자유한국당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지역 조직위원장을 뽑았는데요, 시도당에서 이들에 대한 입당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 갈등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당사/지난 12일 : "조해진 후보가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의 새로운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는 지난 12일 공개 오디션을 거쳐 조해진 전 의원을 경남 밀양지역의 새 조직위원장 후보로 뽑았습니다. 그런데 경남도당이 어제 조 전 의원의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6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바른정당에 참여한 이력을 문제 삼았습니다. 한국당 당규는 탈당한 뒤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후보로 출마하면 시도당 승인이 있어야 복당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조해진/한국당 밀양·의령·함안·창녕 조직위원장 : "이제 끝나나 했더니 또 이러니까 그 분(지역 주민)들이 상처를 많이 받는 거 같아요."] 역시 공개 오디션으로 대구 동구갑 조직위원장에 선출된 류성걸 전 의원. 대구시당도 같은 이유로 입당을 막았습니다. 반면 지난해 지방선거 국면에서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으로 지역 폄하 논란을 일으켜 탈당했던 정태옥 의원의 복당은 받아들였습니다. 바른정당 등에서 당직을 맡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이학재 의원의 복당을 환영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입당 불허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면 중앙당 심사위가 심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밝혔습니다. 인적 쇄신과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며 의욕적으로 공개 오디션을 추진했던 비대위는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입니다. 당 내에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계와 복당파의 물밑 갈등이 입당 불허로 표면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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