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구속 뒤 첫 조사서 ‘혐의 부인’…재판부 구성 고심

입력 2019.01.25 (21:10) 수정 2019.01.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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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 수감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25일) 구속 뒤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설 연휴 이후에 양 전 원장을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재판부 구성'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 전 대법원장은 오늘(25일) 오전 10시쯤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습니다.

구속된 뒤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 나온 겁니다.

구치소에서 입던 수의 대신 사복을 입었는데, 검찰의 안내를 받고 본인이 복장을 선택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오늘(25일)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영장 심사 때처럼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 개입 혐의 등에 대해 일체 부인하셨습니까?) ..."]

검찰은 사건 배당조작 의혹 등 여전히 들여다봐야 할 게 많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구속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12일쯤 양 전 대법원장을 기소할 방침입니다.

이때 박병대, 고영한 두 전 대법관도 함께 기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규진, 이민걸 고등법원 부장판사 등 다른 사법농단 연루 법관들은 책임 정도에 따라 차례로 기소할 예정입니다.

한편 양 전 대법원장 재판을 맡게 될 서울중앙지법은 재판부 구성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때처럼 16개 형사합의부 재판장이 모여 양 전 대법원장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곳은 배제하고, 무작위로 전산 배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 관계자는 두 사람의 혐의가 겹치지만, 재판 진행 속도에 차이가 나는 탓에 한 재판부에서 사건을 합쳐 처리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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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태, 구속 뒤 첫 조사서 ‘혐의 부인’…재판부 구성 고심
    • 입력 2019-01-25 21:12:47
    • 수정2019-01-25 21: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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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 수감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25일) 구속 뒤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설 연휴 이후에 양 전 원장을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재판부 구성'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 전 대법원장은 오늘(25일) 오전 10시쯤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습니다.

구속된 뒤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 나온 겁니다.

구치소에서 입던 수의 대신 사복을 입었는데, 검찰의 안내를 받고 본인이 복장을 선택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오늘(25일)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영장 심사 때처럼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 개입 혐의 등에 대해 일체 부인하셨습니까?) ..."]

검찰은 사건 배당조작 의혹 등 여전히 들여다봐야 할 게 많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구속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12일쯤 양 전 대법원장을 기소할 방침입니다.

이때 박병대, 고영한 두 전 대법관도 함께 기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규진, 이민걸 고등법원 부장판사 등 다른 사법농단 연루 법관들은 책임 정도에 따라 차례로 기소할 예정입니다.

한편 양 전 대법원장 재판을 맡게 될 서울중앙지법은 재판부 구성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때처럼 16개 형사합의부 재판장이 모여 양 전 대법원장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곳은 배제하고, 무작위로 전산 배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 관계자는 두 사람의 혐의가 겹치지만, 재판 진행 속도에 차이가 나는 탓에 한 재판부에서 사건을 합쳐 처리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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