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가 만난 세상] 따뜻한 겨울나기 돕는 청년들

입력 2019.01.26 (21:20) 수정 2019.01.2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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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한겨울엔 따뜻한 집이 정말 소중하죠.

그런데 난방이 잘 안 되는 집에서 살 수밖에 없는 분들은 겨울나기가 얼마나 힘겨울까요?

이런 이웃들에게 난방텐트를 직접 만들어서 따뜻함을 선물하는 대학생들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가 만난 세상, 오늘은 이 청년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김태욱입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도 기부하러 오셨어요?

[답변]

네.

[앵커]

텐트는?

이게 텐트인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생각보다 작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이거 할머니들이 들기 쉽게 가볍게 만들었거든요.

[“할머니~”]

["추운데 들어오세요."]

["아이고 진짜 바닥이 많이 차네요."]

["어서 오세요. 하하."]

["이렇게 놓고 펴신 다음에..."]

["잘 때 이렇게 놓고?"]

["놓고, 잡고, 넘기시면 돼요."]

["이불 위에다가?"]

["이렇게 하시면 끝나요."]

["이렇게 자면 되는구나."]

["접으실 때는 이렇게 접으시면 돼요. 이게 외풍 막아주는데 좋거든요. 바람 들어오잖아요. 저도 집에서 하나 시범적으로 쓰고 있는데 너무 좋아요. (훈훈하고 좋겠다.)"]

[앵커]

먼저 우리 학생들, 이런 기부는 언제부터 하신 거예요?

[답변]

단칸방에 잠깐 봉사하러 갔었는데 그 때가 겨울 시작되는 초입이었거든요.

그런데 들어가보니까 바닥이 너무 차갑고 할머님들이 말씀을 해주시는데 ‘어제 너무 추워서 잠을 깼다. 자다가 동상에 걸렸다’ 보니까 손이 파래져 있으시고.

어떻게 하면 이 분들을 좀 잠을 따뜻하게 주무시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다가 텐트를 개발하게 됐어요.

[앵커]

이 텐트는 우리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거라면서요?

[답변]

시중에 있는 텐트를 구매해서 드리려고 했는데 막상 사서 단칸방에 들고 가니까 할머님들이 되게 싫어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왜 싫으시냐고 물어봤더니 방에 안 맞는 거죠.

시중 텐트는 보급을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직접 만들게 됐습니다.

[앵커]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건 아니죠?

[답변]

오직 기부 목적으로 만들어 가지고 할머니들한테는 무료로 다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학생들 입장에선 비용 부담이 있으실 거 아녜요?

[답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서, 저희의 뜻에 공감해주시는 그런 분들에게서 후원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려움도 있으셨을 거 같은데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을까요?

[답변]

맨땅에 헤딩하듯이 직접 발로 뛰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고 그리고 이제 견적을 내보고 실제 제작을 맡겨보고 이러면서 되게 많이 시간과 돈도 많이 날려보고 이것저것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어요.

[앵커]

할머니들한테 이거를 갖다드리면 반응은 어때요?

[답변]

문자가 한 통 왔어요.

'우리집 외풍이 너무 심했었는데 외풍을 너무 잘 막아줘서 너무 따뜻하게 잘잤다' 문자가 오셨는데 그 때 정말 너무 보람차고 '아 정말 잘했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들어볼까요?

[답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저 스스로도 많이 성장이 된 거 같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많은 발전을 이룬 거 같아요.

[앵커]

미래가 기대되는 청년들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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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가 만난 세상] 따뜻한 겨울나기 돕는 청년들
    • 입력 2019-01-26 21:29:41
    • 수정2019-01-27 01:03:47
    뉴스 9
[앵커]

요즘 같은 한겨울엔 따뜻한 집이 정말 소중하죠.

그런데 난방이 잘 안 되는 집에서 살 수밖에 없는 분들은 겨울나기가 얼마나 힘겨울까요?

이런 이웃들에게 난방텐트를 직접 만들어서 따뜻함을 선물하는 대학생들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가 만난 세상, 오늘은 이 청년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김태욱입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도 기부하러 오셨어요?

[답변]

네.

[앵커]

텐트는?

이게 텐트인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생각보다 작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이거 할머니들이 들기 쉽게 가볍게 만들었거든요.

[“할머니~”]

["추운데 들어오세요."]

["아이고 진짜 바닥이 많이 차네요."]

["어서 오세요. 하하."]

["이렇게 놓고 펴신 다음에..."]

["잘 때 이렇게 놓고?"]

["놓고, 잡고, 넘기시면 돼요."]

["이불 위에다가?"]

["이렇게 하시면 끝나요."]

["이렇게 자면 되는구나."]

["접으실 때는 이렇게 접으시면 돼요. 이게 외풍 막아주는데 좋거든요. 바람 들어오잖아요. 저도 집에서 하나 시범적으로 쓰고 있는데 너무 좋아요. (훈훈하고 좋겠다.)"]

[앵커]

먼저 우리 학생들, 이런 기부는 언제부터 하신 거예요?

[답변]

단칸방에 잠깐 봉사하러 갔었는데 그 때가 겨울 시작되는 초입이었거든요.

그런데 들어가보니까 바닥이 너무 차갑고 할머님들이 말씀을 해주시는데 ‘어제 너무 추워서 잠을 깼다. 자다가 동상에 걸렸다’ 보니까 손이 파래져 있으시고.

어떻게 하면 이 분들을 좀 잠을 따뜻하게 주무시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다가 텐트를 개발하게 됐어요.

[앵커]

이 텐트는 우리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거라면서요?

[답변]

시중에 있는 텐트를 구매해서 드리려고 했는데 막상 사서 단칸방에 들고 가니까 할머님들이 되게 싫어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왜 싫으시냐고 물어봤더니 방에 안 맞는 거죠.

시중 텐트는 보급을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직접 만들게 됐습니다.

[앵커]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건 아니죠?

[답변]

오직 기부 목적으로 만들어 가지고 할머니들한테는 무료로 다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학생들 입장에선 비용 부담이 있으실 거 아녜요?

[답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서, 저희의 뜻에 공감해주시는 그런 분들에게서 후원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려움도 있으셨을 거 같은데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을까요?

[답변]

맨땅에 헤딩하듯이 직접 발로 뛰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고 그리고 이제 견적을 내보고 실제 제작을 맡겨보고 이러면서 되게 많이 시간과 돈도 많이 날려보고 이것저것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어요.

[앵커]

할머니들한테 이거를 갖다드리면 반응은 어때요?

[답변]

문자가 한 통 왔어요.

'우리집 외풍이 너무 심했었는데 외풍을 너무 잘 막아줘서 너무 따뜻하게 잘잤다' 문자가 오셨는데 그 때 정말 너무 보람차고 '아 정말 잘했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들어볼까요?

[답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저 스스로도 많이 성장이 된 거 같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많은 발전을 이룬 거 같아요.

[앵커]

미래가 기대되는 청년들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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