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는 음식이 온난화에도 영향?…‘탄소발자국’ 1위는 설렁탕!

입력 2019.02.06 (21:28) 수정 2019.02.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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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먹는 음식, 건강은 물론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식탁에 오르기까지, 생산과 운송, 조리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기 때문인데요.

한식 중에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은 요리로는 설렁탕이 꼽혔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자 챙겨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 직장인들.

김지은 씨는 2년 전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을 두고 채식을 시작했습니다.

육류를 소비할 때 훨씬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정보를 접했기 때문입니다.

[김지은/서울시 마포구 : "채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적인 영향력을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30%는 음식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탄소발자국'은 이 과정에서 나온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수치로 표시한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즐겨 먹는 대표 음식 65개 가운데 가장 많은 탄소발자국을 남긴 건 설렁탕이었습니다.

곰탕과 불고기, 육개장 등이 뒤를 이었는데 모두 소고기가 들어갑니다.

[이윤희/기후변화행동연구소 선임연구원 : "설렁탕의 경우 1인분에 10kg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나오고 콩나물국은 100g 정도 배출돼서 약 100배나 차이가 납니다."]

소는 먹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메탄가스를 배출하는데, 메탄가스는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30배 이상 큽니다.

한 끼 식단에만 변화를 줘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모든 한국인이 일주일에 한 차례만 육개장 대신 북엇국을 먹어도 온실가스 8,500만 톤이 줄어듭니다.

소나무 천3백만 그루가 흡수해야 하는 양입니다.

온실가스는 남은 음식을 처리할 때도 많이 배출됩니다.

처음부터 적당량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 속 실천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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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먹는 음식이 온난화에도 영향?…‘탄소발자국’ 1위는 설렁탕!
    • 입력 2019-02-06 21:30:51
    • 수정2019-02-08 09:40:53
    뉴스 9
[앵커]

우리가 먹는 음식, 건강은 물론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식탁에 오르기까지, 생산과 운송, 조리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기 때문인데요.

한식 중에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은 요리로는 설렁탕이 꼽혔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자 챙겨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 직장인들.

김지은 씨는 2년 전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을 두고 채식을 시작했습니다.

육류를 소비할 때 훨씬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정보를 접했기 때문입니다.

[김지은/서울시 마포구 : "채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적인 영향력을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30%는 음식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탄소발자국'은 이 과정에서 나온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수치로 표시한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즐겨 먹는 대표 음식 65개 가운데 가장 많은 탄소발자국을 남긴 건 설렁탕이었습니다.

곰탕과 불고기, 육개장 등이 뒤를 이었는데 모두 소고기가 들어갑니다.

[이윤희/기후변화행동연구소 선임연구원 : "설렁탕의 경우 1인분에 10kg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나오고 콩나물국은 100g 정도 배출돼서 약 100배나 차이가 납니다."]

소는 먹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메탄가스를 배출하는데, 메탄가스는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30배 이상 큽니다.

한 끼 식단에만 변화를 줘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모든 한국인이 일주일에 한 차례만 육개장 대신 북엇국을 먹어도 온실가스 8,500만 톤이 줄어듭니다.

소나무 천3백만 그루가 흡수해야 하는 양입니다.

온실가스는 남은 음식을 처리할 때도 많이 배출됩니다.

처음부터 적당량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 속 실천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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