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2월말 정상회담 무산…무역협상 ‘난기류’

입력 2019.02.08 (19:05) 수정 2019.02.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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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일 시한부'로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 다시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시한인 3월 1일 전에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2월 말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인데요,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달 중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하는지' 물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은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직은 아닙니다. 아마도 곧 만날 겁니다. 곧 만날 거예요."]

다음 주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이 재개되지만, 정상 간 담판을 통한 최종 합의는 미뤄질 거라는 얘기입니다.

정상끼리 대좌하기에는 무역협상의 난제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미국은 5G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정조준하고 있지만, 중국은 미국산 제품을 더 사줄 수는 있어도 기술 패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래리 커들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우리는 엄청나게 방대한 모든 주요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협상 타결까지는 갈 길이 상당히 멀어요."]

CNBC 방송은 중국 측이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미·중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두 이슈를 병합하는 것에 백악관 참모들이 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북핵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을 차단하고, 비핵화와 무역협상 모두 성과를 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달 말 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관건은 무역협상 시한인 다음 달 1일 이후 추가적인 대중 관세가 부과될지 여부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일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한을 조금 넘겨도 휴전이 지속돼 관세율이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 시한 내 정상회담 불발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뉴욕 다우지수와 도쿄 니케이지수 등 세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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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2월말 정상회담 무산…무역협상 ‘난기류’
    • 입력 2019-02-08 19:08:30
    • 수정2019-02-08 19: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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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일 시한부'로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 다시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시한인 3월 1일 전에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2월 말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인데요,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달 중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하는지' 물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은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직은 아닙니다. 아마도 곧 만날 겁니다. 곧 만날 거예요."]

다음 주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이 재개되지만, 정상 간 담판을 통한 최종 합의는 미뤄질 거라는 얘기입니다.

정상끼리 대좌하기에는 무역협상의 난제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미국은 5G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정조준하고 있지만, 중국은 미국산 제품을 더 사줄 수는 있어도 기술 패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래리 커들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우리는 엄청나게 방대한 모든 주요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협상 타결까지는 갈 길이 상당히 멀어요."]

CNBC 방송은 중국 측이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미·중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두 이슈를 병합하는 것에 백악관 참모들이 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북핵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을 차단하고, 비핵화와 무역협상 모두 성과를 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달 말 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관건은 무역협상 시한인 다음 달 1일 이후 추가적인 대중 관세가 부과될지 여부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일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한을 조금 넘겨도 휴전이 지속돼 관세율이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 시한 내 정상회담 불발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뉴욕 다우지수와 도쿄 니케이지수 등 세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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