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피하다가 바다에 추락…동승자 사망

입력 2019.02.09 (21:16) 수정 2019.02.0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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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다친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농도 0.107%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오늘(9일) 새벽 2시 반 쯤, 25살 정 모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포항 동빈내항 앞바다에 추락했습니다.

운전자 정 씨는 구조됐지만, 함께 타고 있던 24살 지모 씨는 숨졌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사고차량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07%의 만취상태로 차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음주단속을 피해 도주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기 10분 전 쯤 경찰의 음주 검문을 받게 되자, 차량 전조등과 차량등을 모두 끈 채 갑자기 도주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곧바로 경찰이 추격을 시작했지만, 정 씨는 순찰차를 따돌리며 포항 도심 3.2킬로미터 구간을 달아났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아나던 차량은 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그대로 바다에 빠졌습니다.

[포항 북부경찰서 관계자 : "순찰차는 평균속도 재보니까 시속 55km 달렸더라고요. 저쪽은 훨씬 빨리 100km 넘었죠. 육안에서 사라져 버린 거죠. 어디갔는지 모르고 추격에 실패한 게...."]

경찰은 위험운전 치사와 음주운전 혐의로 정 씨를 입건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음주단속을 피하려던 20대 청년들의 무모한 도주극은 결국 비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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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단속 피하다가 바다에 추락…동승자 사망
    • 입력 2019-02-09 21:18:40
    • 수정2019-02-09 21: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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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다친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농도 0.107%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오늘(9일) 새벽 2시 반 쯤, 25살 정 모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포항 동빈내항 앞바다에 추락했습니다.

운전자 정 씨는 구조됐지만, 함께 타고 있던 24살 지모 씨는 숨졌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사고차량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07%의 만취상태로 차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음주단속을 피해 도주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기 10분 전 쯤 경찰의 음주 검문을 받게 되자, 차량 전조등과 차량등을 모두 끈 채 갑자기 도주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곧바로 경찰이 추격을 시작했지만, 정 씨는 순찰차를 따돌리며 포항 도심 3.2킬로미터 구간을 달아났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아나던 차량은 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그대로 바다에 빠졌습니다.

[포항 북부경찰서 관계자 : "순찰차는 평균속도 재보니까 시속 55km 달렸더라고요. 저쪽은 훨씬 빨리 100km 넘었죠. 육안에서 사라져 버린 거죠. 어디갔는지 모르고 추격에 실패한 게...."]

경찰은 위험운전 치사와 음주운전 혐의로 정 씨를 입건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음주단속을 피하려던 20대 청년들의 무모한 도주극은 결국 비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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