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팀’ 도쿄올림픽 4종목 유력…오늘 IOC 3자 회담

[앵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남북 단일팀이 예상보다 더 많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남북 체육계와 IOC 회담에서 유력시되는 4개 종목 외에 추가 구성안도 협의 중인데요.

오늘 3자 회담에서 막판 조율과 함께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유치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 집결한 남북 체육 수장.

어제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차례로 개별 회담을 가졌습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집중 논의했고, 남북이 합의한 4개 종목, 여자 농구와 하키, 조정과 유도가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탁구와 핸드볼 등도 '코리아팀' 추가 후보로 거론됐고, IOC도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IOC측이 4종목 외에) 다른 종목이라도 남북이 합의가 되고 출전권 획득 두 달 전이면 좋다, 받아주겠다."]

오늘 3자 회담에서 의견이 모아지면, 단일팀 구성안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유치 의향서도 공식 제출됩니다.

세계반도핑기구가 북한을 '도핑방지규약 비준수 국가'로 지정한 데 대해서는, 올림픽 유치전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반도핑의 중요성에 대해서 IOC가 굉장히 강조를 하고, 또 그건 저희도 동의를 하고, 북한도 설명을 할 겁니다. (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줄꺼다?) 그렇게까진 되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야죠."]

어제 남측보다 한 시간 더 길게 IOC와 회담을 가진 북측도 여유있는 모습입니다.

[김일국/북한 체육상 : "(반도핑 관련해서는 좀 소명을 하셨습니까?) ......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관련 의견은 전달하신 겁니까?) ......"]

오늘 3자 회담에서는 북한의 반 도핑 규정 위반 문제도 함께 의제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바흐 IOC 위원장이 회담이 끝난 뒤 내놓을 메시지에도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스위스 로잔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