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연봉’ NBA 스타들이 졸업장에 매달리는 이유는?

입력 2019.02.15 (21:52) 수정 2019.02.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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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백억 대 연봉을 받는 NBA 스타 존 월이 부상 재활 기간 동안 대학졸업장을 받겠다고 선언해 화제입니다

사실 NBA 스타들의 학구열은 새로운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 엘리트 체육의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켄터키대학 1학년을 마치고 2010년 NBA에 데뷔한 존 월.

연봉이 천9백 만 달러, 우리 돈 2백 억 원이 훌쩍 넘는 워싱턴의 간판 선수입니다.

최근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게 된 존 월은 1년여의 재활 기간 동안 남은 학점을 채워 대학 졸업장을 따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1년 전설의 덩크왕 빈스 카터는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7차전 당일, 뒤늦게 딴 학위를 받기 위해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돈과 명예를 거머쥔 스타들의 학구열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지원하는 학교 체육 시스템이 낳은 결과입니다.

[최진수/오리온/미국 메릴랜드대 중퇴 : "공부를 해서 그 안에서 사회를 경험하고, 그 외적으로 농구가 아니더라도 너의 삶이 끝이 아니라는 것으로 보여 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과 고교 체육을 관장하는 미국의 NCAA와 NFHS는 엄격한 학사 관리 등을 통해 운동하는 학생과 공부하는 학생 선수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대학스포츠협의회에 이어 지난해 10월, 학교체육진흥회가 출범해 선진국형 학교체육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대택/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 : "단순하게 권고사항이 아니라 강력한 제재가 있을 때 훨씬 강한 파급력을 가지지 않을까."]

NBA 스타들의 학구열은 운동 기계만을 양산하는 우리 엘리트 체육계에 신선한 충격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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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억 연봉’ NBA 스타들이 졸업장에 매달리는 이유는?
    • 입력 2019-02-15 21:58:35
    • 수정2019-02-15 22: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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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백억 대 연봉을 받는 NBA 스타 존 월이 부상 재활 기간 동안 대학졸업장을 받겠다고 선언해 화제입니다

사실 NBA 스타들의 학구열은 새로운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 엘리트 체육의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켄터키대학 1학년을 마치고 2010년 NBA에 데뷔한 존 월.

연봉이 천9백 만 달러, 우리 돈 2백 억 원이 훌쩍 넘는 워싱턴의 간판 선수입니다.

최근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게 된 존 월은 1년여의 재활 기간 동안 남은 학점을 채워 대학 졸업장을 따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1년 전설의 덩크왕 빈스 카터는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7차전 당일, 뒤늦게 딴 학위를 받기 위해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돈과 명예를 거머쥔 스타들의 학구열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지원하는 학교 체육 시스템이 낳은 결과입니다.

[최진수/오리온/미국 메릴랜드대 중퇴 : "공부를 해서 그 안에서 사회를 경험하고, 그 외적으로 농구가 아니더라도 너의 삶이 끝이 아니라는 것으로 보여 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과 고교 체육을 관장하는 미국의 NCAA와 NFHS는 엄격한 학사 관리 등을 통해 운동하는 학생과 공부하는 학생 선수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대학스포츠협의회에 이어 지난해 10월, 학교체육진흥회가 출범해 선진국형 학교체육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대택/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 : "단순하게 권고사항이 아니라 강력한 제재가 있을 때 훨씬 강한 파급력을 가지지 않을까."]

NBA 스타들의 학구열은 운동 기계만을 양산하는 우리 엘리트 체육계에 신선한 충격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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