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웬 ‘광고판 묘기’…학교까지 등장

입력 2019.02.17 (21:29) 수정 2019.02.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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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거리에서는 커다란 광고판을 자유자재로 돌리며 묘기를 펼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광고를 하는 건데 ​이런 묘기를 가르치는 학교까지 있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광고판을 가벼운 곤봉 돌리듯 빙글빙글 자유자재로 돌립니다.

물구나무를 서기도 하고, 온몸을 이용해 쉴새 없이 묘기를 펼칩니다.

[미셸 베가/업주 : "많은 사람이 가게를 찾는데, 어떻게 오게 됐느냐고 물어보면 '광고판 돌리는 사람을 보고 찾아왔다'라고 하죠."]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광고판 돌리기'를 하는 사람들, 하지만 거리에 나서기 전에 먼저 묘기부터 배워야 합니다.

["1,2,3"]

광고판 돌리기를 배우는 학생들, 프리덤 씨도 한 달 전부터 수업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프리덤 뒤비뇽/학생(22세) : "급여는 좋은 편이지만, 노력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죠. 그냥 광고판 돌리기만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한 발짝 더 나아가느냐의 차이죠."]

이 학교를 통해 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3천여 명, 갓 졸업한 초심자도 한 시간에 2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저스틴 브라운/애로우 광고사 강사 : "많은 손님이 가게를 찾으면 매출이 늘어나고, 고용주는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할 수 있죠. 그래서 '광고판 돌리는 사람'은 경제에 이바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광고판 돌리기 세계 챔피언을 뽑는 대회가 해마다 열립니다.

처음엔 방향만 알려주기 위해 등장한 이 광고판 돌리기가 이제는 마치 춤을 추듯 공연예술 수준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아무리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디지털 시대지만, 사람의 이목을 잡는 데는 여전히 아날로그식 광고판 돌리기 만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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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시대에 웬 ‘광고판 묘기’…학교까지 등장
    • 입력 2019-02-17 21:29:18
    • 수정2019-02-17 2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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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거리에서는 커다란 광고판을 자유자재로 돌리며 묘기를 펼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광고를 하는 건데 ​이런 묘기를 가르치는 학교까지 있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광고판을 가벼운 곤봉 돌리듯 빙글빙글 자유자재로 돌립니다.

물구나무를 서기도 하고, 온몸을 이용해 쉴새 없이 묘기를 펼칩니다.

[미셸 베가/업주 : "많은 사람이 가게를 찾는데, 어떻게 오게 됐느냐고 물어보면 '광고판 돌리는 사람을 보고 찾아왔다'라고 하죠."]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광고판 돌리기'를 하는 사람들, 하지만 거리에 나서기 전에 먼저 묘기부터 배워야 합니다.

["1,2,3"]

광고판 돌리기를 배우는 학생들, 프리덤 씨도 한 달 전부터 수업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프리덤 뒤비뇽/학생(22세) : "급여는 좋은 편이지만, 노력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죠. 그냥 광고판 돌리기만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한 발짝 더 나아가느냐의 차이죠."]

이 학교를 통해 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3천여 명, 갓 졸업한 초심자도 한 시간에 2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저스틴 브라운/애로우 광고사 강사 : "많은 손님이 가게를 찾으면 매출이 늘어나고, 고용주는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할 수 있죠. 그래서 '광고판 돌리는 사람'은 경제에 이바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광고판 돌리기 세계 챔피언을 뽑는 대회가 해마다 열립니다.

처음엔 방향만 알려주기 위해 등장한 이 광고판 돌리기가 이제는 마치 춤을 추듯 공연예술 수준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아무리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디지털 시대지만, 사람의 이목을 잡는 데는 여전히 아날로그식 광고판 돌리기 만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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