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 왜?…“‘한반도 기압배치’ 엎친 데 덮친 격”

입력 2019.03.05 (21:05) 수정 2019.03.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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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세먼지는 중국과 북한 등 국외 오염물질이 우리나라로 몰려온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여기에 국내 오염물질이 더해져서 최악의 상황이 됐는데요.

내일(6일)도 매우 나쁨이 예상되고 모레(7일) 조금 나아지지만 올핸 3월 시작부터 스모그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붉게 보이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쪽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역으로 퍼져나갑니다.

원인은 한반도 상공의 기압 배치입니다.

서해 상에 자리 잡은 고기압에선 시계 방향으로, 북쪽 저기압에선 시계 반대 방향의 바람이 불며 한반도로 주변 기류가 몰려든 겁니다.

[김준/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 "마치 서해안에서 톱니바퀴 식의 기류가 형성되면서 우리나라로 많은 양의 외부 미세먼지가 유입됐습니다."]

이번 미세먼지의 발원지를 역추적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몽골에서 시작해 북한을 통과한 경우와, 중국 서북부에서 발생해 각각 베이징과 산둥반도를 거친 미세먼지 등, 크게 세 갈래로 오염물질이 밀려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에서 배출된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최악의 공기 질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내일(6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은 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레(7일)쯤 북동풍이 불며 대기가 맑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보다 대기가 정체되면서 강원과 경북 지역 일부에서만 잠시 미세먼지가 걷힐 것으로 보입니다.

3월은 연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이긴 하지만, 올해는 그 시작부터 고농도 스모그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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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미세먼지 왜?…“‘한반도 기압배치’ 엎친 데 덮친 격”
    • 입력 2019-03-05 21:06:59
    • 수정2019-03-06 10: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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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세먼지는 중국과 북한 등 국외 오염물질이 우리나라로 몰려온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여기에 국내 오염물질이 더해져서 최악의 상황이 됐는데요. 내일(6일)도 매우 나쁨이 예상되고 모레(7일) 조금 나아지지만 올핸 3월 시작부터 스모그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붉게 보이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쪽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역으로 퍼져나갑니다. 원인은 한반도 상공의 기압 배치입니다. 서해 상에 자리 잡은 고기압에선 시계 방향으로, 북쪽 저기압에선 시계 반대 방향의 바람이 불며 한반도로 주변 기류가 몰려든 겁니다. [김준/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 "마치 서해안에서 톱니바퀴 식의 기류가 형성되면서 우리나라로 많은 양의 외부 미세먼지가 유입됐습니다."] 이번 미세먼지의 발원지를 역추적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몽골에서 시작해 북한을 통과한 경우와, 중국 서북부에서 발생해 각각 베이징과 산둥반도를 거친 미세먼지 등, 크게 세 갈래로 오염물질이 밀려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에서 배출된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최악의 공기 질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내일(6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은 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레(7일)쯤 북동풍이 불며 대기가 맑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보다 대기가 정체되면서 강원과 경북 지역 일부에서만 잠시 미세먼지가 걷힐 것으로 보입니다. 3월은 연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이긴 하지만, 올해는 그 시작부터 고농도 스모그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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