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간식’ 치킨, 더 달고 더 짜고…반 마리에 하루 나트륨 80%

입력 2019.03.08 (21:41) 수정 2019.03.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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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 달고 짜서 맛있지만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치킨 반 마리만 먹어도 하루 기준치에 가까운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국민은 한 해 평균 닭을 스무 마리씩 먹습니다.

[한나리/서울시 중구 : "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시켜먹는 것 같아요. 하나 시켜서 보통 친구랑 나눠 둘이 먹는 게 제일 많고요, 좀 작은 닭일 때는1인 1닭 할 때도 있어요."]

편하게 배달해 먹는 치킨이 특히 인기입니다.

문제는 당과 나트륨 함량입니다.

서울시가 시중 6개 브랜드 양념치킨을 분석한 결과 당류는 39%, 나트륨은 28%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 전 식약처 조사 때보다 모두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나트륨이 함량이 높아 치킨 반 마리만 먹어도 하루 기준치의 80% 가까이 섭취하는 셈입니다.

치즈 치킨 등 가루 양념을 뿌린 치킨일수록 나트륨 함량이 더 높았습니다.

[정은정/'대한민국치킨전' 저자 : "치킨 시장이 거의 완전경쟁 시장이거든요. 독특한 맛으로 승부를 내야 되고, 그리고 소비자들이 첫입 먹었을 때 강한 인상을 가져야 되잖아요."]

치킨과 함께 먹는 음료는 당 섭취를 더 늘립니다.

[배진선/서울시 식생활개선팀장 : "보통 치킨을 먹을 때는 사이다나 콜라 같은 청량음료를 같이 먹기 때문에 당류 섭취가 굉장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같은 브랜드의 같은 메뉴라도 매장마다 당과 나트륨 함유량은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치킨 업계는 소스의 염도를 줄이고 추가 양념은 따로 제공하는 등 당·나트륨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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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간식’ 치킨, 더 달고 더 짜고…반 마리에 하루 나트륨 80%
    • 입력 2019-03-08 21:43:39
    • 수정2019-03-10 10:24:43
    뉴스 9
[앵커]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 달고 짜서 맛있지만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치킨 반 마리만 먹어도 하루 기준치에 가까운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국민은 한 해 평균 닭을 스무 마리씩 먹습니다. [한나리/서울시 중구 : "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시켜먹는 것 같아요. 하나 시켜서 보통 친구랑 나눠 둘이 먹는 게 제일 많고요, 좀 작은 닭일 때는1인 1닭 할 때도 있어요."] 편하게 배달해 먹는 치킨이 특히 인기입니다. 문제는 당과 나트륨 함량입니다. 서울시가 시중 6개 브랜드 양념치킨을 분석한 결과 당류는 39%, 나트륨은 28%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 전 식약처 조사 때보다 모두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나트륨이 함량이 높아 치킨 반 마리만 먹어도 하루 기준치의 80% 가까이 섭취하는 셈입니다. 치즈 치킨 등 가루 양념을 뿌린 치킨일수록 나트륨 함량이 더 높았습니다. [정은정/'대한민국치킨전' 저자 : "치킨 시장이 거의 완전경쟁 시장이거든요. 독특한 맛으로 승부를 내야 되고, 그리고 소비자들이 첫입 먹었을 때 강한 인상을 가져야 되잖아요."] 치킨과 함께 먹는 음료는 당 섭취를 더 늘립니다. [배진선/서울시 식생활개선팀장 : "보통 치킨을 먹을 때는 사이다나 콜라 같은 청량음료를 같이 먹기 때문에 당류 섭취가 굉장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같은 브랜드의 같은 메뉴라도 매장마다 당과 나트륨 함유량은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치킨 업계는 소스의 염도를 줄이고 추가 양념은 따로 제공하는 등 당·나트륨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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