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할리우드 대작 ‘여성 영웅’ 맹활약…“시대 요구 반영”

입력 2019.03.09 (21:29) 수정 2019.03.0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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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N문화 시간입니다.

요즘 할리우드의 대규모 액션 영화에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관객들의 요구에 따라 주류 상업영화계의 인식도 변화하는 모습입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타워즈' 시리즈의 1983년 작, 레아 공주는 노출 심한 복장에 남성 주인공의 구출 대상이었습니다.

이 배역을 연기한 캐리 피셔는 30여 년 뒤 후배 배우에게 "노예처럼 보이는 비키니는 남성들의 판타지만 될 뿐"이라며 "의상을 스스로 선택해 지키라"고 조언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제 '스타워즈'의 주역은 여성!

성적 매력이 아닌 능력과 지혜를 앞세웁니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액션 영웅의 배역을 잇따라 여성이 맡고 있습니다.

'어벤져스'의 마블 스튜디오도 최초로 여성 단독 주인공을 내세웠습니다.

편견을 극복하며 공군 조종사가 되고 나아가 슈퍼히어로로 거듭납니다.

여성을 바라보는 할리우드 주류의 인식이 바뀌어간다는 얘기입니다.

[케빈 파이기/마블 스튜디오 제작부문 사장 : "마블에 강인한 여성 캐릭터, 여성 히어로는 전부터 있었지만 캡틴 마블의 솔로 무비는 진작에 나왔어야 했습니다."]

미국의 한 전략 연구 기업의 조사 결과, 여성 주연작의 수익이 남성 주연작의 수익을 앞질렀습니다.

남성 주인공을 보조하는 역할만 하던 시리즈 영화 속 여성의 모습도 바뀌고 있습니다.

[송경원/영화평론가 : "블록버스터 영화의 중심에 놓여있는 것 중 하나가 젠더 감수성에 대한 부분이고 그 부분에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한다, 그렇게 했을 때 결과물로 나온 영화들이 확실히 관객들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은 전체 상업영화의 30% 선입니다.

액션이나 범죄 등 영화산업을 주도하는 장르에선 아직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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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문화] 할리우드 대작 ‘여성 영웅’ 맹활약…“시대 요구 반영”
    • 입력 2019-03-09 21:31:28
    • 수정2019-03-09 21: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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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N문화 시간입니다.

요즘 할리우드의 대규모 액션 영화에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관객들의 요구에 따라 주류 상업영화계의 인식도 변화하는 모습입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타워즈' 시리즈의 1983년 작, 레아 공주는 노출 심한 복장에 남성 주인공의 구출 대상이었습니다.

이 배역을 연기한 캐리 피셔는 30여 년 뒤 후배 배우에게 "노예처럼 보이는 비키니는 남성들의 판타지만 될 뿐"이라며 "의상을 스스로 선택해 지키라"고 조언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제 '스타워즈'의 주역은 여성!

성적 매력이 아닌 능력과 지혜를 앞세웁니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액션 영웅의 배역을 잇따라 여성이 맡고 있습니다.

'어벤져스'의 마블 스튜디오도 최초로 여성 단독 주인공을 내세웠습니다.

편견을 극복하며 공군 조종사가 되고 나아가 슈퍼히어로로 거듭납니다.

여성을 바라보는 할리우드 주류의 인식이 바뀌어간다는 얘기입니다.

[케빈 파이기/마블 스튜디오 제작부문 사장 : "마블에 강인한 여성 캐릭터, 여성 히어로는 전부터 있었지만 캡틴 마블의 솔로 무비는 진작에 나왔어야 했습니다."]

미국의 한 전략 연구 기업의 조사 결과, 여성 주연작의 수익이 남성 주연작의 수익을 앞질렀습니다.

남성 주인공을 보조하는 역할만 하던 시리즈 영화 속 여성의 모습도 바뀌고 있습니다.

[송경원/영화평론가 : "블록버스터 영화의 중심에 놓여있는 것 중 하나가 젠더 감수성에 대한 부분이고 그 부분에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한다, 그렇게 했을 때 결과물로 나온 영화들이 확실히 관객들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은 전체 상업영화의 30% 선입니다.

액션이나 범죄 등 영화산업을 주도하는 장르에선 아직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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