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신문에서 비누 향이?…코를 잡는 자 성공한다

입력 2019.03.14 (08:37) 수정 2019.03.14 (08: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좋은 향이나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편안하고 행복해지죠.

눈에 보이지도, 들리지도, 잡히지도 않는 후각이 무의식적으로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향기 마케팅에 대해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어떤 냄새나 향기 때문에 잊고 있었던 기억이 떠오른 적 있으신가요?

[앵커]

짚 때우는 냄새 맡으면 어릴 적, 저는 특정 화장품 냄새에 어머니 생각도.

[기자]

소독약 냄새를 맡으면 어릴 적 치과에 갔던 기억이 무서웠던 기억이 한꺼번에 확 밀려오는데요.

사람은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봤는지 기억이 희미해져도 그 냄새만은 기억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는 후각이 감정과 기억을 저장하는 대뇌와 직접 연결된 감각기관이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상품에 적용되던 향기 마케팅이 이제는 호텔 등의 공간으로 확장됐는데, 코를 잡는 마케팅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후각을 이용한 향기 마케팅은 특정 향기를 상품 등에 입혀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제품을 인지시키는 방법인데요.

향기 마케팅은 1949년 일본의 한 비누회사에서 상품을 광고하기 위해 비누 향을 발간되는 신문지에 입히는 방법으로 신문 광고를 한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향기마케팅은 상품에 직접적인 향을 입혀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발전했는데요.

향을 첨가한 샴푸, 세제, 화장품 등이 대표적이죠.

최근에는 향기 마케팅이 다양한 제품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표지 마다 향을 뿌리고 있는데요.

바로 음반에 들어가는 책자입니다.

[최성철/LP음반 제작사 대표 :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에 맞춰서 해외에서 LP음반을 제작했고요. 김수환 추기경을 떠올릴 수 있을만한 상징적인 향을 새롭게 조향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명동성당이나 성당에 들어갔을 때 느낄 수 있는 나무 향과 나뭇잎 향을 기본으로 새롭게 조향한 향수입니다."]

이 음반 제작사에서는 지난해부터 LP음반을 제작할 때마다 그 음악과 어울리는 향기를 조향사에게 의뢰해 앨범 고유의 향을 만들어 음악과 함께 담아내고 있는데요.

[최성철/LP음반 제작사 대표 : "LP가 주는 음악의 감동과 여운을 조금 더 지속시킬 수 방법이 없을까? 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했고요. 제작하는 LP마다 고유의 상징적인 향을 담아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반응도 아주 좋습니다."]

우리는 숨을 쉴 때마다 자연스럽게 냄새를 맡습니다.

이런 행동은 대개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며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우리의 후각 기관은 끊임없이 냄새를 맡으면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인간은 350가지 유전자를 바탕으로 만 개에서 10만 개 정도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또한 후각은 감정과 기억을 저장하는 대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감각이기 때문에 무엇을 먹었는지 보았는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희미해져도 그 냄새만은 기억할 수 있는 건데요.

[김기환/조향사 :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오감 중에서 후각은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고요. 브랜드를 기억할 때 소비자들의 감정과 감각 체험이 중요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향기 마케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상품을 통해 활용되던 향기마케팅은 이제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곳이 바로 호텔인데요.

[박초연/경기도 여주시 : "호텔에 들어서니까 은은한 장미향이 나더라고요. (객실 열쇠) 봉투에서도 이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뭔가 귀족이 된 기분이 들어요."]

호텔의 분위기를 향기를 통해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로 인지시키기 위한 마케팅의 한 방법입니다.

[양봉철/호텔 관계자 : "저희 호텔만의 강렬한 색감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더욱 고취해주는 상징적인 향을 세계적인 조향사에게 의뢰해 만들어냈습니다. 고객께서 이곳에 머무는 동안 은은한 장미 향을 매 순간 맡으실 수 있습니다."]

호텔만의 상징적인 향을 개발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향으로 고객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고 있는데요.

여기에 호텔만의 향으로 향수와 향초 등 관련 상품을 제작해 고객들에게 한층 진화된 향기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면세점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손님에게 자체적으로 만든 독특한 향수를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행사를 기획했는데요.

[유유진/면세점 관계자 : "올 시즌 고객님들께서 향수를 많이 구매하셔서 (저희 면세점에서는) 저희 자체만의 향수를 특별 조향하여서 고객님께 선물로 드리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향기 마케팅은 최근 문화 공간으로도 확장됐습니다.

얼마 전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에선 팀명답게 자연의 향기를 만들어 현장에 발향을 했는데요.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김기환/조향사 : "향기마케팅이 점차 대중화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성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자동차, 패션 등 브랜드 매장과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 공항,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업종의 제한 없이 차별화와 각인 효과 그리고 공간의 가치를 배가시키기 위해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제 상품의 각인과 공간의 가치를 올리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향기 마케팅은 한층 진화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 기자 꿀! 정보] 신문에서 비누 향이?…코를 잡는 자 성공한다
    • 입력 2019-03-14 08:38:55
    • 수정2019-03-14 08:51:18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좋은 향이나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편안하고 행복해지죠.

눈에 보이지도, 들리지도, 잡히지도 않는 후각이 무의식적으로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향기 마케팅에 대해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어떤 냄새나 향기 때문에 잊고 있었던 기억이 떠오른 적 있으신가요?

[앵커]

짚 때우는 냄새 맡으면 어릴 적, 저는 특정 화장품 냄새에 어머니 생각도.

[기자]

소독약 냄새를 맡으면 어릴 적 치과에 갔던 기억이 무서웠던 기억이 한꺼번에 확 밀려오는데요.

사람은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봤는지 기억이 희미해져도 그 냄새만은 기억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는 후각이 감정과 기억을 저장하는 대뇌와 직접 연결된 감각기관이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상품에 적용되던 향기 마케팅이 이제는 호텔 등의 공간으로 확장됐는데, 코를 잡는 마케팅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후각을 이용한 향기 마케팅은 특정 향기를 상품 등에 입혀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제품을 인지시키는 방법인데요.

향기 마케팅은 1949년 일본의 한 비누회사에서 상품을 광고하기 위해 비누 향을 발간되는 신문지에 입히는 방법으로 신문 광고를 한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향기마케팅은 상품에 직접적인 향을 입혀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발전했는데요.

향을 첨가한 샴푸, 세제, 화장품 등이 대표적이죠.

최근에는 향기 마케팅이 다양한 제품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표지 마다 향을 뿌리고 있는데요.

바로 음반에 들어가는 책자입니다.

[최성철/LP음반 제작사 대표 :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에 맞춰서 해외에서 LP음반을 제작했고요. 김수환 추기경을 떠올릴 수 있을만한 상징적인 향을 새롭게 조향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명동성당이나 성당에 들어갔을 때 느낄 수 있는 나무 향과 나뭇잎 향을 기본으로 새롭게 조향한 향수입니다."]

이 음반 제작사에서는 지난해부터 LP음반을 제작할 때마다 그 음악과 어울리는 향기를 조향사에게 의뢰해 앨범 고유의 향을 만들어 음악과 함께 담아내고 있는데요.

[최성철/LP음반 제작사 대표 : "LP가 주는 음악의 감동과 여운을 조금 더 지속시킬 수 방법이 없을까? 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했고요. 제작하는 LP마다 고유의 상징적인 향을 담아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반응도 아주 좋습니다."]

우리는 숨을 쉴 때마다 자연스럽게 냄새를 맡습니다.

이런 행동은 대개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며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우리의 후각 기관은 끊임없이 냄새를 맡으면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인간은 350가지 유전자를 바탕으로 만 개에서 10만 개 정도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또한 후각은 감정과 기억을 저장하는 대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감각이기 때문에 무엇을 먹었는지 보았는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희미해져도 그 냄새만은 기억할 수 있는 건데요.

[김기환/조향사 :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오감 중에서 후각은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고요. 브랜드를 기억할 때 소비자들의 감정과 감각 체험이 중요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향기 마케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상품을 통해 활용되던 향기마케팅은 이제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곳이 바로 호텔인데요.

[박초연/경기도 여주시 : "호텔에 들어서니까 은은한 장미향이 나더라고요. (객실 열쇠) 봉투에서도 이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뭔가 귀족이 된 기분이 들어요."]

호텔의 분위기를 향기를 통해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로 인지시키기 위한 마케팅의 한 방법입니다.

[양봉철/호텔 관계자 : "저희 호텔만의 강렬한 색감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더욱 고취해주는 상징적인 향을 세계적인 조향사에게 의뢰해 만들어냈습니다. 고객께서 이곳에 머무는 동안 은은한 장미 향을 매 순간 맡으실 수 있습니다."]

호텔만의 상징적인 향을 개발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향으로 고객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고 있는데요.

여기에 호텔만의 향으로 향수와 향초 등 관련 상품을 제작해 고객들에게 한층 진화된 향기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면세점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손님에게 자체적으로 만든 독특한 향수를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행사를 기획했는데요.

[유유진/면세점 관계자 : "올 시즌 고객님들께서 향수를 많이 구매하셔서 (저희 면세점에서는) 저희 자체만의 향수를 특별 조향하여서 고객님께 선물로 드리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향기 마케팅은 최근 문화 공간으로도 확장됐습니다.

얼마 전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에선 팀명답게 자연의 향기를 만들어 현장에 발향을 했는데요.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김기환/조향사 : "향기마케팅이 점차 대중화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성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자동차, 패션 등 브랜드 매장과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 공항,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업종의 제한 없이 차별화와 각인 효과 그리고 공간의 가치를 배가시키기 위해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제 상품의 각인과 공간의 가치를 올리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향기 마케팅은 한층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