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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승단 심사비는 고무줄?…멋대로 걷고 멋대로 올리고
입력 2019.03.16 (21:15) 수정 2019.03.16 (21:2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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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승단 심사비는 고무줄?…멋대로 걷고 멋대로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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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권도 유단자 심사 때 내는 심사비, 얼만지 아시나요?

많게는 20만 원까지 내는데, 응시자들에겐 부담이 되는 액수입니다.

그런데 서울시태권도협회가 국기원의 승인도 없이 심사비를 맘대로 올려받은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태권도협회가 지난해 2월, 갑자기 심사비의 한 항목을 올렸습니다.

3만 5천 원이던 심사 시행 수수료를 4만 2백 원으로 인상했습니다.

그 뒤 지금까지 응시생 8만여 명에게서 4억 원 넘는 돈을 더 받은 겁니다.

[응시생 학부모 : "승단할 때마다 '왜 이렇게 비싸지?'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같이 하는 아이 중에 승단할 때 조금 꺼리는 애들도 있어요."]

1품 기준으로 응시자들이 내는 심사비의 절반은 관장의 몫입니다.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에 내는 수수료 만 6천 원을 떼고, 서울시협회는 심사 시행 수수료와 회비 몫으로 5만 원가량을 챙깁니다.

자신 몫인 심사 시행 수수료를 올리면서 규정 상 필요한 국기원 승인도 받지 않았습니다.

[서울시태권도협회 관계자 : "예전부터 관례상 그렇게 진행됐었고요. 그리고 예산안을 연초에 저희가 준비해서 2월부터 예산안이 진행되는데... 그래서 저희는 그렇게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관장들이 협회에 내야 하는 회비를 심사비와 함께 걷는 관행도 문제입니다.

2010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명령을 받고도 입금 계좌만 분리했을 뿐입니다.

여전히 관장이 아닌 응시생 부담으로 남겨뒀습니다.

[태권도장 관장/음성변조 : "(회비를) 안 내면 심사를 못 보게 돼 있잖아요. 어쩔 수 없이 심사를 봐야 하기 때문에 추가로 저희가 더 받는 상황이 되고 있는 거죠."]

서울시의회는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운영 전반에 여러 문제점을 확인하고 행정사무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 태권도 승단 심사비는 고무줄?…멋대로 걷고 멋대로 올리고
    • 입력 2019.03.16 (21:15)
    • 수정 2019.03.16 (21:23)
    뉴스 9
태권도 승단 심사비는 고무줄?…멋대로 걷고 멋대로 올리고
[앵커]

태권도 유단자 심사 때 내는 심사비, 얼만지 아시나요?

많게는 20만 원까지 내는데, 응시자들에겐 부담이 되는 액수입니다.

그런데 서울시태권도협회가 국기원의 승인도 없이 심사비를 맘대로 올려받은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태권도협회가 지난해 2월, 갑자기 심사비의 한 항목을 올렸습니다.

3만 5천 원이던 심사 시행 수수료를 4만 2백 원으로 인상했습니다.

그 뒤 지금까지 응시생 8만여 명에게서 4억 원 넘는 돈을 더 받은 겁니다.

[응시생 학부모 : "승단할 때마다 '왜 이렇게 비싸지?'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같이 하는 아이 중에 승단할 때 조금 꺼리는 애들도 있어요."]

1품 기준으로 응시자들이 내는 심사비의 절반은 관장의 몫입니다.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에 내는 수수료 만 6천 원을 떼고, 서울시협회는 심사 시행 수수료와 회비 몫으로 5만 원가량을 챙깁니다.

자신 몫인 심사 시행 수수료를 올리면서 규정 상 필요한 국기원 승인도 받지 않았습니다.

[서울시태권도협회 관계자 : "예전부터 관례상 그렇게 진행됐었고요. 그리고 예산안을 연초에 저희가 준비해서 2월부터 예산안이 진행되는데... 그래서 저희는 그렇게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관장들이 협회에 내야 하는 회비를 심사비와 함께 걷는 관행도 문제입니다.

2010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명령을 받고도 입금 계좌만 분리했을 뿐입니다.

여전히 관장이 아닌 응시생 부담으로 남겨뒀습니다.

[태권도장 관장/음성변조 : "(회비를) 안 내면 심사를 못 보게 돼 있잖아요. 어쩔 수 없이 심사를 봐야 하기 때문에 추가로 저희가 더 받는 상황이 되고 있는 거죠."]

서울시의회는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운영 전반에 여러 문제점을 확인하고 행정사무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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