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질병이다?’…인터넷 게임 중독 부작용 속출

입력 2019.03.20 (19:30) 수정 2019.03.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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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질랜드 총기 테러범이 마치 게임을 생중계하듯이 끔찍한 테러를 저지르면서 인터넷 게임이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도한 폭력성에, 게임 중독 폐해까지 불거지면서 인터넷 게임을 둘러싸고 각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립된 지역에 떨어져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인터넷 게임.

총을 비롯한 각종 무기를 이용해 상대 플레이어를 모두 없애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출시 13주 만에 매출 천백억 원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폭력성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많아 인도에서는 아예 해당 게임을 금지할 정도입니다.

인터넷 게임 중독 회복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미국인 반즈 씨.

하루 최대 19시간까지 게임을 해 인생이 모두 망가져 버렸다고 말합니다.

[포레스트 반즈/인터넷게임 중독자 : "지난 학기에 위기를 실감했어요. 수강했던 모든 과목에서 F를 받고, '이대로는 안 되겠구나' 깨달았죠."]

세계보건기구는 오는 5월 총회에서 게임 장애를 정식 질병으로 인정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중국에선 지난해 8월 청소년의 시력 보호와 중독 현상 예방을 위해 온라인 게임 총량제를 도입했습니다.

게임의 부작용을 막으려 각국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겁니다.

[트레시 마클/디지털미디어치료교육센터 설립자 : "과소평가되어 있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문제입니다.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어 결국엔 직업을 잃게 되고,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도 없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보건복지부에서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치료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인터넷 게임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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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은 질병이다?’…인터넷 게임 중독 부작용 속출
    • 입력 2019-03-20 19:32:33
    • 수정2019-03-20 20: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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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질랜드 총기 테러범이 마치 게임을 생중계하듯이 끔찍한 테러를 저지르면서 인터넷 게임이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도한 폭력성에, 게임 중독 폐해까지 불거지면서 인터넷 게임을 둘러싸고 각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립된 지역에 떨어져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인터넷 게임.

총을 비롯한 각종 무기를 이용해 상대 플레이어를 모두 없애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출시 13주 만에 매출 천백억 원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폭력성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많아 인도에서는 아예 해당 게임을 금지할 정도입니다.

인터넷 게임 중독 회복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미국인 반즈 씨.

하루 최대 19시간까지 게임을 해 인생이 모두 망가져 버렸다고 말합니다.

[포레스트 반즈/인터넷게임 중독자 : "지난 학기에 위기를 실감했어요. 수강했던 모든 과목에서 F를 받고, '이대로는 안 되겠구나' 깨달았죠."]

세계보건기구는 오는 5월 총회에서 게임 장애를 정식 질병으로 인정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중국에선 지난해 8월 청소년의 시력 보호와 중독 현상 예방을 위해 온라인 게임 총량제를 도입했습니다.

게임의 부작용을 막으려 각국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겁니다.

[트레시 마클/디지털미디어치료교육센터 설립자 : "과소평가되어 있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문제입니다.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어 결국엔 직업을 잃게 되고,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도 없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보건복지부에서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치료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인터넷 게임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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