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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강근 정부조사단장…지열발전소 없었어도 지진 가능?
입력 2019.03.20 (21:08) 수정 2019.03.21 (09:5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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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강근 정부조사단장…지열발전소 없었어도 지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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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조사결과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다소 충격적입니다.

규모 5.4의 지진이 자연지진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촉발됐다는 사실은,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반대로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이 자리에 1년간 이번 조사를 이끈 정부조사연구단장이시죠,

이강근 서울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이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시간이 많지 않아서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인공지진, 지진을 촉발시켰다는 건데, 사실 지진이라는 게 굉장히 큰 규모의 재난이고 힘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하의 고압의 물을 분사시킨 게 그렇게 힘이 세다는 건가요? 단층을 움직일 정도로?

[답변]

그것만으로 충분히 설명되지는 않고요.

임계응력 상태에 있었다는 것은 단층을 움직이게 하는 힘하고 그 움직임에 저항하는 힘이 있는데 임계응력 상태는 그게 거의 균형을 잡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그럴 경우에는 약간의 작은 영향을 줘도 균형이 한쪽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큰 지진이 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었는데 작은 힘만 가해져도 이게 폭발적으로 단층이 어긋난다, 그래서 지진이 난다는 건데, 그러면 이번 경우에도 이런 촉발의 힘이 아주 작은 규모였다는 건데, 그 전에 이미 계속 여러 차례 지진으로 쌓여왔다는 뜻인 거죠?

[답변]

네. 물 주입으로 일어날 수 있는 규모를 우리가 한 3.4 이 정도를 최대로 봤는데 그 이상으로 포항지진이 크게 났기 때문에 그걸 설명하려면 기존에 있던 지질학적으로 쌓여있던 응력, 이런 것들이 큰 지진을 만들 수 있는 형태로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픽 화면을 잠깐 보면서 설명을 드릴까요?

보여주시면 지금 뒤에 보시는 것처럼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의 진원과 2km 이내에 있고 주변에 단층이 겹겹이 있는 게 보입니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 일반 시민 입장에서는 이 지열발전소를 저렇게 단층이 많은 곳에 짓는 게 맞는지, 왜 저렇게 지었을까요?

[답변]

원래 포항이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 비해서 같은 심도로 들어가면 지중 온도가 조금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퇴적암층이 2km 정도 있고 그 밑에 화강암층이 있으면 지열을 이용하는 측면에서는 유리한 점인데 반대로 단층이 많은 지역은 지진 위험성이 높은 거죠.

[앵커]

그러면 지열 발전소라는 게 근본적으로 에너지로 활용할 효율성은 있지만, 근본적으로 불안하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답변]

그래서 지열 발전소의 경우에는 지진의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한 측면이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해외에서도 그런 측면은 노력을 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 신호등 체계라는 걸 유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엔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열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전의 미세한 경고들을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사전의 경고를 알고 대응을 해야 하는데 못 했다는 거잖아요?

그 사업이 처음부터 무리했다는 비판이 일리 있다는 지적이 아닐까 싶은데요.

[답변]

제가 거기에서 판단을 하는 점은 곤란하다만 아무래도 미소지진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좀 더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반대로 그러면 이 지역에 지열발전소가 없었으면 포항에서 지진이 나지 않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건가요?

[답변]

단정을 할 수는 없고요.

그렇다면 지진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할 텐데, 아무래도 포항 지열발전소의 그런 물주입이 없었다면 포항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낮았을 거다.

[앵커]

앞으로는 그러면 안전한 건가요 포항지역이?

[답변]

말씀드렸듯이 그건 장담은 못 드리겠지만, 아마도 그 단층은 어느 정도 힘이 해소됐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위험성이 줄어들었을 거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 조사결과는 지열발전소가 큰 규모의 지진도 날 수 있다는 거를 백 퍼센트 인과관계가 입증된 조사로 봐도 되는 것인지요?

[답변]

저희는 이제 여러 가지 조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확신이 있기 때문에 발표를 하게 됐는데, 그렇지만 저희도 국내 조사단 12분 해외조사단 5분이 같이 이렇게 연구를 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뭐 다른 이제 공개가 되었기 때문에 과학적인 반론이 제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해외에 많은 학자들이 우리 그 보고서를 요청하고 있어서 아마도 국제적으로 리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논쟁이 될 수 있고 추가로 확인작업이 더 필요한 거군요.

[답변]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이런 사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욱더 지열발전의 경우에는 위험관리를 훨씬 더 높은 차원에서 해야 되겠다는 아마 그런 쪽의 메시지가 더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네, 서울대 이강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터뷰] 이강근 정부조사단장…지열발전소 없었어도 지진 가능?
    • 입력 2019.03.20 (21:08)
    • 수정 2019.03.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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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강근 정부조사단장…지열발전소 없었어도 지진 가능?
[앵커]

이번 조사결과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다소 충격적입니다.

규모 5.4의 지진이 자연지진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촉발됐다는 사실은,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반대로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이 자리에 1년간 이번 조사를 이끈 정부조사연구단장이시죠,

이강근 서울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이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시간이 많지 않아서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인공지진, 지진을 촉발시켰다는 건데, 사실 지진이라는 게 굉장히 큰 규모의 재난이고 힘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하의 고압의 물을 분사시킨 게 그렇게 힘이 세다는 건가요? 단층을 움직일 정도로?

[답변]

그것만으로 충분히 설명되지는 않고요.

임계응력 상태에 있었다는 것은 단층을 움직이게 하는 힘하고 그 움직임에 저항하는 힘이 있는데 임계응력 상태는 그게 거의 균형을 잡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그럴 경우에는 약간의 작은 영향을 줘도 균형이 한쪽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큰 지진이 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었는데 작은 힘만 가해져도 이게 폭발적으로 단층이 어긋난다, 그래서 지진이 난다는 건데, 그러면 이번 경우에도 이런 촉발의 힘이 아주 작은 규모였다는 건데, 그 전에 이미 계속 여러 차례 지진으로 쌓여왔다는 뜻인 거죠?

[답변]

네. 물 주입으로 일어날 수 있는 규모를 우리가 한 3.4 이 정도를 최대로 봤는데 그 이상으로 포항지진이 크게 났기 때문에 그걸 설명하려면 기존에 있던 지질학적으로 쌓여있던 응력, 이런 것들이 큰 지진을 만들 수 있는 형태로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픽 화면을 잠깐 보면서 설명을 드릴까요?

보여주시면 지금 뒤에 보시는 것처럼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의 진원과 2km 이내에 있고 주변에 단층이 겹겹이 있는 게 보입니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 일반 시민 입장에서는 이 지열발전소를 저렇게 단층이 많은 곳에 짓는 게 맞는지, 왜 저렇게 지었을까요?

[답변]

원래 포항이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 비해서 같은 심도로 들어가면 지중 온도가 조금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퇴적암층이 2km 정도 있고 그 밑에 화강암층이 있으면 지열을 이용하는 측면에서는 유리한 점인데 반대로 단층이 많은 지역은 지진 위험성이 높은 거죠.

[앵커]

그러면 지열 발전소라는 게 근본적으로 에너지로 활용할 효율성은 있지만, 근본적으로 불안하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답변]

그래서 지열 발전소의 경우에는 지진의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한 측면이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해외에서도 그런 측면은 노력을 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 신호등 체계라는 걸 유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엔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열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전의 미세한 경고들을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사전의 경고를 알고 대응을 해야 하는데 못 했다는 거잖아요?

그 사업이 처음부터 무리했다는 비판이 일리 있다는 지적이 아닐까 싶은데요.

[답변]

제가 거기에서 판단을 하는 점은 곤란하다만 아무래도 미소지진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좀 더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반대로 그러면 이 지역에 지열발전소가 없었으면 포항에서 지진이 나지 않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건가요?

[답변]

단정을 할 수는 없고요.

그렇다면 지진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할 텐데, 아무래도 포항 지열발전소의 그런 물주입이 없었다면 포항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낮았을 거다.

[앵커]

앞으로는 그러면 안전한 건가요 포항지역이?

[답변]

말씀드렸듯이 그건 장담은 못 드리겠지만, 아마도 그 단층은 어느 정도 힘이 해소됐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위험성이 줄어들었을 거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 조사결과는 지열발전소가 큰 규모의 지진도 날 수 있다는 거를 백 퍼센트 인과관계가 입증된 조사로 봐도 되는 것인지요?

[답변]

저희는 이제 여러 가지 조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확신이 있기 때문에 발표를 하게 됐는데, 그렇지만 저희도 국내 조사단 12분 해외조사단 5분이 같이 이렇게 연구를 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뭐 다른 이제 공개가 되었기 때문에 과학적인 반론이 제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해외에 많은 학자들이 우리 그 보고서를 요청하고 있어서 아마도 국제적으로 리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논쟁이 될 수 있고 추가로 확인작업이 더 필요한 거군요.

[답변]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이런 사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욱더 지열발전의 경우에는 위험관리를 훨씬 더 높은 차원에서 해야 되겠다는 아마 그런 쪽의 메시지가 더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네, 서울대 이강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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