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을 잡아라’…평일 외출 허용 한 달째 상권도 ‘활기’

입력 2019.03.22 (19:29) 수정 2019.03.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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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부터 군 장병들의 평일 외출이 허용되면서 부대 인근 상권이 활기를 찾아 가고 있습니다.

외출 장병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지자체들도 분주한 모습인데요.

시행 한달이 넘은 지금 인근 상권의 표정을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늦은 오후, 경기도 양주시 한 군부대 인근 시가지입니다.

거리마다 외출 장병들이 빠른 걸음으로 이동합니다.

PC방은 오후 6시가 넘자 병사들로 금새 자리가 꽉 찹니다.

[마영민/PC방 점주: "위수지역이 넓어지면서 침체돼 있던 군부대 지역이...이제는 조금 더 활성화가 되고 동네 주민분들도 정말 좋아하고 계십니다."]

근처 음식점에서도 장병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매출도 외출 허용 전 대비 20% 정도 늘었습니다.

평일 외출 허용 이후 하루 평균 2백여 명의 병사들이 이곳 인근 상권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김미영/치킨가게 점주 : "한 달에 두번 정도 격주로 쉬었는데 2월 1일부터 군 외출 허용되고 나서부터는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고 있어요."]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빨리지고 있습니다.

양주시는 군 장병 할인업소를 모집해 이용료 할인과 추가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군 장병을 우대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파주시도 군 장병을 위해 버스 노선 신설과 운행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설문조사를 해 보니 장병들은 1회 외출시 평균 3만 원 정도를 지출하고, PC방과 음식점 등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업소의 바가지 요금 논란과 부족한 문화 시설 등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군 장병(음성변조) : "부대 근처에 PC방 말고 즐길 문화 생활이 좀 부족한거 같습니다. 영화관이라든지 노래방이라든지 그런 것들..."]

모처럼 찾아온 접경지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군 장병들을 위한 합리적 가격 책정과 양질의 문화 서비스 제공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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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장병을 잡아라’…평일 외출 허용 한 달째 상권도 ‘활기’
    • 입력 2019-03-22 19:35:10
    • 수정2019-03-22 19: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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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부터 군 장병들의 평일 외출이 허용되면서 부대 인근 상권이 활기를 찾아 가고 있습니다.

외출 장병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지자체들도 분주한 모습인데요.

시행 한달이 넘은 지금 인근 상권의 표정을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늦은 오후, 경기도 양주시 한 군부대 인근 시가지입니다.

거리마다 외출 장병들이 빠른 걸음으로 이동합니다.

PC방은 오후 6시가 넘자 병사들로 금새 자리가 꽉 찹니다.

[마영민/PC방 점주: "위수지역이 넓어지면서 침체돼 있던 군부대 지역이...이제는 조금 더 활성화가 되고 동네 주민분들도 정말 좋아하고 계십니다."]

근처 음식점에서도 장병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매출도 외출 허용 전 대비 20% 정도 늘었습니다.

평일 외출 허용 이후 하루 평균 2백여 명의 병사들이 이곳 인근 상권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김미영/치킨가게 점주 : "한 달에 두번 정도 격주로 쉬었는데 2월 1일부터 군 외출 허용되고 나서부터는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고 있어요."]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빨리지고 있습니다.

양주시는 군 장병 할인업소를 모집해 이용료 할인과 추가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군 장병을 우대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파주시도 군 장병을 위해 버스 노선 신설과 운행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설문조사를 해 보니 장병들은 1회 외출시 평균 3만 원 정도를 지출하고, PC방과 음식점 등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업소의 바가지 요금 논란과 부족한 문화 시설 등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군 장병(음성변조) : "부대 근처에 PC방 말고 즐길 문화 생활이 좀 부족한거 같습니다. 영화관이라든지 노래방이라든지 그런 것들..."]

모처럼 찾아온 접경지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군 장병들을 위한 합리적 가격 책정과 양질의 문화 서비스 제공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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