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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 사업자 부채비율 1,200%…자금 압박에 사업 강행?
입력 2019.03.22 (21:14) 수정 2019.03.25 (09:4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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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 사업자 부채비율 1,200%…자금 압박에 사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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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 오늘(22일)은 좀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포항에서 지열발전소 건설을 추진한 사업자는 '넥스지오'란 회사인데요,

​사업진행 당시 부채비율이 무려 천200%를 넘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도 힘든 이런 기업이 어떻게 국책사업을 맡았을까 의문인데, 이 같은 자금압박 때문에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 지열발전소에서 지하로 물을 주입하기 시작한건 2016년 1월.

이후부터 발전소 주변에 규모 1.0 이상의 지진이 63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11월 규모 5.4 포항 지진이 날때까지 물 주입은 반복됐습니다.

2016년 당시 지열발전소 사업자인 넥스지오의 경영상황을 들여다봤습니다.

감사보고서에는 넥스지오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빚, 즉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85억 원 초과했다고 나옵니다.

특히 넥스지오의 부채비율은 무려 12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률/참여연대 집행위원장/회계사 : "사람으로 따지면 곧 죽을 수도 있는, 내일 당장 망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그런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보고서는 이어 넥스지오의 미래에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으며, 회사 존속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힙니다.

특히 지열발전 사업은 국내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으로 성공가능성이 불확실하다고 평가합니다.

넥스지오도 당시에 포항지열발전소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걸 알았을 가능성이 큰 대목입니다.

감사보고서는 2017년 안에 사업 성공을 담보로 한 외부자금 유치가 이뤄져야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결국 넥스지오는 여러가지 위험 징후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사활이 걸린 지열발전소 사업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진은 자금난 속에서도 물 주입을 계속하는 등 지열발전 사업을 계속한 이유를 넥스지오측에 물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 지열발전 사업자 부채비율 1,200%…자금 압박에 사업 강행?
    • 입력 2019.03.22 (21:14)
    • 수정 2019.03.25 (09:45)
    뉴스 9
지열발전 사업자 부채비율 1,200%…자금 압박에 사업 강행?
[앵커]

포항 지진, 오늘(22일)은 좀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포항에서 지열발전소 건설을 추진한 사업자는 '넥스지오'란 회사인데요,

​사업진행 당시 부채비율이 무려 천200%를 넘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도 힘든 이런 기업이 어떻게 국책사업을 맡았을까 의문인데, 이 같은 자금압박 때문에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 지열발전소에서 지하로 물을 주입하기 시작한건 2016년 1월.

이후부터 발전소 주변에 규모 1.0 이상의 지진이 63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11월 규모 5.4 포항 지진이 날때까지 물 주입은 반복됐습니다.

2016년 당시 지열발전소 사업자인 넥스지오의 경영상황을 들여다봤습니다.

감사보고서에는 넥스지오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빚, 즉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85억 원 초과했다고 나옵니다.

특히 넥스지오의 부채비율은 무려 12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률/참여연대 집행위원장/회계사 : "사람으로 따지면 곧 죽을 수도 있는, 내일 당장 망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그런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보고서는 이어 넥스지오의 미래에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으며, 회사 존속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힙니다.

특히 지열발전 사업은 국내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으로 성공가능성이 불확실하다고 평가합니다.

넥스지오도 당시에 포항지열발전소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걸 알았을 가능성이 큰 대목입니다.

감사보고서는 2017년 안에 사업 성공을 담보로 한 외부자금 유치가 이뤄져야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결국 넥스지오는 여러가지 위험 징후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사활이 걸린 지열발전소 사업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진은 자금난 속에서도 물 주입을 계속하는 등 지열발전 사업을 계속한 이유를 넥스지오측에 물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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