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에 대학원생 동원’ 대학교수 파면 요구

입력 2019.03.25 (12:11) 수정 2019.03.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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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교수가 자녀 진학을 위한 논문 작성과 실험 등을 자신이 지도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시켰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 교육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KBS가 지난 2월 보도한 성균관대 교수의 자녀 입학 비리 의혹을 조사한 결과, 의혹 상당 부분을 사실로 확인하고 대학 측에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당한 실적에 따라 진학한 자녀 학교에 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두 사람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교육부 조사결과를 보면 이모 교수는 지난 2016년 대학원생들에게 딸의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동물 실험을 지시했습니다.

딸은 연구실을 두세 차례만 방문하고 실험 기간에 교환 학생 신분으로 출국했습니다.

그러나 성과는 모두 교수 자녀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논문의 단독 저자로 등재되고 실험 과정에서 대학원생들이 작성한 보고서와 포스터로 세 차례 수상까지 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교수 딸이 2018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합격할 때 활동 내역으로 인정됐습니다.

딸이 고등학생이던 2013년에도, 청소년 학술대회를 위한 발표 자료를 교수가 대학원생에게 시킨 것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딸은 이 대회 수상실적을 바탕으로 '과학인재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교육부는 교수가 또 다른 자녀인 아들의 입시에도 대학원생들을 동원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아들 역시 업무 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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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입시에 대학원생 동원’ 대학교수 파면 요구
    • 입력 2019-03-25 12:13:32
    • 수정2019-03-25 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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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교수가 자녀 진학을 위한 논문 작성과 실험 등을 자신이 지도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시켰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 교육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KBS가 지난 2월 보도한 성균관대 교수의 자녀 입학 비리 의혹을 조사한 결과, 의혹 상당 부분을 사실로 확인하고 대학 측에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당한 실적에 따라 진학한 자녀 학교에 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두 사람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교육부 조사결과를 보면 이모 교수는 지난 2016년 대학원생들에게 딸의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동물 실험을 지시했습니다.

딸은 연구실을 두세 차례만 방문하고 실험 기간에 교환 학생 신분으로 출국했습니다.

그러나 성과는 모두 교수 자녀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논문의 단독 저자로 등재되고 실험 과정에서 대학원생들이 작성한 보고서와 포스터로 세 차례 수상까지 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교수 딸이 2018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합격할 때 활동 내역으로 인정됐습니다.

딸이 고등학생이던 2013년에도, 청소년 학술대회를 위한 발표 자료를 교수가 대학원생에게 시킨 것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딸은 이 대회 수상실적을 바탕으로 '과학인재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교육부는 교수가 또 다른 자녀인 아들의 입시에도 대학원생들을 동원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아들 역시 업무 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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