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MD들, 현금 2억 송금”…승리,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추가

입력 2019.03.28 (19:10) 수정 2019.03.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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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심스런 현금 흐름을 확인하고 횡령과 탈세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강남 일대 클럽의 탈세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경찰 유착 의혹 수사는 답보 상태입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력, 성추행, 마약까지, 각종 불법 행위로 얼룩진 클럽 '버닝썬'을 수사중인 경찰은 현재 클럽내 현금 흐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손님 유치를 하는 프리랜서 직원, MD가 테이블 이용료를 받아, 수수료를 떼고 클럽 계좌에 입금한 내역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것만 최소 2억 원.

이와 관련해 경찰은 '버닝썬'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가수 승리와 이성현, 이문호 공동대표 등의 탈세와 횡령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연예계와 유착한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경찰들에 대한 수사는 벽에 부딪힌 모양새입니다.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모 총경이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두차례 이상 골프를 친 정황과

윤 총경의 부인 김 모 경정이 가수 최종훈 씨에게서 36만 원 상당의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은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에 뇌물이 오갔는지 여부는 밝혀내기 어려운 상황.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윤 총경에겐 뇌물 수수가 아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고 김 경정은 형사 처벌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경찰은 가수 정준영 씨가 모두 11건의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내일 오전 정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앞서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된 가수 승리에 대해서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버닝썬' 최초 신고자 김상교 씨 폭력 사건과 관련해선 초동조치에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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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썬 MD들, 현금 2억 송금”…승리,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추가
    • 입력 2019-03-28 19:12:27
    • 수정2019-03-28 19: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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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심스런 현금 흐름을 확인하고 횡령과 탈세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강남 일대 클럽의 탈세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경찰 유착 의혹 수사는 답보 상태입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력, 성추행, 마약까지, 각종 불법 행위로 얼룩진 클럽 '버닝썬'을 수사중인 경찰은 현재 클럽내 현금 흐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손님 유치를 하는 프리랜서 직원, MD가 테이블 이용료를 받아, 수수료를 떼고 클럽 계좌에 입금한 내역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것만 최소 2억 원.

이와 관련해 경찰은 '버닝썬'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가수 승리와 이성현, 이문호 공동대표 등의 탈세와 횡령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연예계와 유착한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경찰들에 대한 수사는 벽에 부딪힌 모양새입니다.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모 총경이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두차례 이상 골프를 친 정황과

윤 총경의 부인 김 모 경정이 가수 최종훈 씨에게서 36만 원 상당의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은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에 뇌물이 오갔는지 여부는 밝혀내기 어려운 상황.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윤 총경에겐 뇌물 수수가 아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고 김 경정은 형사 처벌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경찰은 가수 정준영 씨가 모두 11건의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내일 오전 정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앞서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된 가수 승리에 대해서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버닝썬' 최초 신고자 김상교 씨 폭력 사건과 관련해선 초동조치에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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