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 ‘지명 철회’·최정호 ‘자진 사퇴’…낙마 배경은

입력 2019.03.31 (21:01) 수정 2019.03.31 (21: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7명 가운데 2명이 오늘(31일) 동시에 낙마했습니다.

외유성 출장 논란 등이 불거진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조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고, 최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먼저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지명 철회'라는 강수가 나왔습니다.

외유성 출장과 두 아들의 호화 유학 의혹, 특히 '해적 학회'로 불리는 부실학회 참석이 결정타였습니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가 이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았고, 교육부 조사 때도 걸러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학계에선 징계받을 사안이다", "관련 질문을 받은 조 후보자가 '그런 일이 없다'고 답했다"는 뒷 얘기까지 공개했습니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여론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청와대는 부동산 투기와 자녀 편법 증여 의혹 등 청문회에서 제기된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투기 논란도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청와대 발표 30분 전에 사의를 밝히고, 문 대통령이 받아들이는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지명 철회'로 풀이됩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미흡했습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이 청문 보고서 채택 시한 전에 서둘러 이들의 거취를 정리한 건 민주당에서조차 우려 의견이 컸기 때문으로 전해집니다.

또 한국당의 '7명 전원 불가' 방침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됩니다.

청와대는 낙마한 장관 후보자 2명 외에 나머지 5명에 대해선 "조치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동호 ‘지명 철회’·최정호 ‘자진 사퇴’…낙마 배경은
    • 입력 2019-03-31 21:03:12
    • 수정2019-03-31 21:46:25
    뉴스 9
[앵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7명 가운데 2명이 오늘(31일) 동시에 낙마했습니다.

외유성 출장 논란 등이 불거진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조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고, 최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먼저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지명 철회'라는 강수가 나왔습니다.

외유성 출장과 두 아들의 호화 유학 의혹, 특히 '해적 학회'로 불리는 부실학회 참석이 결정타였습니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가 이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았고, 교육부 조사 때도 걸러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학계에선 징계받을 사안이다", "관련 질문을 받은 조 후보자가 '그런 일이 없다'고 답했다"는 뒷 얘기까지 공개했습니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여론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청와대는 부동산 투기와 자녀 편법 증여 의혹 등 청문회에서 제기된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투기 논란도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청와대 발표 30분 전에 사의를 밝히고, 문 대통령이 받아들이는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지명 철회'로 풀이됩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미흡했습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이 청문 보고서 채택 시한 전에 서둘러 이들의 거취를 정리한 건 민주당에서조차 우려 의견이 컸기 때문으로 전해집니다.

또 한국당의 '7명 전원 불가' 방침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됩니다.

청와대는 낙마한 장관 후보자 2명 외에 나머지 5명에 대해선 "조치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