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게 팔아주겠다”…콘도 회원권 판매대행 사기 주의

입력 2019.04.02 (07:33) 수정 2019.04.0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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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리지 않는 콘도 회원권을 비싸게 팔아주겠다고 속여 수 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콘도 회원권 거래업체로 등록되지 않은 곳인데,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맡겼다간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장에 8백만 원짜리 콘도 회원권 6장을 샀다가 8년 동안 팔지 못해 애를 먹던 정구성 씨.

회원권 거래 사이트에 판매글을 올렸더니, 콘도 회원권 전문 거래소라며 연락이 왔습니다.

회원권을 비싼 값에 대신 팔아주겠다는 겁니다.

정 씨는 이들의 말을 믿고 관리비 명목으로 3천6백만 원을 송금했지만, 그 뒤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정구성/피해자 : "시설관리비를 받고 한 6개월 정도까지는 연락이 됐어요. 근데 그 뒤로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전문거래소라고 얘기하면서 정말 콘도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8살 김 모 씨 등 2명은 이런 방식으로 모두 17명에게 2억 5천여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사업자등록증까지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수익형 콘도를 회원권과 묶어 팔면, 비싼 값에 팔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김○○/피의자//피해자와 대화 내용 : "매매하기 위해서 수익형을 저희가 묶어서 진행(판매)한다고요. 수익형 상품은 매매가 잘 될뿐더러 매매가 빨라요."]

하지만, 이들의 회원권 거래소는 이름 뿐, 등록된 업체가 아니었고, 수익형 콘도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진우/서울 광진경찰서 수사과장 : "인터넷 등을 통해 회원권거래협회에 등록된 업체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거래하는 게 안전합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비슷한 수법의 회원권 거래 사기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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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02 07:35:34
    • 수정2019-04-02 07: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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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지 않는 콘도 회원권을 비싸게 팔아주겠다고 속여 수 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콘도 회원권 거래업체로 등록되지 않은 곳인데,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맡겼다간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장에 8백만 원짜리 콘도 회원권 6장을 샀다가 8년 동안 팔지 못해 애를 먹던 정구성 씨.

회원권 거래 사이트에 판매글을 올렸더니, 콘도 회원권 전문 거래소라며 연락이 왔습니다.

회원권을 비싼 값에 대신 팔아주겠다는 겁니다.

정 씨는 이들의 말을 믿고 관리비 명목으로 3천6백만 원을 송금했지만, 그 뒤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정구성/피해자 : "시설관리비를 받고 한 6개월 정도까지는 연락이 됐어요. 근데 그 뒤로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전문거래소라고 얘기하면서 정말 콘도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8살 김 모 씨 등 2명은 이런 방식으로 모두 17명에게 2억 5천여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사업자등록증까지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수익형 콘도를 회원권과 묶어 팔면, 비싼 값에 팔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김○○/피의자//피해자와 대화 내용 : "매매하기 위해서 수익형을 저희가 묶어서 진행(판매)한다고요. 수익형 상품은 매매가 잘 될뿐더러 매매가 빨라요."]

하지만, 이들의 회원권 거래소는 이름 뿐, 등록된 업체가 아니었고, 수익형 콘도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진우/서울 광진경찰서 수사과장 : "인터넷 등을 통해 회원권거래협회에 등록된 업체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거래하는 게 안전합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비슷한 수법의 회원권 거래 사기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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