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불’이 피해 키웠다…초유의 강풍에 산불진화 난항

입력 2019.04.05 (21:04) 수정 2019.04.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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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준 건 이른바 '도깨비 불', 이었습니다.

태풍과 맞먹는 강한 바람을 타고 하늘로 날아다닌는 거대한 불덩이, 즉 '비화'라고도 부르는데.

이 '도깨비불'이 큰 도로를 건너가고 이 산 저 산으로 날아가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불길이 솟구쳐 오르더니, 하늘을 빨간 불씨로 뒤덮습니다.

나뭇가지를 휘두르며 불을 잡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어느새 도로를 뛰어넘어 창고에 옮겨붙은 불.

행여 불이 커질까, 여기저기서 소방 호스를 들고 뛰어갑니다.

[권영화/주민 : "불이 날아다니면서 계속 타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철수를 하고 지금 그런 상태입니다."]

널뛰기를 하듯, 이리저리 불씨가 날아다니며 민가를 집어삼킵니다.

동해안 주민들이 이른바 '도깨비불'이라고 부르는 비화 현상입니다.

무엇보다 거센 바람이 문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크고 작은 불씨가 강풍을 타고 민가를 위협했습니다.

산불이 한창 번질 당시 미시령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4.1 미터를 기록할 정도로 강풍이 불었습니다.

태풍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이런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은 최초 발화 지점에서 해안가까지 약 7.7킬로미터를 90여 분 만에 이동했습니다.

나는 듯한 속도로 산불이 번지면서 동해안 일대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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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깨비 불’이 피해 키웠다…초유의 강풍에 산불진화 난항
    • 입력 2019-04-05 21:06:07
    • 수정2019-04-07 11: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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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준 건 이른바 '도깨비 불', 이었습니다. 태풍과 맞먹는 강한 바람을 타고 하늘로 날아다닌는 거대한 불덩이, 즉 '비화'라고도 부르는데. 이 '도깨비불'이 큰 도로를 건너가고 이 산 저 산으로 날아가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불길이 솟구쳐 오르더니, 하늘을 빨간 불씨로 뒤덮습니다. 나뭇가지를 휘두르며 불을 잡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어느새 도로를 뛰어넘어 창고에 옮겨붙은 불. 행여 불이 커질까, 여기저기서 소방 호스를 들고 뛰어갑니다. [권영화/주민 : "불이 날아다니면서 계속 타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철수를 하고 지금 그런 상태입니다."] 널뛰기를 하듯, 이리저리 불씨가 날아다니며 민가를 집어삼킵니다. 동해안 주민들이 이른바 '도깨비불'이라고 부르는 비화 현상입니다. 무엇보다 거센 바람이 문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크고 작은 불씨가 강풍을 타고 민가를 위협했습니다. 산불이 한창 번질 당시 미시령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4.1 미터를 기록할 정도로 강풍이 불었습니다. 태풍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이런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은 최초 발화 지점에서 해안가까지 약 7.7킬로미터를 90여 분 만에 이동했습니다. 나는 듯한 속도로 산불이 번지면서 동해안 일대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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