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장애’에 주민 불안 극심…SNS로 생사 확인

입력 2019.04.05 (21:45) 수정 2019.04.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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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와 고성 지역 곳곳에 전기와 통신이 끊겨 주민들은 밤새 더욱 극심한 공포감에 시달려야 했는데요.

SNS에는 가족과 소식이 닿지 않은 이들의 애끓는 사연이 줄을 이었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잿더미가 돼버린 집 주변, 통신 장비도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급히 대피해야 하는 위급한 순간.

휴대전화까지 끊기면서 주민들은 더욱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어창덕/산불 피해 주민 : "불이 치고 와 가지고 다 타고 통화도 못 했지 뭐. 통화를 못 하고 통화하다가 또 끊기고…"]

같은 시간대, SNS에는 연락이 끊긴 가족을 찾는 애절한 사연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따가 간다는 전화를 마지막으로 불난 뒤 연락이 안 된다며 제발 찾아달라는 딸의 호소.

5시간째 연락이 두절된 부모님을 밤새 사방팔방 찾고, 부모님이 대피소에라도 무사히 살아 계시기를 간절히 빌었습니다.

[이지안/강원도 주민 : "불이 났다 계속 퍼지고 있다 하고 여기도 바람이 엄청 많이 부는데… 아빠가 연락이 안 되니까 무섭고 아빠가 어떻게 된 건 아닌지…"]

사연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극적으로 생사를 확인한 경우도 있습니다.

[김유빈/'속초 사람찾아요' SNS 계정 운영자 : "아버지가 여기 계신다. 이분이 어디 계신다는 연락을 받았다. 감사 인사 같은 거 보내주신 분들도 있고..."]

이번 산불로 이동통신 3사 기지국 96곳 등이 피해를 입고 인터넷 1,300여 회선에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온종일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완전히 복구되지는 않았습니다.

[김현식/강원도 고성군 : "아침에 대피소로 와서 통화하니까 통화 안 된 사람들이 많았었고 그렇게 됐습니다."]

어젯밤 강원 강릉, 고성 일대 산불로 3,700여 가구는 전기 공급까지 끊기면서 불안 속에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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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 장애’에 주민 불안 극심…SNS로 생사 확인
    • 입력 2019-04-05 21:48:02
    • 수정2019-04-07 11:43:41
    뉴스 9
[앵커] 속초와 고성 지역 곳곳에 전기와 통신이 끊겨 주민들은 밤새 더욱 극심한 공포감에 시달려야 했는데요. SNS에는 가족과 소식이 닿지 않은 이들의 애끓는 사연이 줄을 이었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잿더미가 돼버린 집 주변, 통신 장비도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급히 대피해야 하는 위급한 순간. 휴대전화까지 끊기면서 주민들은 더욱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어창덕/산불 피해 주민 : "불이 치고 와 가지고 다 타고 통화도 못 했지 뭐. 통화를 못 하고 통화하다가 또 끊기고…"] 같은 시간대, SNS에는 연락이 끊긴 가족을 찾는 애절한 사연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따가 간다는 전화를 마지막으로 불난 뒤 연락이 안 된다며 제발 찾아달라는 딸의 호소. 5시간째 연락이 두절된 부모님을 밤새 사방팔방 찾고, 부모님이 대피소에라도 무사히 살아 계시기를 간절히 빌었습니다. [이지안/강원도 주민 : "불이 났다 계속 퍼지고 있다 하고 여기도 바람이 엄청 많이 부는데… 아빠가 연락이 안 되니까 무섭고 아빠가 어떻게 된 건 아닌지…"] 사연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극적으로 생사를 확인한 경우도 있습니다. [김유빈/'속초 사람찾아요' SNS 계정 운영자 : "아버지가 여기 계신다. 이분이 어디 계신다는 연락을 받았다. 감사 인사 같은 거 보내주신 분들도 있고..."] 이번 산불로 이동통신 3사 기지국 96곳 등이 피해를 입고 인터넷 1,300여 회선에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온종일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완전히 복구되지는 않았습니다. [김현식/강원도 고성군 : "아침에 대피소로 와서 통화하니까 통화 안 된 사람들이 많았었고 그렇게 됐습니다."] 어젯밤 강원 강릉, 고성 일대 산불로 3,700여 가구는 전기 공급까지 끊기면서 불안 속에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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