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2% 감소…삼성전자 발 위기 현실화

입력 2019.04.05 (22:06) 수정 2019.04.0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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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 전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자사의 실적이 나쁠 거라고 예고했죠.

그게 현실화됐습니다.

오늘(5일) 공시한 잠정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42%, 1년 전보다 무려 60%나 줄었는데요.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장의 기대를 밑돌 것이다" 삼성전자의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은 6조 2천억 원.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습니다.

직전 분기보다는 42% 줄었고, 1년 전보다는 60% 이상 감소했습니다.

1분기 매출도 직전 대비 12% 줄어든 52조 원에 그쳤습니다.

이익 감소폭은 더 커서, 이익률은 18%에서 11.9%로 뚝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부진입니다.

D램 기준 가격은 1분기에 28%나 떨어졌는데, 2분기에도 20% 이상 더 떨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값이 떨어지면서 수요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는 있습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 "해외 고객사들은 가격이 낮아진 것에 대한 메리트(장점)를 많이 느끼거든요. 구매하는 시점을 하반기로 저희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에 납품한 D램에서 하자가 발견된 것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애플에 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만큼, 아이폰의 판매 부진도 매출 하락의 원인이 됐습니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 금융을 제외한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 540곳의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37%가 넘습니다.

반도체 비중이 20%에 이르던 수출은 직접 타격을 받아 전체 수출액도 넉 달째 감소했습니다.

이익 감소는 세수 감소와 성장률 둔화로도 이어져 국가 재정에도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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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이익 42% 감소…삼성전자 발 위기 현실화
    • 입력 2019-04-05 22:08:25
    • 수정2019-04-06 19:52:50
    뉴스 9
[앵커]

열흘 전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자사의 실적이 나쁠 거라고 예고했죠.

그게 현실화됐습니다.

오늘(5일) 공시한 잠정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42%, 1년 전보다 무려 60%나 줄었는데요.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장의 기대를 밑돌 것이다" 삼성전자의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은 6조 2천억 원.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습니다.

직전 분기보다는 42% 줄었고, 1년 전보다는 60% 이상 감소했습니다.

1분기 매출도 직전 대비 12% 줄어든 52조 원에 그쳤습니다.

이익 감소폭은 더 커서, 이익률은 18%에서 11.9%로 뚝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부진입니다.

D램 기준 가격은 1분기에 28%나 떨어졌는데, 2분기에도 20% 이상 더 떨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값이 떨어지면서 수요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는 있습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 "해외 고객사들은 가격이 낮아진 것에 대한 메리트(장점)를 많이 느끼거든요. 구매하는 시점을 하반기로 저희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에 납품한 D램에서 하자가 발견된 것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애플에 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만큼, 아이폰의 판매 부진도 매출 하락의 원인이 됐습니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 금융을 제외한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 540곳의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37%가 넘습니다.

반도체 비중이 20%에 이르던 수출은 직접 타격을 받아 전체 수출액도 넉 달째 감소했습니다.

이익 감소는 세수 감소와 성장률 둔화로도 이어져 국가 재정에도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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