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 “애도”…대표 수송 재벌 한진의 앞날은?

[앵커]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한진그룹 직원들도 상당한 충격을 받은 분위깁니다.

서울 중구의 대한항공 사옥에 박대기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박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도 조회장의 병세에 대해서는 몰랐던 모양이죠,

지금 후속 조치를 하느라 분주하다고요?

[기자]

네, 이 시간에도 한진그룹 임직원들은 회장 타계 이후 후속 조치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대한항공 사옥은 보시는 것처럼 아직도 사무실 곳곳에 불이 훤히 켜져있습니다.

앞서 조 회장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은 종일 숙연한 분위기였는데요.

한진 계열사 건물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뜻에서 조기를 달았습니다.

조회장이 중태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직원들은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대한항공직원연대도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앵커]

한진그룹이 재계 14위이고 조 회장이 그룹 전체에 미쳐온 영향력을 생각할때, 앞으로 경영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조 회장은 그간 한진그룹 경영에 관한 사안을 모두 직접 챙겨왔습니다.

한진그룹은 국내 14위의 대기업집단이고 수송업 분야에선 독보적인 1위인데요,

당분간 비상경영체제로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주요 현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달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총에서도 조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했고, 총수일가 지배력은 여전해 당장은 그룹 계열사 경영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조회장의 재산이 상속되는 과정에서, 거액의 상속세를 내야하고 그럼 지분이 줄어들거고, 그럼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네, 특히 총수 일가가 상속세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지분관계를 보면 더 분명한데요.

지주사인 한진칼의 총수 일가 지분이 29% 선인데 지분을 팔아 상속세를 내면 20% 근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2대주주인 KCGI와 국민연금 지분을 합친 것보다 낮아져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총수일가도 현금에, 대출을 이용해 지분을 안 파는 방법을 강구하며 경영권 방어에 온힘을 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오늘(8일) 주식시장에서 한진칼이 20%이상 오르는 등 한진그룹주가 큰폭으로 올랐습니다.

그룹 지배구조 재편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