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규제 풀어주겠다”…윤중천 사기 등 혐의로 체포

입력 2019.04.17 (21:24) 수정 2019.04.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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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사건 소식입니다.

검찰이 별장주인 윤중천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건설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2억 가까운 주식을 챙긴 혐의를 받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내일(18일) 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윤씨를 상대로 김 전 차관과의 뇌물수수, 성폭력 의혹을 집중 수사할 예정입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2017년 한 중소건설업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립니다.

이 업체는 경기도 양평군에서 주상복합 사업을 하려 했습니다.

개발제한구역이자 상수원 보호구역 등으로 5층 이상 건물은 지을 수 없어 사업성이 불투명했습니다.

그러자 윤 씨는 규제를 풀어 인허가를 받게 해주겠다며 이 업체에서 2억원 어치에 가까운 주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학의 수사단은 이런 정황을 포착하고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오늘(17일) 아침 윤 씨를 체포했습니다.

수사단 출범 20일 만입니다.

윤 씨 체포영장엔 사기 등 개인비리 혐의도 적시됐습니다.

여러 건설업체를 상대로 사업을 따오겠다며 돈을 받아챙긴 혐의인데, 실제 계약은 성사되지도 않고 챙긴 돈만 5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단은 성폭력 장소로 지목된 원주 별장의 새 소유주에게도 윤 씨가 비슷한 방식으로 수억 원을 받아 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현재 별장 소유주/음성변조 : "자기가 오피스텔 시행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를 누가 도와준다고 그러면서. 하여튼 6~7억이 들어갔어요."]

수사단은 사건 핵심 인물인 윤 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어 우선 공소 시효가 남아있는 개인비리 혐의들로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단은 내일(18일) 중 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영장이 발부돼 신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수사단은 윤 씨를 상대로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성폭력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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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 규제 풀어주겠다”…윤중천 사기 등 혐의로 체포
    • 입력 2019-04-17 21:26:47
    • 수정2019-04-17 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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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사건 소식입니다.

검찰이 별장주인 윤중천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건설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2억 가까운 주식을 챙긴 혐의를 받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내일(18일) 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윤씨를 상대로 김 전 차관과의 뇌물수수, 성폭력 의혹을 집중 수사할 예정입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2017년 한 중소건설업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립니다.

이 업체는 경기도 양평군에서 주상복합 사업을 하려 했습니다.

개발제한구역이자 상수원 보호구역 등으로 5층 이상 건물은 지을 수 없어 사업성이 불투명했습니다.

그러자 윤 씨는 규제를 풀어 인허가를 받게 해주겠다며 이 업체에서 2억원 어치에 가까운 주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학의 수사단은 이런 정황을 포착하고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오늘(17일) 아침 윤 씨를 체포했습니다.

수사단 출범 20일 만입니다.

윤 씨 체포영장엔 사기 등 개인비리 혐의도 적시됐습니다.

여러 건설업체를 상대로 사업을 따오겠다며 돈을 받아챙긴 혐의인데, 실제 계약은 성사되지도 않고 챙긴 돈만 5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단은 성폭력 장소로 지목된 원주 별장의 새 소유주에게도 윤 씨가 비슷한 방식으로 수억 원을 받아 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현재 별장 소유주/음성변조 : "자기가 오피스텔 시행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를 누가 도와준다고 그러면서. 하여튼 6~7억이 들어갔어요."]

수사단은 사건 핵심 인물인 윤 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어 우선 공소 시효가 남아있는 개인비리 혐의들로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단은 내일(18일) 중 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영장이 발부돼 신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수사단은 윤 씨를 상대로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성폭력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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