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수사’ 외압 확인에 속도…대통령 기록물까지 압수수색

입력 2019.04.18 (19:03) 수정 2019.04.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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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수사단이 대통령기록관과 경찰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과거 경찰 수사 때 청와대에서 외압을 행사했는지 살펴보기 위해선데요.

검찰은 청와대에 언제, 그리고 누구에게 보고됐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한 수사단은 2013년 경찰 내사를 전후로 청와대가 보고받은 문건을 찾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 수사팀은 정식 내사 착수 전 여러 차례에 걸쳐 민정수석실에 관련 보고를 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음성변조 : "보고를 한 이유는 동영상 내용을 보고, 내용을 보건대 굉장히 심각하다, 우리는 이렇게 판단한 거죠. 구두로 보고한 것을 (다시) 서면보고 한 거예요."]

하지만 곽상도 의원 등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지난 8일/당시 민정수석 : "그 전날(김학의 차관 내정 전날)까지도 우리가 동영상 있냐 뭐가 있냐 이런 걸 계속 확인을 해왔습니다. 없다고 계속 했기 때문에..."]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 대통령기록관에서 관련 기록이 나온다면 청와대 외압의 실체에 가까워진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경찰청 수사국과 정보국, 서초경찰서도 압수수색해 김 전 차관에 관한 첩보, 수사 일지, 업무일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단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의 보고가 언제, 어떻게, 또 누구에게 보고됐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후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된 당시 경찰 고위 관계자와 곽상도 의원 등 청와대 관계자들을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수사단은 아울러 어제 체포한 윤중천 씨에 대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최소 15억 원 이상의 사기 혐의 등을 받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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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의 수사’ 외압 확인에 속도…대통령 기록물까지 압수수색
    • 입력 2019-04-18 19:07:02
    • 수정2019-04-18 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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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수사단이 대통령기록관과 경찰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과거 경찰 수사 때 청와대에서 외압을 행사했는지 살펴보기 위해선데요.

검찰은 청와대에 언제, 그리고 누구에게 보고됐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한 수사단은 2013년 경찰 내사를 전후로 청와대가 보고받은 문건을 찾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 수사팀은 정식 내사 착수 전 여러 차례에 걸쳐 민정수석실에 관련 보고를 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음성변조 : "보고를 한 이유는 동영상 내용을 보고, 내용을 보건대 굉장히 심각하다, 우리는 이렇게 판단한 거죠. 구두로 보고한 것을 (다시) 서면보고 한 거예요."]

하지만 곽상도 의원 등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지난 8일/당시 민정수석 : "그 전날(김학의 차관 내정 전날)까지도 우리가 동영상 있냐 뭐가 있냐 이런 걸 계속 확인을 해왔습니다. 없다고 계속 했기 때문에..."]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 대통령기록관에서 관련 기록이 나온다면 청와대 외압의 실체에 가까워진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경찰청 수사국과 정보국, 서초경찰서도 압수수색해 김 전 차관에 관한 첩보, 수사 일지, 업무일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단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의 보고가 언제, 어떻게, 또 누구에게 보고됐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후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된 당시 경찰 고위 관계자와 곽상도 의원 등 청와대 관계자들을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수사단은 아울러 어제 체포한 윤중천 씨에 대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최소 15억 원 이상의 사기 혐의 등을 받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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