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원유 전면 봉쇄” 충격…국제유가 급등

입력 2019.04.23 (21:09) 수정 2019.04.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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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란의 원유수출 전면 봉쇄 방침에 예외를 두지 않겠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예외를 인정받던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등 8개 나라 원유 수급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이 이란 핵 합의 탈퇴 이후, 대이란 제재에 착수해, 이란의 원유수출 봉쇄에 나섰고 다만 8개 나라를 예외로 인정해줬다가 이번에 더 강경 조치를 취한겁니다.

국제유가는 6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란과 중국의 반발 등 연쇄적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다음달 2일 0시를 기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현지 시간 22일 : "미국은 현 이란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추가 제재 유예 조치를 다시 발효하지 않을 것을 공표합니다. 어느 한 국가도 예외는 없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란 핵 합의를 탈퇴하고, 원유 금수 조치 등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다만, 한국과 중국, 일본 등 8개 나라에게는 예외적으로 이란 원유 수입을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달부터는 어떤 나라도 이란 원유를 수입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이란은 테러를 후원하고, 미국 시민을 구금하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미국의 압박정책은 이런 요구를 실현하는데 초첨이 맞춰져 있고,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때까지 가속화할 것입니다."]

제재 예외 조치를 인정받아온 8개 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150만 배럴 정도,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는 이란산 초경질유 수입 의존도가 두번 째로 높습니다.

미국의 이란 원유 봉쇄 조치에 국제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국제시장에서 원유가격은 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이란 제재에 따라 원유 공급이 부족해지는 건 사우디 등 다른 산유국들이 보충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감산에 합의했던 산유국들이 다시 석유 생산을 늘릴지는 불투명합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제 유가가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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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 원유 전면 봉쇄” 충격…국제유가 급등
    • 입력 2019-04-23 21:11:41
    • 수정2019-04-23 22: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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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란의 원유수출 전면 봉쇄 방침에 예외를 두지 않겠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예외를 인정받던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등 8개 나라 원유 수급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이 이란 핵 합의 탈퇴 이후, 대이란 제재에 착수해, 이란의 원유수출 봉쇄에 나섰고 다만 8개 나라를 예외로 인정해줬다가 이번에 더 강경 조치를 취한겁니다.

국제유가는 6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란과 중국의 반발 등 연쇄적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다음달 2일 0시를 기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현지 시간 22일 : "미국은 현 이란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추가 제재 유예 조치를 다시 발효하지 않을 것을 공표합니다. 어느 한 국가도 예외는 없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란 핵 합의를 탈퇴하고, 원유 금수 조치 등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다만, 한국과 중국, 일본 등 8개 나라에게는 예외적으로 이란 원유 수입을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달부터는 어떤 나라도 이란 원유를 수입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이란은 테러를 후원하고, 미국 시민을 구금하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미국의 압박정책은 이런 요구를 실현하는데 초첨이 맞춰져 있고,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때까지 가속화할 것입니다."]

제재 예외 조치를 인정받아온 8개 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150만 배럴 정도,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는 이란산 초경질유 수입 의존도가 두번 째로 높습니다.

미국의 이란 원유 봉쇄 조치에 국제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국제시장에서 원유가격은 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이란 제재에 따라 원유 공급이 부족해지는 건 사우디 등 다른 산유국들이 보충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감산에 합의했던 산유국들이 다시 석유 생산을 늘릴지는 불투명합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제 유가가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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